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큰 커뮤니티에선 '미친소'를 시작으로 '2MB 탄핵' 으로 이어져 '촛불집회와 폭력진압' 을 주제로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24일, 25일 촛불집회 관련 동영상이 여러 커뮤니티에 퍼지면서부터 또 다시 찬반론이 여기저기 퍼지고 있군요.
일반 시민들의 의견과 전/의경이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의 의견이 주로 대립을 하고 있죠.
이건.. 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는건 당연한거라 생각하면 싸울일도 욕할일도 없다는게 제 생각이긴 한데..
그저 제 개인적인 생각은..
각자의 입장이 있는거고 전/의경에게 맞는 모습을 보면서 일반 시민들이 화가 나는건 당연한거고,
전/의경 입장에선 상부에서 지시 했으니 어쩔 수 없다 하면 또 할 말 없는거지만,
어릴적부터 어른을 공경해야 하고 힘 없는 노약자들은 보호해줘야 하며 어린 아이들은 보살펴 줘야 한다고 가정교육을 받은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선
방패로 힘 없는 사람들을 내리찍는 모습을 이해할 수도, 이해하기도 싫은게 당연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상부의 명령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전/의경을 욕하지 말라' 는 의견을 내세우시는 분들께선 전/의경으로 나오셨는진 잘 모르겠지만,
상부에서 지시/명령을 내릴 때 힘 없는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상관 할 것 없이 전부다 방패로 죽일듯 찍어라,
말 안들으면 폭력을 가해라 이런식으로 명령을 내리나요?
총칼을 든것도 예전에 데모 하던 시절처럼 화염병을 들어서 경찰들에게 위협이 되도록 던지고 무기도 탈취 하고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제가 나온 육군에선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는건 군법으로 다스리는데요.
시민들을 상대로 하는 전/의경 분들과 북한을 상대로 하는 육군의 차이인건가요?
어차피 둘다 나라를 보호하고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거 아닌가요?
전/의경의 입장에선 나라일을 하고 있고 상부의 명령에 무조건적으로 따라야 하니깐 어쩔 수 없다고 할 순 있지만,
보통의 시민들이 울분을 토하고 전/의경들을 욕하는건 한 명의 인간으로썬 당연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쟤네들이 방패로 내리 찍은 여자분이 자신의 여자친구라면,
힘 없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데 여러명에게 둘러쌓여 강제로 휠체어에서 끌려 나오는 장애인이 자신의 어머니였다면,
과연 상부의 명령이 우선인지 인정이 우선인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쟤네들이 아직 한참 어리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할 수 있다곤 생각하지만,
스스로 생각이 있다면 노약자, 장애인까지 저런식으로 대하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냥... 한명의 인간이니깐..
아무리 명령이라도 극한의 상황이 아니라면.. 좀 더 괜찮은 처신이 나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인거죠.
24일 25일 촛불시위 동영상을 보고 화내시는 분들이 상부의 명령을 따를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입장을 모르는 분들은 단 한명도 없다고 봅니다.
물론 아직 세상 물정 잘 모르는 어린 학생들은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요..
저처럼 군대 다녀온 사람도 그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인간적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화가 나는데.
이 점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촛불집회를 하는 시민의 잘못이니 그를 진압하는데 상부의 명령을 따르고자 인간적이지 못한 행동까지 하면서까지 과잉 진압을 하는 전/의경의 잘못이니 하는 서로의 입장만 내세워 싸울 일이 아니라,
우리의 타겟은 잘못된 '미친소' 수입 반대이자 2MB 님의 잘못된 정치 행사에 대한 반대 아니었던가요?
거기에 다시금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