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바꾸기 그 후 12년 :: 남한산초등학교 졸업생들의 이야기
혁신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김상곤교육감이 직선교육감이 된 후에 생기게된 혁신학교들이 최근에는 억압적인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하고 자유로우며 자연친화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로 입시교육의 문제점을 벗어날 수 있는 공교육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학교바꾸기 그 후 12년>은 혁신학교 교육의 모델이 된 2000년 초반에 남한산 초등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의 생생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 도서입니다. 8월 20일인 내일 도서가 출간 되는데, 저는 좋은 기회가 닿아 조금 일찍 도서를 읽어 봤습니다.
MBC <PD수첩> 등 여러 방송, 언론 매체를 통해서 좋은 교사, 열성적인 학부모, 아름다운 자연 환경, 그 안에서 뛰어노는 즐거운 어린이들의 모습 등 남한산초등학교가 가지는 매력적인 환경이 소개되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선망하는 교육 방식을 가진 학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남한산초등학교의 '학교 바꾸기'를 시작한 이래로 12년이 지나고, 성인이 된 그들, 일곱 명의 남한산 아이들이 남한산초등학교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웠는지, 그리고 졸업 이후 지금까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태어난 저는 대도시긴 하지만 산과 강과 조그마한 밭들이 있던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이 도로나 건물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하면 떠오르는 것이 학교에서 배운 교육이 아니라 친구들과 여러 놀이를 하면서 뛰어놀던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축구, 야구 같은 단체 스포츠를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다망구, 진돌, 오징어 달구지, 고무줄 놀이, 공기 놀이, 구슬치기, 깡통 차기, 술래잡기 등등 정말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자라난 제 또래 분들 또는 더 나이가 많은 분들은 이런 놀이에 대해서 익숙하실테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런 놀이의 이름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지역별로 놀이 이름은 조금씩 다를 지언정, 놀이 방식을 얘기하면 '아~그 놀이!'라고 하면서 예전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늘 나오는 이야기는 요즘 아이들은 그런 놀이를 모르고 밖에서 뛰어 놀기 보단 집 안에서 놀거나 어두컴컴한 PC방 같은 곳에서만 노는 현실이 문제점이 많다 것 입니다. 늘 같은 결론이죠.
저 또한 머지 않아 결혼을 할 것이고 아이들을 키우게 될 것인데, 서울에 와서 더더욱 크게 고민하게 되는 것이 우리 아이의 교육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에 대한 것 입니다. 또한 서울 토박이인 여친님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여러가지로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늘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가 태어나 초등학교에 가게 되고 중학교에 가게 되었을 때, 내가 생각하는 교육과 여친님이 생각하는 교육 방식이 달라 문제점이 생기면 어떤 방식으로 슬기롭게 대처 할 지에 대해 벌써부터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제게 <학교 바꾸기 그 후 12년>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귀농을 하거나 자연친화적인 교육 방식을 추구하는 해외로 가는 건 어떨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던 차, 수도권에 가까운 곳에서도 혁신 교육을 하는 학교가 있다는 사실은 저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희망을 갖게 해주는 소중한 정보였습니다. 아직까지도 생생하면서 즐겁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내 아이게에도 경험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는 점, 어두컴컴한 PC방이나 학원에 가지 않더라도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서로 같이 뛰어놀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저에겐 너무나 큰 메시지로 다가 왔습니다.
어쩌다보니 너무 제 얘기만 하게 됐는데, 책 내용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교바꾸기 그 후 12년>을 읽으며 남한산 초등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될 우리 아이를 자꾸 떠올리게 됐습니다. 자연을 벗삼아 아이들과 열심히 뛰어놀고, 언제든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고, 수업 시간에도 발표나 토론을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방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점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이야기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치구의 이야기도 경청할 수 있는 교육 방식. 과학수업을 도서관에서, 뒤뜰에서, 학교정원에서 흩어져서 하는 모습. 주입식, 암기식 교육 방식이 아니라 하나를 알더라도 왜 그런지 항상 탐구하고 스스로 연구해서 이해를 하도록 만드는 교육 방식. 매일 아침에 1교시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를 데리고 뒷산으로 올라가 뒷산에서 자연에 대해 얘기하고 우리와 자연이 소통하는 법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나무와 이야기하고 나무에 기대어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자연에 존재하는 생명들을 느끼고, 숲에 누우며 풀이나 낙엽의 감촉과 소리를 느끼며 하늘을 보고 눈을 감으며 한 줌의 여유를 즐기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 방식.
이 모든게 내 아이에게 꼭 가르쳐 주고 싶은 교육 방식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친님은 원하지 않는 방식일지도 모르지만,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만약 다르게 생각한다면 꾸준히 설득을 해볼 생각입니다.
세계적인 성취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학생들의 만족도는 최하위,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한 달에 적게는 수십에서 수백만원이 들어가게 하는 사교육 체제, 그럼에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결정 못 하는 수동적 인간들을 양산하는 교육문화 속에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남한산의 풍성한 자연 속에서 그들끼리 유유자적하고 있는 학생과 교사들이 있다는 것이 어찌보면 '비현실적인' 상황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바꾸기 그 후 12년>을 읽어 보면 이 아이들이 학업적 성취도와 만족도가 사교육으로 무장한 아이들보다 훨씬 높고, 행복한 아이들과 더불어 부모들도 행복해질 수 있는 학교라는 생각을 절로 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한산'이라는 저 위에서 내려와 입시라는 밑바닥을 경험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여러 아이들의 말을 이 책을 통해서 들어볼 수 있습니다.
혁신학교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지 아닐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분들은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고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이런 학교에서 중요한 점은 바로 선생님의 교육 방식인데, 좋은 선생님들이 많이 이 곳으로 몸담으셔서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고, 주입식이나 암기식이 아닌 이해하고 토론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0년 뒤면 학부모로써 고민하게 될 이런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 공교육의 정상화에 좋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부산에서 태어난 저는 대도시긴 하지만 산과 강과 조그마한 밭들이 있던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이 도로나 건물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하면 떠오르는 것이 학교에서 배운 교육이 아니라 친구들과 여러 놀이를 하면서 뛰어놀던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축구, 야구 같은 단체 스포츠를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다망구, 진돌, 오징어 달구지, 고무줄 놀이, 공기 놀이, 구슬치기, 깡통 차기, 술래잡기 등등 정말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자라난 제 또래 분들 또는 더 나이가 많은 분들은 이런 놀이에 대해서 익숙하실테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런 놀이의 이름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지역별로 놀이 이름은 조금씩 다를 지언정, 놀이 방식을 얘기하면 '아~그 놀이!'라고 하면서 예전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늘 나오는 이야기는 요즘 아이들은 그런 놀이를 모르고 밖에서 뛰어 놀기 보단 집 안에서 놀거나 어두컴컴한 PC방 같은 곳에서만 노는 현실이 문제점이 많다 것 입니다. 늘 같은 결론이죠.
저 또한 머지 않아 결혼을 할 것이고 아이들을 키우게 될 것인데, 서울에 와서 더더욱 크게 고민하게 되는 것이 우리 아이의 교육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에 대한 것 입니다. 또한 서울 토박이인 여친님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여러가지로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늘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가 태어나 초등학교에 가게 되고 중학교에 가게 되었을 때, 내가 생각하는 교육과 여친님이 생각하는 교육 방식이 달라 문제점이 생기면 어떤 방식으로 슬기롭게 대처 할 지에 대해 벌써부터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제게 <학교 바꾸기 그 후 12년>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귀농을 하거나 자연친화적인 교육 방식을 추구하는 해외로 가는 건 어떨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던 차, 수도권에 가까운 곳에서도 혁신 교육을 하는 학교가 있다는 사실은 저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희망을 갖게 해주는 소중한 정보였습니다. 아직까지도 생생하면서 즐겁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내 아이게에도 경험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는 점, 어두컴컴한 PC방이나 학원에 가지 않더라도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서로 같이 뛰어놀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저에겐 너무나 큰 메시지로 다가 왔습니다.
어쩌다보니 너무 제 얘기만 하게 됐는데, 책 내용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한산 아이들은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다양한 소리가 있는가를, 얼마나 작은 것들이 세상을 담아내고 있는가를, 세상에 단 하루도 같은 날은 없다는 것을, 슬플 때는 울어도 된다는 것을, 부당함에는 분노해도 된다는 것을, 치열했던 놀이의 흔적이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를, 그리고 '치사하지 않게 이기는 법과 당당하게 지는 법'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남한산 아이들은 눈 내리는 교정에서 이글루를 만들고, 남한산을 30분씩 뛰어 올라가 등교하기도 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온몸이 진흙으로 범벅될 때까지 운하를 만들고, 바지가 찢어진 지도 모른 채 시냇가에서 물놀이를 치며, 자루 포대를 들고 언덕에 올라가 썰매를 타기도 하고, 매일 무언 산책을 하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남한산 아이들은 이런 경험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해지는 과정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입시 교육에 욕심 많은 학부모들이 보기엔 이런 경험들은 즐겁기는커녕, 더럽고 힘들고 위험해 보일 수는 있습니다. 또한 이것은 돈 버는 것에는 도움이 안 되는 쓸모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렵고 더러워 보이는 바로 그 일들이 남한산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이었고, 그래서 그것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었고,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찾고 함께 그 활동을 함으로써 자신이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을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은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이나 아이들이 걱정하는 입시 교육에서 벗어난 학교의 교육이 남한산 아이들에게도 똑같은 고민이었고 남한산 초등학교를 벗어나 일반 학교로 진학 후, 일정 기간동안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습니다. 남한산 초등학교를 졸업 후 진학한 일반 중학교에는 서로 이름만 알기에도 벅찬 수백 명의 입학생들, 내 생각의 경로와는 상관없이 진행되는 수업, 내 개성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고 만만하게 보고 달려드는 학교 아이들, 그리고 남한산초등학교에서는 결코 겪어보지 않았던 시험이라는 거대한 돌덩어리가 끊임없이 쏟아져 내려와 남한산 아이들을 짓눌렀다고 합니다.
어른인 '우리'는 생각할 것입니다. "역시 어쩔 수 없어. 학교 하나가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나 혼자 무엇을 한다고 세상이 바뀐다고? 역시 어림없는 소리야."
어른들이 이렇게 생각할 동안 남한산 아이들은 자신들 머리 위로 비처럼 쏟아지는 돌덩어리를 겪으며 헤쳐 나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남한산 아이들은 잘못된 관행에 도전하며 불협화음이라는 아름다운 선율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남한산 아이들은 수업 시간마다 손을 들고 "선생님, 이건 뭐에요?", "저건 왜 이렇게 되는 것이에요?" 끊임없이 질문을 합니다. 다른 학생들과 선생님은 처음에는 '이상하다', '잘난 채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질시의 시선이 남한산 아이에게 쏟아지게 되죠. 그러나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업 시간마다 계속 질문을 쏟아냅니다.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하고 토론을 하는 것이 남한산 초등학교에서 배운 너무나 당연한 교육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다른 아이들이 이상하게 비춰지게 됩니다. 이런 모습들이 처음엔 불협화음이 되지만, 다시 조화를 이루면서 다른 아이들이 친구가 되고, 선생님도 관심을 갖게 되고, 다른 학생들도 선생님도 남한산 아이들에게 길들여지게 되어 새로운 수업 분위기를 만들게 됩니다.
어른들이 이렇게 생각할 동안 남한산 아이들은 자신들 머리 위로 비처럼 쏟아지는 돌덩어리를 겪으며 헤쳐 나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남한산 아이들은 잘못된 관행에 도전하며 불협화음이라는 아름다운 선율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남한산 아이들은 수업 시간마다 손을 들고 "선생님, 이건 뭐에요?", "저건 왜 이렇게 되는 것이에요?" 끊임없이 질문을 합니다. 다른 학생들과 선생님은 처음에는 '이상하다', '잘난 채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질시의 시선이 남한산 아이에게 쏟아지게 되죠. 그러나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업 시간마다 계속 질문을 쏟아냅니다.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하고 토론을 하는 것이 남한산 초등학교에서 배운 너무나 당연한 교육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다른 아이들이 이상하게 비춰지게 됩니다. 이런 모습들이 처음엔 불협화음이 되지만, 다시 조화를 이루면서 다른 아이들이 친구가 되고, 선생님도 관심을 갖게 되고, 다른 학생들도 선생님도 남한산 아이들에게 길들여지게 되어 새로운 수업 분위기를 만들게 됩니다.
<학교바꾸기 그 후 12년>을 읽으며 남한산 초등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될 우리 아이를 자꾸 떠올리게 됐습니다. 자연을 벗삼아 아이들과 열심히 뛰어놀고, 언제든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고, 수업 시간에도 발표나 토론을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방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점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이야기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치구의 이야기도 경청할 수 있는 교육 방식. 과학수업을 도서관에서, 뒤뜰에서, 학교정원에서 흩어져서 하는 모습. 주입식, 암기식 교육 방식이 아니라 하나를 알더라도 왜 그런지 항상 탐구하고 스스로 연구해서 이해를 하도록 만드는 교육 방식. 매일 아침에 1교시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를 데리고 뒷산으로 올라가 뒷산에서 자연에 대해 얘기하고 우리와 자연이 소통하는 법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나무와 이야기하고 나무에 기대어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자연에 존재하는 생명들을 느끼고, 숲에 누우며 풀이나 낙엽의 감촉과 소리를 느끼며 하늘을 보고 눈을 감으며 한 줌의 여유를 즐기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 방식.
이 모든게 내 아이에게 꼭 가르쳐 주고 싶은 교육 방식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친님은 원하지 않는 방식일지도 모르지만,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만약 다르게 생각한다면 꾸준히 설득을 해볼 생각입니다.
세계적인 성취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학생들의 만족도는 최하위,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한 달에 적게는 수십에서 수백만원이 들어가게 하는 사교육 체제, 그럼에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결정 못 하는 수동적 인간들을 양산하는 교육문화 속에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남한산의 풍성한 자연 속에서 그들끼리 유유자적하고 있는 학생과 교사들이 있다는 것이 어찌보면 '비현실적인' 상황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바꾸기 그 후 12년>을 읽어 보면 이 아이들이 학업적 성취도와 만족도가 사교육으로 무장한 아이들보다 훨씬 높고, 행복한 아이들과 더불어 부모들도 행복해질 수 있는 학교라는 생각을 절로 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한산'이라는 저 위에서 내려와 입시라는 밑바닥을 경험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여러 아이들의 말을 이 책을 통해서 들어볼 수 있습니다.
혁신학교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지 아닐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분들은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고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이런 학교에서 중요한 점은 바로 선생님의 교육 방식인데, 좋은 선생님들이 많이 이 곳으로 몸담으셔서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고, 주입식이나 암기식이 아닌 이해하고 토론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0년 뒤면 학부모로써 고민하게 될 이런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 공교육의 정상화에 좋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