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표지에는 이런 구절이 적혀져 있습니다.
애덤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 이 완전한 시장을 이룬다고 했지만 오늘날의 불확실한 금융계에서 인간은 기존의 균형이론이나 합리적인 기대이론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 경제학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시장에서 인간은 비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실험 기술, 금융시장의 원리 등 많은 것을 소개하고 있다. -버논 L. 스미스(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위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경제 시장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 이 시장을 좌우한다는 이론에 대해 어느 정도 긍정을 하면서
기존의 경제학 이론의 성과와 한계 등을 파헤치고 금융시장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꽤나 능숙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전적인 동기를 부여받은 실험 참가자들이 나오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서로 영향을 끼치는 방법을 입증하고
'실험경제학'의 크나큰 위력을 소개하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하이에크(Hayek, 1899~1992)가 내세운 이론을 더욱 발전 시키는 형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우리가 좋아 하는 상승세와 싫어하는 하락세를 일으키는
금융계의 흑심을 이해해가는 즐거움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느낄 수 있게 해주며,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s,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 와 가격 한도를 설정해 가격 거품을 희석시키려는 것은 헛된 노력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유도해나갑니다.
그래서 그러한 개입이 헛된 환상을 야기하고 그로 인해 가격 거품을 오래 지속 시킨다는 전제하에
실험경제학이 시장 메커니즘의 변화를 통해 거품을 줄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이 책에서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에 대해서 기반 지식이 없거나
주식과 같은 투자를 해보지 않아서
시장의 흐름이나 파악하는 것에 대한 지식 또는 경험이 없는 분들이라면
조금은 어려운 책이 될 수 있겠지만,
관련 분야에 관심을 꾸준히 가졌던 분들에게는
어느정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인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