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BRCD
요즘 서울 각 지역에 있는 독특한 맛집이나 레스토랑, 카페 등을 자주 찾게 되는데, 최근에 다녀온 BRCD에 대해 포스팅할까 합니다. 딱히 맛집 방문 그런 목적은 아니었는데, 이왕이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나 맛집을 가자며 찾은 곳이라 나중에 기억하기 위해서 일기 쓴다 생각하고 간단히 쓸게요.
건대스타시티에 있는 BRCD는 Bread is Ready, Coffee is Done의 약자입니다. 지인 블로거 린미랑 만날 일이 생겨서 급벙이었던터라 회사에서 맛집 검색하긴 애매하고 '너가 분위기 좋은 맛집이나 레스토랑 검색해서 좀 알아와~!' 라며 특명을 남기고, 아무런 정보 없이 몸만 덜렁 갔어요.
매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매우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군데군데 연인인 듯한 분들도 많았고, 언뜻 보면 소개팅을 하는 느낌이 드는 분들도 있고, 여성 분들끼리 수다 떨러 온 것 같은 무리도 있었구요. 아주 잠깐 둘러봤는데, 많은 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
BRCD는 베이커리 다이닝 레스토랑이라고 부르면 딱 맞을 듯 하고, 빵을 굽는 곳을 직접 눈으로 볼 수도 있어서 나름 신선했습니다. 전 딱딱한 의자가 있는 곳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이 곳은 전체적으로 푹신한 소파 같은 의자가 있어서 좋았구요. 그래서 소개팅 같은 것을 할 때, 늘 검색하게 되는 건대 관련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파스타 맛집'에 이 곳에 대한 후기가 꽤 있는 듯 합니다.
물론 건대에는 맛집이 정말 많고, 분위기 좋은 곳도 많아서 여기가 최고라곤 절대 말 못하겠구요. 그래도 뭔가 건대에선 늘 술만 마셔서 그런지, 이런 곳에 방문한 것 자체가 신선했습니다.
메뉴를 고르기 전 나왔던 기본 물은 상큼하게 맛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식이 짧아서 무슨 맛인지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분명 저 물 위에 떠 있는 잎이 향을 내주는 것 같은데, 제가 뭘 알아야 말이죠 ^^; 맛 보고 '맛있다' 를 연발했으므로 포스팅에 꼭 한 장 넣고 싶었습니다. (아마 민트향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메뉴는 피자와 파스타, 리조또, 샐러드 등을 메인으로 기타 사이드 메뉴들이 있었는데, 저희는 리조타 샐러드 세트를 시켰고, 메인요리로 루꼴라바질페스토, 버섯크림리조또, 음료는 와인에이드, 블루레몬에이드를 선택했습니다.
루꼴라바질페스토에 대해선 간단히 기록을 남겨야 할 것 같습니다. 이 피자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건강해지는' 또는 '건강을 해칠 것 같지 않은' 피자로 표현하면 될 것 같습니다. 토마토 스파게티만 먹다가 크림 스파게티로 넘어가고, 느끼하면서 고소한 파스타 등을 먹던 사람이 오일 파스타를 처음 접했을 때, 받는 그런 느낌을 전달해주는 피자라고나 할까요. 오일 파스타를 맛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루꼴라바질페스토도 맛있다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바질의 맛이 피자에 들어가니 참 오묘하더군요.
버섯크림리조또는 파스타 맛집 혹은 리조또 맛집으로 알려진 곳에서 나오는 그런 맛을 떠올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소하게 잘 만들었더군요. 개인적으론 만족!
최근 몇 개월동안 완전 푹 빠져서 공부하고 있는 분야가 있는데, 린미도 제대로 데리고 해보려고 이런 저런 정보 공유해주다가 직접 만나서 기본 틀은 잡아줘야겠다고 생각해서 급 만난거라 밥 먹으면서 그 분야 얘기를 꽤 많이했습니다. 물론 밥 먹을 때 너무 머리 아픈 얘기하면 안되니, 수다를 더 많이 떨긴 했지만요 ^^;
BRCD 에서 선택한 디너 세트 가격입니다. 근데 이 가격이 맞나? 테이블에 있던 영수증을 아무 생각 없이 찍었는데, 이 날 린미가 계산해서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아마 맞을거에요 =_=)
분위기에 취해서 끝 없이 수다를 떨뻔했는데, (사실 후식이 더 나오는 줄 알고 계속 수다 떰) 사람들 많은 곳에서 요즘 공부하는 분야 이야기를 심도있게 나누기 애매해서 카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새벽 2시까지 토론하듯, 강의하듯, 수다떨듯 이야기 나눴다는 것은 함정 =_=
암튼 건대에서 자주 놀면서 기억에 남을만한 레스토랑이나 맛집이 그렇게 많진 않았는데, BRCD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으로 소개해드려도 될만큼 꽤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이었습니다.
건대 스타시티 쪽에 있으니, 그런 분위기 좋은 곳을 찾는 분들은 한 번 방문해보세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