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 ffugguki 소개, 몽롱한 음악 추천]
가끔씩 들러서 인터뷰나 기사를 하나씩 살펴보는 아웨닷티비(AWEH.TV) 에서 눈에 띄는 뮤지션 소개가 있어서 오늘은 그들의 음악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AWEH.TV 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해드리면,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상호 교류를 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고, 작년부터 활발한 웹진 활동을 시작한 컬쳐 매거진 사이트입니다. AWEH.TV 에 FACE 라는 뮤지션이 소개 되었습니다. 왠지 모를 강렬한 인상에 어떤 음악을 하는 뮤지션인지 인터뷰 글과 관련 기사, 블로그 글들을 찾아봤습니다. FACE 는 이름만 봤을 땐, 얼굴이란 뜻을 가진 팀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론 [fasε] 라고 읽어 '빠세' 와 '파세' 의 중간 발음 정도로 읽는 것이 맞더군요. 약간 어감이 강해서 어떤 뮤지션인지 더더욱 궁금해졌습니다.
FACE 는 '원' 과 '오' 두 명의 뮤지션으로 구성된 팀인데, '원' 의 경우, 원래 '원 from face' 란 이름으로 다른 뮤지션들의 음악에 참여를 해왔더군요. 업타운 출신의 뉴다이너스티 앨범 중 <Now I Know> 를 매니악과 공동 작곡을 하고, 양동근의 <어깨> 가 작곡한 곡들 중 하나입니다.
양동근의 '어깨' 는 평소에 즐겨 듣는 편인 음악 중 하나였는데, 그 곡의 작곡가라고 하니 왠지 모르게 친근감이 생기더군요^^
또 다른 멤버 '오' 는 언터쳐블의 <독약> 과 주석의 <Don't Cry> 라는 음악에 참여를 했습니다.
이들이 이번에 FACE 라는 이름을 내걸고 음악을 만들어 발표를 했는데, 이 음악이 몽롱하면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음악이더군요. 하지만 그 몽롱함 속에서 왠지 모르게 신나는 느낌도 있는 신기한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FACE에서 이번에 발표하는 음악은 [ffugguki] 라는 제목으로 표지도 뻐꾸기 이미지로 만들었더군요.
곡 초반에 몇 번 들어본 적이 있는 dusty springfield 의 'the look of love' 라는 곡이 나와서 표절이 아닌가 순간 의심을 했었는데, 이 곡을 샘플링해서 만든 것이더군요^^; 샘플링한 곡이기에 앨범 보다는 무료공개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합니다. 곡 소개를 오래 하는 것보다는 우선 한 번 들어 보시는것이 좋겠죠? ^^
<FACE 의 'ffugguki'>
곡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전체적으로 몽환적이면서 몽롱한 기운을 풍기는 음악이죠? ^^ 왠지 모르게 재즈 카페에서 정신 없는 파마머리에 검정색 드레스를 입고 붉은색 루즈를 칠한 여성 보컬이 반쯤 감긴 눈으로 한 손엔 마이크, 한 손엔 와인을 한 잔 들고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상상을 하게 하는 그런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FACE 멤버가 노래를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잠에서 깨는 듯한 느낌을 받긴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깨지진 않네요.술에 취하고, 음악에 취하고 함께하는 이성에 취해 흔들거리는 듯한 몽환적인 곡 전체 분위기 덕분에 왠지 모르게 센치해진 기분을 오랜만에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비오는 날 창 밖을 보면서 틀어 놓고 계속 듣게 될 것 같은 중독성까지 느껴지네요. 곡 후반부에 Charlie P 라는 흑인 래퍼(Rapper) 의 피쳐링은 곡의 분위기를 한 껏 고취 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위 음악을 듣고 FACE 의 음악이 궁금해지신 분들이 분명 계실 것 같아서 FACE 의 음악 블로그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전곡 꼭 한 번 들어 보세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