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킹덤 , 2시즌 기대하는 이유
간밤에 아시안게임 축구 보기 전후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1시즌을 한방에 달렸습니다. 이례적으로 총 6편이 한 번에 오픈 된터라 드라마 끝나면 한 방에 몰아서 보는 제 스타일에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1시즌을 본 소감을 한 줄로 평가하자면, 2시즌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최대한 스포일러 최소화해서 간단히 썰을 풀어 보겠습니다.
시대 배경
드라마에서 정확하게 언급되진 않지만, 1639년 정도로 추정 됩니다. (왜란과 호란을 겪었고 특히 전란에서 3년이 지남) 하지만 18세기에나 나오는 세도 정치 형태를 보이고 있고, '이씨 위에 조씨' 라는 멘트가 심심찮게 나올 정도로 배경만 사극이지 완전한 가상의 가문, 가상의 역사를 기반으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좀비물을 평소에 좋아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좀비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주인공이 영웅이고 좀비들을 퇴치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면 워킹데드와 같이 좀비들은 나오지만, 그런 세상이 왔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생존하고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내용을 풀어가는 작품들도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어서 그런 류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됐습니다.
넷플릭스 킹덤은 굳이 따지자면 영웅이 있고, 좀비들을 퇴치해가는 과정을 그려가는 평범한 전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내는 것은 아니고 주변 인물과 협동하며 스토리가 전개되며, 좀비가 발생한 이유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정치적인 이슈와 연관지어 스토리를 풀어갑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만든 좀비물은 대부분 실망했는데, 부산행을 본 이후부터 한국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느릿느릿하게 걸어다니는 좀비들에만 익숙해졌다가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좀비들을 마주했을 때의 그 공포감이란..... 월드워Z나 부산행 등을 보며 신선한 공포감을 느낀 분들이라면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보면서도 동일한 공포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아쉬움 또는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현대극과 사극의 경계선에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배우는 사극톤을 유지하며 연기하고, 어떤 배우는 현대극의 톤을, 어떤 배우는 정체성을 알 수 없는 톤으로 연기를 합니다.
그래서 1~2편 초반에는 특정 배우가 나오면 흐름이나 분위기가 깨지는 듯한 느낌을 계속 받게 됩니다. 무영 역의 김상호, 안현 대감 역의 허준호, 조학주 역의 류승룡 세 배우는 사극에 어울리는 연기와 톤을 잘 유지하나, 이창 역의 주지훈, 계비 조씨 역의 김혜준, 조범일 역의 정석원은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경우가 많다. 특히 김혜준은 꽤 중요한 역할임에도 어떻게 캐스팅 되었나 의심이 될 정도.
무엇보다 서비 역의 배두나는 표정 연기는 어색하지 않았으나 대사만 하면 오물거리는 발음과 부정확한 톤으로 집중력을 깨기 일쑤여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처음엔 겨울에 연기하려니 입이 얼었나...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더군요)
그래도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들이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크게 나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 왜! 이렇게 끝나는데!!
넷플릭스 킹덤의 장르와 오픈일만 알고 시즌제인진 몰랐던 저로썬 6편을 한 번에 풀어준 이유가 영화로 찍기엔 스토리가 방대해서 영화 보듯 한 번에 보라는 의미이지 않을까.. 라고 상상했었는데, 2시즌은 무조건 나올 수 밖에 없도록 많은 것들을 펼쳐주고 이야기가 끝납니다.
6편이 끝난 즉시, "김은희 작가는 시그널도 2시즌 나올 것처럼 떡밥 던져놓고 여태 안나오더니, 넷플릭스 킹덤도 이렇게 끝내다니!!" 라고 혼자 소리를 질러버렸네요.
제작은 확정되었다고 하니, 빨리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6편 끝날때쯤 남아있는 시간을 보면서 아쉬워했던 그 감정이 여전히 남아있네요. 못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시간 아깝진 않을거예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