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제, 주거래 은행은 어디로? 혜택 정리!
오늘(10월 30일)부터 계좌이동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그게 뭐냐구요?
저는 월급날이 되면 주거래 은행으로 돈이 들어오고, 적금, 보험금, 연금, 전기세, 가스비 등이 빠져나가는 다른 은행 계좌로 생활비를 제외하고 모두 이체를 합니다. 근데 어릴 때부터 관리하던 계좌와 신규 가입한 계좌 몇 개에서 다양하게 자동이체가 되고 있어서 이걸 따로따로 관리하기 귀찮은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통합을 해볼까 했는데, 일일이 여기저기 연락해서 통합을 하는게 너무너무너무 귀찮은 작업이다보니, 차일피일 미루게 됐고, 그렇게 1개월에 한 번씩 귀차니즘을 여전히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분들은 오늘부터 시행되는 계좌이동제 시스템을 활용해 주거래 은행을 지정하고, 다른 통장과 연계된 각종 자동치체 납부 계좌를 한꺼번에 주거래 통장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굉장히 편리한 시스템이죠!
■ 흩어진 자동 이체 정보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서비스
계좌이동제가 시작된다는데, 은행에 가야 할까요? NONO! 그럼 편리하다고 소개할 수 없겠죠!
'자동이체 통합관리서비스 페이인포(https://www.payinfo.or.kr/)'를 통해, 여러 금융회사에 등록되어있는 본인의 자동이체 정보를 일괄 조회하고 정보를 변경 또는 해지할 수 있습니다.
조회해보면 내가 모르던 자동 이체 등록 내역은 없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고, 이용 계약이 종료된 서비스에 대해 자동이체 해지를 할 수도 있어서 개인 정보 관리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굉장히 편리하죠?
■ 계좌이동제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 주거래 은행을 어디로 선택할까?
지난 해 우리나라 전체 자동이체 건수는 약 26억 1000만건이나 되고 이는 800조원에 달하는 어마무시한 시장입니다. 계좌이동제 덕분에 주거래은행을 지정해 자동이체를 한 곳에서만 관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각 은행은 고객을 뺐기지 않기 위해 여러 혜택을 담은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한 번 지정한 주거래 은행을 몇 년간 변경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초반에 고객을 끌어모으려 다양한 마케팅을 하게 될텐데요. 은행에서 내놓는 여러 상품 중에 나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주는 곳은 없는지 현명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거래 은행으로 지정한 경우, 어떤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지 은행별로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1. KB국민은행 'KB국민ONE통장' - 공과금 이체나 KB카드 결제 실적이 1건만 있어도 자동이체 등 수수료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2. 신한은행 '신한 주거래 통장' - 기존 직장인 우대통장과 통합한 주거래 우대통장과 주거래 미래설계통장 등 2개로 구성돼 있는데, 급여이체와 카드 결제, 공과금 자동이체 고객 등에게 전자금융수수료, 인출·타행이체수수료 우대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3. 우리은행 '우리웰리치주거래통장' - 입출금식통장과 대출, 신용카드 등으로 꾸려진 통장으로, 급여나 공과금 이체 등 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연 0.7%의 대출 우대 금리를 줍니다. 주거래 고객이면 서류 없이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한 점이 특징입니다.
4. KEB하나은행 '행복Knowhow(노하우) 주거래 우대통장' - 부가서비스가 돋보이는데,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거나 공과금 이체를 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적립 포인트를 줍니다.
5. IBK기업은행 'IBK평생한가족통장' - 입출식, 적립식, 거치식 상품을 모두 가입하면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를 무료로 증정합니다.
6. NH농협은행 'NH주거래우대 패키지 상품' - 역시 OTP나 NH안심보안카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NH올원카드 전 가맹점에서 2만원 이상 이용 시 이용액의 0.7~0.9%(체크카드 0.2~0.4%)를 적립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 잠깐만요! 주거래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있다면!
계좌이동제 시행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 은행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는데, 대부분 추가 금리를 받거나 ATM, 자동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추가 금리 0.1%라도 더 받을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혜택은 없겠죠! 저처럼 매달 많은 자동이체와 ATM 사용률이 높은 사람은 이에 대한 면제 혜택도 빼놓을 수 없을거구요!
하지만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은행의 여신을 이미 이용하고 있다면 당장 혜택으로 돌아올 것 같은 금리 우대와 수수료 혜택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급여이체나 신용카드 실적, 기타 수신상품 가입 실적 드에 따라 0.5~0.9% 가량의 금리 인하 혜택을 주고 있었는데, 계좌이동제를 이용하기 위해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게 되면 이 금리인하 혜택이 사라져 큰 금액의 대출을 받고 있는 고객은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혜택만 보고 변경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용하던 주거래 은행에서 계좌이동제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있는지 먼저 체크해보시길 권유해드립니다.
알게 모르게 불편했던 자동이체 관련 처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되어서 벌써부터 행복합니다. 오늘부터 재테크 플랜을 한 번 더 짜봐야 할 것 같네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