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딱 잘라서 말하자면 제가 본 영화 중 가장 최악의 영화였어요.
평점으로 따지자면 10점 만점에 3점 정도?
전체적으로 지루했지만 초반에 코믹스러운 장면도 있었으므로 3점이나(?) 줬다는;;
영화를 선택하거나 볼 경우
줄거리, 장르, 배우, 감독 등등의 경우를 따져서 관심 생기는 영화를 선택하거나,
시간이 좀 지난 후 평점을 보고 평점 높은 영화를 보거나 하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저는 주변 사람들이 보자고 하면 그냥 같이 보거나 영화가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을 때 무턱대고 영화관 가서 평점 같은 걸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선택하는 좀 특이한 스타일인데..
이 영화는 같이 보는 친구, 후배들이 평점도 높고 주변 사람들이 재미 있다고 해서 보자고 해서 늘상 그렇듯 주변 사람들에게 이끌려 보게 된 영화였어요.
사실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보는걸 별로 안 좋아해서 여태껏 극장에서 본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시도 하는 것이기도 했구요.
항상 그렇듯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고,
일요일이기 때문에 가족단위의 관객이나 10대 애들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만 가지고 들어가서 봤는데..
2~30대 관객분들 수가 생각보다는 많더군요;;
그래서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일지도 모른다는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TV에서 심슨 가족을 거의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영화로 만들어 졌다는 것에 대한 감흥은 별로 없었다죠.
초반에 심슨가족의 아들로 나오는 바트 심슨이 나체인체로 보드를 타고 거리를 질주 하는 장면에서 나뭇잎과 주변 사람들의 신체, 구조물등을 이용해서 예리하게 바트 심슨의 중요부위(?)를 가려주는 센스에 유쾌하게 웃었다죠.
하지만, 지붕을 고치다가 망치 뒷부분으로 자신의 눈을 찌른다거나, 지붕에서 간신히 끝자락을 붙잡고 매달려 있는 아들의 손을 망치로 치려고 하는 모습..
위기에 처한 가족을 구하려다가 커다란 포크 구조물에 몸이 찔리는 모습 등,
결코 유쾌하지 않은 잔인한 장면들이 마치 코메디 인것 처럼 포장 되어져 나오면서 점점 눈쌀이 찌푸려져 나왔어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잔인한 장면들이 나올 땐 전체 관람가 등급에 맞는 내용인가 하는 의심도 들었구요.
물론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주제를 선택한건 유익하다면 유익할 수도 있었겠지만..
(가족의 사랑과 믿음, 그에 따른 감동도 추가할 수 있음)
미국식 코메디를 이해할 수 없어서 정서적으로 맞춰가면서 보기 힘들었던 영화였어요.
초반은 약간 유쾌, 중반은 지루, 결말은 허무 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었던 내용이었다죠.
아직도 네이버나 여러 영화 사이트들 돌아 다녀 보면 평점이 8점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인데 투표 연령층이 10대가 제일 많은 것을 보면,
영화 보는 내내 즐거워하면서 웃던 어린이들과 10대 초반의 아이들에겐 정서적으로 부딪힘 없이 유쾌했던 영화이긴 한가보다 하는 생각도 들긴 하는군요.
같이 영화 보고 나온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이 중간에 나오고 싶었다였으니 이걸로도 간단히 표현할 수 있는듯..
물론 예전부터 심슨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캐릭터의 스타일과 상황등을 이해하고 있으므로 유쾌하다는 내용이 대부분인 것 같지만,
전혀 모르는 관객의 입장으로 봤을 때는 그저 억지 웃음을 자아내고 문화적으로 이해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만 하는
그런 그닥 유쾌하지 않은 영화였다는 결론을 조심스럽게 내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