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레토커와 함께 제주도 여행 olleh♬
지지난 주말에 개인적으로 아주 뜻깊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kt 올레토커 분들과 함께 제주도를 '제대로' 느끼고 왔는데요. 초등학교 6학년 이후로 처음 가보는 제주도라 정말 많은 기대를 했고, 심장 수술한 뒤, 꺼려하던 비행기를 다시금 타보려고 도전하는 기회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많은 의미를 담은 여행이었습니다.
사실 kt 올레토커 특성상, IT 블로거분들이 다수 모여있다보니, 그닥 즐겁지 않은 여행이될 수도 있겠단 걱정을 살짝하고 갔었는데, 단 한 순간도 재미 없었던 적이 없었을 정도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사진도 참 많이 찍어왔는데, 모두 소개해드리기엔 내용이 많으므로 최소한으로 간추려서 'kt 올레토커의 제주도여행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해요!
한 발 늦은 여행, 하지만..
저와 컥군님을 제외한 다른 분들은 모두 금요일 저녁 비행기로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야근 혹은 개인 일정이 있었던 저와 컥군님은 후발대로 따로 도착하게 됐는데요. 숙소에 짐을 풀지도 못하고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서의 첫 일정에 바로 참여하게 되어 약간 정신 없었습니다.
지난 달 정기모임을 나가지 못해 오랜만에 보는 블로거분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배정된 조와 미션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듣고 에코랜드 책자를 둘러보며 여행을 즐기기 시작!
▲ 에코랜드 테마파크의 명물, 곶자왈 숲 속 기차여행
▲ 기차를 타고 첫 번째 역으로 이동하면서 제주도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져만 가고...
첫 번째 에코브리지역에 내리면서부터 조별 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미션은 에코랜드의 각 위치에 있는 특정 사물과 함께 올레(olleh)를 나타낼 수 있는 지정 포즈를 취한 뒤, 사진을 찍는 것이었는데, 제가 속한 2조는 처음엔 소극적인 것처럼 하고 있다가 다른 조와 경쟁이 시작되는 순간 돌변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덕분에 엄청 재밌었죠!)
▲ 올레토커 제주도 여행, 에코랜드에서 미션 수행
에코랜드의 에코브리지역은 2만여평 규모의 호수에 총 300m의 수상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호수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코스입니다. 다음역까지 걸으며 호수에 떠 있는 섬들을 감상하고 수상카페에서 휴식도 취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인데, 저희는 열심히 뛰어다니며 미션하느라 바빠서 여유를 만끽하진 못했습니다 ㅠ_ㅠ
▲ 올레토커 제주도여행, 미션 수행을 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우리 조원들. 어마무시했어요.
▲ 첫 번째, 두 번째 장소에서 미션을 완료하고 세 번째 장소인 피크닉가든역으로 이동하면서도 틈틈히 미션지를 보며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체크하는 열혈 조원들!
미션으로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하나만 살짝 공개 합니다. olleh를 몸으로 만들어 사진을 찍었는데, 저는 키가 크다는 이유로 'l'을 맡았습니다. 아무리봐도 'e'는 옷 때문에 이상하게 나왔군요 ^^;
에코랜드의 레이크사이드역은 말을 길렀던 목초지를 이용해 만든 곳으로 호수와 물을 이동시키는 풍차가 있는 이국적인 역이었습니다. 역의 전망대와 디스커버리존, 물위에서 즐기는 범버보트 등을 즐길 수 있었는데, 역시나 다들 미션에 눈이 멀어 정신 없이 뛰어다니다 다음 역으로 이동했다죠. 다음에 다시 한 번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중간에 갑자기 사라진 미션 장소가 있어서 빨리빨리 마지막 역까지 이동해서 그 누구보다 빠르게 모든 미션을 완료했습니다. 마지막이었던 라벤더, 그린티&로즈가든역은 4월부터 11월까지만 정차하는 곳으로 장미, 허브, 녹차가 어우러진 유럽식 정원가 라벤더 밭을 거닐 수 있어서 눈과 코가 즐거운 곳이었습니다.
제주도에 와서, 그리고 에코랜드까지 와서 편안히 휴식하지 않고 바쁘게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에 조금씩 투덜거리는 분이 있긴 했으나, 시간 지나니 투덜거린 사람이 가장 열심히 하는 기이한 현상도 발생하고, 뭔가 빨리 완료했다는 생각에 뿌듯함까지 느꼈었습니다.
사실 얘기 한 번도 못나눠본 블로거분들도 있었는데, 미션을 하면서 조금씩 친해져가는 것을 느꼈다죠! '친해지길 바래'라는 이번 올레토커 모임의 컨셉이 잘 드러났습니다. ㅎㅎ
▲ 미션을 빠르게 완료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열심히 사진 올리고 있는 조장님
금강산도 식후경! 다음 미션 장소로 이동하기 전에 미리 예약해둔 맛집에 들러 점심 식사를 정말 맛있게 했습니다. 전날 거~의 잠을 못자고 온터라 입맛이 별로 없긴 했었는데, 이리저리 뛰어다녔더니 시장이 반찬이라고, 엄청 맛있게 먹었....
식사를 마치고 두 번째 미션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코스는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해변가에서 섭지코지까지 약 2시간 30분간 걸어가는 갈 수 있는 올레길이었고, 특정 주제에 맞춰 각 조별로 개성 있는 동영상을 찍는 것이 미션으로 주어졌습니다.
처음에 올레길이라고 하길래 kt에서 만든 길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알아보니 kt에서 브랜드 파트너십을 체결해 올레길을 후원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올레'는 kt의 'olleh'가 아니라 '좁은 길'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입니다.
▲ 올레토커들이 제주도에 떴다!
올레길을 걸으며 섭지코지까지 가는 길에 주어진 미션은 조별 영상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갤럭시 S6와 S6 엣지를 이용해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하게 됐는데요. 그동안 사진으로만 만나봤던 갤럭시 S6와 S6 엣지였던터라 괜히 반가워서 이리저리 살펴보고 만져보고 했었습니다.
갤럭시 S6와 S6 엣지는 카메라 성능이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촬영해보니 결과물이 굉장히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물론 날이 밝고 화창한 날씨여서 더 잘 나온 것도 있겠지만 ^^;
조별 동영상을 만들다보니, 짧게 짧게 찍어서 편집하고 음악도 넣어야 하는데, 어떤 앱을 써야 할지 다들 몰라 처음에 멘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민파파님께서 촬영감독을 자처하시며 동영상 촬영 및 편집을 도맡아 진행해주셨습니다.
촬영은 그렇다 치고, 아직 유심칩을 꽂지 않은 갤럭시 S6과 S6 엣지 제품을 받아, 결과물을 업로드 하려면 인터넷이 되어야 하는데, 태더링을 할지 아님 다른 방법을 찾을지 다들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 올레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 제품을 제공해주셔서 큰 문제 없이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와이브로 제품을 사용해볼 기회는 거의 없었는데, 어떻게 쓰면 도움이 될지 알아봐야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갤럭시 S6로 사진 촬영을 하면서 한 손으론 열심히 검색을 해봤습니다.
kt 와이브로 서비스는 월 15,000원~22,000원으로 광대역 LTE 커버리지까지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요금제와 월 10,000원~25,000원으로 3G보다 빠른 4G 와이브로망을 지원하는 4G 와이브로 요금제가 있습니다. 요금별로 제공되는 데이터양은 다른데,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지만, 여행지를 가거나 평소 데이터만 많이 사용해야 하는 분들은 kt 와이브로 요금제를 살펴보고 사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더군요.
와이브로로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테스트해보니 도심 지역 중 가장 빠른 곳만큼의 어마무시한 속도가 나오진 않았지만, 인터넷을 하거나 일반적인 활용을 하기엔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에그 제품 크기도 작고 귀여워서 휴대하기도 좋더군요!
암튼 올레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 제품과 갤럭시 S6, S6 엣지를 들고 열심히 촬영하면서 섭지코지까지 조원들과 걸어갔습니다. 올레, 올레토커, 제주도 등 다양한 키워드를 한 영상에 어떻게 잘~ 담을지 고민을 했는데, 다들 고민고민하다 점점 시나리오가 영화화 되어가며 어느새 B급 수준의 영화로 제작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 무난하게 제주도 소개 영상으로 시작했으나...
▲ 요즘 유행하는 예원 vs 이태임 버전으로 마무리되는 B급 시나리오 영화로 재탄생! 진짜 영화 촬영이라도 하는 듯, 다들 진지하게 임해서 더 웃겼던 미션 ㅋㅋ
▲ 언니, 저 맘에 안들죠?
짤만 봐도 대충 감이 오시죠? ㅎㅎ 제주도에 가면~ 맛집도 있고~ 제주도에 가면~ 성산일출봉도 있고~ 제주도에 가면~ 해녀도 있고~ 노래를 부르다 B급 시나리오로 빠지는 우리조의 멋진(?) 영상!
하아.. 공개하고 싶지만, 초상권이 있으므로 개인 소장하는걸로 만족해야겠습니다. (나름 잘 만들었는데 ㅋㅋ)
두 번째 미션을 어렵게 완료하고 올레길을 즐기며 섭지코지까지 걸어갔습니다. 꽤 오래 걸었더니 슬슬 발에 불이 나기 시작했는데, 올레길 풍경이 너무 보기 좋아서 사진을 열심히 찍으며 이동했습니다.
▲ 올레토커 제주도 여행, 올레길을 따라 섭지코지로!
제주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왔을 때 기억은 성산일출봉에서 끝났는데, 이제 올레길과 섭지코지까지의 길과 풍경이 새롭게 기억속에 남게 됐습니다. 꽤 오랜 시간 걸어서 힘들었지만, 원래 힘들었던 상황들이 더 오랜시간 기억에 남으니깐요. 밖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친 뒤,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올레토커 활동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저녁 일정을 흑돼지 고기파티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미션하고 친해져놓고 이 때는 또 끼리끼리 술 마시고 놀았던 것 같네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 저는 그렇지 않은 척 자리를 지키고 있느라 좀이 쑤셨습니다. (아직 이미지 관리중 ㅋㅋ)
▲ 모두가 놀란 한라산 소주 올레! 하지만 olleh가 아니라 olle 라는 점!
저녁 식사가 끝난 후, 둘째날 마지막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진행했던 미션에서 우승한 팀에 선물을 주는 목적도 있었지만, 남은 시간 동안 올레토커들끼리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나이나 기타 정보를 알 수 있는 퀴즈, 가족오락관에서나 보던 이구동성 등 연예프로그램에서 흔히 보던 게임에 참여해서 조원끼리는 더욱 똘똘 뭉치고 경쟁 조원과도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으니, 준비한 분들 입장에선 성공적인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후 시간은 새벽까지 열심히 술을 마시고 게임도 하고 수다도 떨면서 보냈습니다. 막판에 연속으로 몇 잔 마셨더니 힘들어 죽을뻔... 수술한 이후로 술을 최대한 안마시고 있는데, 그 날은 뭘 그리 삘을 받았는지.. ^^;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평소 친해지고 싶었던 분들이랑 벽을 허물어서 마음이 열린거겠죠. ^^
올레토커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전날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새벽까지 씐나게 놀았음에도 올레토커 블로거 분들은 단 한 명도 늦잠을 자거나 지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늦을거라 예상하고 여유롭게 준비하다 부랴부랴 시간 맞추느라 고생한 운영진 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마지막 날은 말 그대로 관광만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성산일출봉에 도착해 올라가고 싶은 분들은 올라가서 열심히 사진 남기고, 나머지 분들은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식사를 하러 가는 편안~한 일정이었습니다.
▲ 성산일출봉이 중국인들에겐 태산처럼 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곳이라 인기가 많다고 하더군요. 물 반 고기 반처럼 중국인분들이 절반 이상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전의 간단 관광을 마치고 성산일출봉 입구쪽에 있는 횟집에 들러 맛있는 정식을 먹었습니다. 가격이 좀 비싸던데, 확실히 비싼 값을 하더군요! 우도땅콩민속주는 땅콩맛이 나는 막걸리라고 하길래 신기해서 한 잔 받았는데, 제 스타일엔 안맞았습니다.
오랜만에 먹은 회들의 향연. 캬아.. 고등어 회는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전에 먹어봤던터라 오랜만에 진짜 맛있게 먹었습니다. 확실히 시들시들한 서울 회랑은 차원이 다르더군요. 다들 지쳤지만, 하하호호 웃으며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일정은 용두암 근처 카페인 부래옥에서 보냈습니다. 용두암에서 촬영도 좀 하고 시간을 보내려 했으나, 날씨가 갑자기 안좋아지고 강풍이 불어 춥다보니 서둘러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매우매우 아쉽게도 저와 컥군님은 비행기표를 따로 끊게 되어 다른 분들보다 한 시간 일찍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카페에서 멜론빙수와 마약 옥수수를 먹었다고 하던데, 다른 건 몰라도 마약 옥수수는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좀 아쉽더군요.
원래 이 카페에서 갤럭시 S6와 S6 엣지, 그리고 올레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 제품을 체험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일찍 나오는 바람에 따로 체크를 못해봤습니다. 다른 분들의 체험기를 들어보니, 속도가 꽤 빠르게 잘 나왔다고 합니다. 제주도에 kt의 와이파이와 와이브로가 더 촘촘하게 구축되어 빠르다는 설명은 들어서, 시간만 충분했으면 여기저기 다니며 실제 속도를 측정해봤을텐데, 이 점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올레토커 담당자분께 소중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제주도 올레~ 여행 기념으로 간세인형과 한라봉 모양의 향초를 받았는데요. 지금도 글 쓰면서 옆에 켜뒀는데, 향이 꽤 괜찮네요. 평소 글 쓸 때마다 향초 쓰는데 당분간은 선물 받은 녀석으로 쓰려구요. ^^
오랜만에 제주도로 떠나서 성산일출봉과 올레길, 섭지코지까지 해안을 따라 즐거운 여행을 하고 왔는데, 무엇보다 올레토커 블로거분들과 더욱 친해진 계기가 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기업 블로거 활동은 늘 마무리 될 때쯤 항상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이번엔 좋은 기억들이 계속 남을 것 같네요.
이후에 일정이 된다면 갤럭시 S6 또는 S6 엣지와 올레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를 활용하는 리뷰를 추가로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