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제 고향이 부산이거든요. ^-^
8월에 내려 갔다가 처음으로 내려 가는 거라 약간 설레는 맘을 안고 갔답니다. 물론 중간에 추석 때 시골에서 가족들을 봤으니 가족들을 보는건 거진 한달 반만이죠. 오랜만에 내려가서 맛있는 것도 많이 챙겨 먹고 푹~ 쉬다가 올 생각을 하고 내려 갔는데.. 일 끝나고 밤 10시 반 기차를 타고 갔더니 정말정말 피곤하더군요. 새마을호 타고 갔거든요. 내려 갈 땐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 듣고 소설 보면서 느긋하게 가고 싶었거든요. 내려 갈 때 올라 올 때 보려고 늘상 업데이트 하는 핸드폰 속 소설 목록을 새 소설로 바꾸고 열심히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골아떨어져 버린 저를 발견했습니다. 쩝!!
기차 안에서 창 밖과 기차 안 풍경을 찍었는데 밤이라 조명도 최악이고 바깥 풍경 또한 빛 없이 잡아내기 힘들어 찍었던 사진들은 모두 삭제 처리했습니다. 조금 아쉽네요. ^^;
부산 내려 간다는 소식에 어머니께서 "아들아~ 뭐 먹고 싶어~?" 라고 물어 보셔서 순간 생각 난데로 "두루치기랑, 찌짐 먹고 싶어요~" 라고 대답했더니 바로 준비해놓겠다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집에가서 들어보니 서울에서 얼마나 못먹고 다니면 두루치기랑 찌짐이 먹고 싶다고 했을까 라며 아부지랑 말씀 나누시면서 슬쩍 눈물 흘리셨다더군요;; 못 먹고 다녀서가 아니라 진짜 먹고 싶어서 말한 것 뿐인데 ^^;;
아참.. 수도권 사는 분들은 또는 타 지방 분들은 두루치기와 찌짐이 뭔지 잘 모르실꺼라 생각해서 사진을 첨부 합니다. ^-^ 어머니께서 아들을 위해서 정성을 쏟으신거라 푸짐~하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꿀꺽~~~
아래 사진은 찌짐(부침개 또는 파전) 입니다 ^-^ 오징어 넣고 정성스럽게 만드셔서 정말정말 맛있었다는~~ 특히 끝에 살짝 탄 부분이 제일 맛있죠~!!
그리고.. 아래 사진은 두루치기로 서울에 제육볶음이라고 불리는 아주 비슷~한 음식이 있지만 조금 다른 음식이랍니다. 정말정말 맛있죠 ^-^ 고기 왕창 올리고 한 숟가락 꿀꺽~! 마지막에 남는 국물에 밥 비벼서 먹으면 정말 최고랍니다!!
부산에서 맛있게 먹은 음식 두 장 올리고 글 좀 넉넉히 쓰려고 했더니 면접 보러 서울 올라온 친구녀석이 내일 볼 면접 준비 좀 해야 한다고 비켜 달라고 부탁하네요 ㅋㅋ
어쩔 수 없이 다음 기회로 미뤄야 겠다는!!
아, 두루치기랑 찌짐 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