기호없는 노무현, 돌아보지 말고 그냥 가세요.
2009. 5. 29.
분향소에 찾아가 왜 그랬냐고 소리 죽여 울면서 물어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날이 갈 수록 늘어가는 억측 기사와 뻘소리로 가득한 글들이 나돌아 다니는걸 보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은 그냥 나만 볼 수 있는 곳으로 갈무리 해두고 그저 담담히 먹먹한 가슴 끌어안고 기도만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생각도 나누고 싶었지만 왠지 겁이나 그만 두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렇게 조금이라도 적어두고 싶네요. 내 손으로 뽑은 최초의 대통령. 국사를 너무나 좋아했던 저는 당신이 국사 교과서에 자랑스럽게 적혀질 수 있는 최초의 대통령일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당신이 떠나고 제발 뽑히지 않았음 좋겠다 생각했던 사람이 당선된 이후부턴 더더욱 당신이 그리웠습니다. 언젠가 한번 찾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