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중국 베이징서 열린 2008-09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시리즈 3차대회 ‘컵 오브 차이나’ 여자 싱글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3.64점을 받아 일본의 안도 미키(59.30)를 제치고 1위의 당연한(?) 성적을 거뒀죠. 경기를 마친 김연아 선수의 표정 또한 매우 밝았으며, 평소보다 더 오랜 시간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했으며 순간 비가 쏟아 지듯이 떨어지는 연아 선수에 대한 선물들.. 정말 엄청났죠. ^^
경기장 한가운데 떨어진 은색으로 포장된 선물을 품에 안고 밝게 웃으면서 퇴장 하더군요. 큰 실수를 하지 않아 1위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보다 얼마나 높은 점수를 받느냐 하는것이 관중, 팬들, 그리고 김연아 자신에게도 큰 관심사였습니다.
근데 나온 점수는 2위인 안도 미키보다 약 4점 높은 63.64. 팬들도 김연아 선수도 큰 실망을 했습니다. 특히 김연아 선수는 불만에 찬 뾰류퉁한 표정을 짓더니 승복할 수 없다는 제스쳐를 취하더군요. 평소 김연아 선수의 경기는 꼭 생방송으로 찾아 보고 동영상도 많이 봤던 저로써도 큰 실수 없었던 경기였는데 늘상 가산점을 받던 기술에서 오히려 점수를 잃게 됐는지 참 궁금했습니다.
기사를 찾아 보던 중 한 피겨 팬이 이렇게 말했더군요.
“롱에지라는 것은 순간의 실수로 나오는 게 아니다. 다시 말해 왼손잡이처럼 습관이랑 관련이 있다. 에지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짧게는 1년에서 2년까지 노력해야 바뀔까 말까다”라면서 “이번 롱에지 판정이 황당한 것은 김연아가 주니어시절부터 단 한 번도 바꿔본 적 없는 에지를 갑자기 반대방향을 바꿔 뛰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
네, 불가능 하다는군요. 동영상을 이래저래 돌려 보던 팬들도 아닌 것 같다고 하고..
어제 경기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어차피 판정은 심판이 내는 것이니 더 이상 거론해봐야 입만 아프고 어제 경기를 보는 동안 기술적인 면이나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지난 번 경기와는 확실히 다르긴 하다는 느낌을 은연 중에 받긴 했습니다.
특히 죽음의 무도 프로그램은 그 카리스마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카리스마 있는 표정연기에 매료 되어 여러번 동영상을 봤고, 그만큼 눈에 익숙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어제 경기는 왠지 좀 아쉽긴 했거든요.
평소보다 속도감도 조금 떨어지는 것 같고, 표현함에 힘도 평소보단 약간 떨어지는 듯한 느낌도 받았고..
그렇다고 부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 번 보다는 그런것 같았다.. 뭐 그런 얘기죠^^;
무엇보다 경기장이 왜 그렇게 좁아 보이는지;; 좀 답답하더군요. 저만 그렇게 느낀건지^^;
암튼 지난 번 우승 할 때도 느꼈지만 김연아 선수는 기량이나 표현력에 있어서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엄청 뛰어난 것은 확실 한 것 같습니다. 반할만 하죠 ^-^
같은 연기를 하고, 같은 표정 연기를 하더라도 김연아 선수만이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늘씬하고 상하체 비율이 너무 좋은 몸매도 한 몫을 하겠지만요 ^^
(몸으로 하는 연기에서 몸매가 확실히 큰 비중을 차지 한다는걸 다른 선수들의 연기를 보면서 알았습니다^^;)
암튼 김연아 선수 이번 대회도 화이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