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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품 바라보기/Sound Device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 사용기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 사용기


2014년 음향기기 분야에서 '블루투스'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기기들이 출시되었습니다.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 또한 이런 흐름에 발맞춰 출시한 제품 중 하나인데요. 


국내 음향기기 브랜드의 오랜 명가 중 하나인 코원에서 출시한 제품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음질과 성능에 대해서는 사용해보기 전부터 어느 정도 확신을 줬지만, 기존 블루투스 이어폰, 헤드셋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문제점을 과연 이 제품은 어느 정도 커버했을지 궁금해서 요목조목 따져 봤습니다.


2015년 첫 음향기기 리뷰로 준비한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 사용기, 함께 보실까요? ^^



여태까지 봤던 블루투스 음향기기와는 디자인부터 다르다!

작년 한 해동안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이 엄청나게 쏟아져서 2015년에도 계속 관련 제품들의 행진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14년 12월, 코원에서는 기존 블루투스 관련 제품들과는 다르게 mp3플레이어를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을 채택한 블루투스 이어셋 BT3를 출시했고,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제품 출시 소식을 듣고 홈페이지에서 제품 디자인을 먼저 살펴봤었는데, 블루투스 이어셋이라는 타이틀을 보기 전까지 '왜 또 mp3플레이어를 출시한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을 정도로 나름 파격적인 디자인이었습니다. 모던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에 개봉과 동시에 '예쁘다!'는 탄성을 내질렀습니다. (디자인은 개취라지만..)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는 충전 케이블, 이어팁 3세트, 이어폰, 메탈링 고정 고리, 설명서, BT3 본체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최근 출시하는 전자기기에서 대부분 채택하고 있는 마이크로 5핀 USB 충전 케이블이 아니라는 점에 약간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이 얘기는 잠시 후에 다시 해보도록 할게요.



여태까지 출시한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 이어셋 제품들은 이어폰 일체형을 채택한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는 무선 연결과 기능 동작을 위한 본체에 이어폰을 꽂는 형태였습니다. 


고가의 이어폰을 사용하던 분들은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코원 이어폰 품질에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는데, 사용하던 이어폰을 꽂아서 쓸 수 있다는 차선책이 있어서 여러 사용자의 기호를 맞춰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 본체입니다. 메탈 링으로 헤어라인을 섬세하게 디자인하고 전체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전달해줍니다. 화이트 색상과 메탈의 조화는 음향기기 선택 시,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이 가능한지도 고려하는 분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면에는 회색톤으로 코원 마크가 새겨져 있고, 전화 수신, 충전 중, 페어링 준비 등 동작 상태를 알려주는 LED와 마이크가 위치해 있습니다.


▲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의 깔끔하면서 세련된 외관




크기는 26.6 x 64.2 x 7.7 mm (가로 x 세로 x 두께), 무게는 15.7g으로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굉장히 작고 가볍습니다. (제 손이 좀 크긴 합니다만 ^^;)


▲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와 갤럭시 노트4 크기 비교




왼쪽 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이전/다음 곡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전원 버튼은 음악 재생/일시 정지 동작과 페어링 모드로 변경하는 동작도 제어할 수 있고 이전/다음 곡 버튼은 꾹 누르면 빨리 감기/되감기가 가능합니다.



오른쪽 측면에는 전화 수신 및 수신 거부 등을 제어하는 통화 연결 버튼과 음량 조절 버튼이 위치해있습니다.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는 앞서 설명해드린 것처럼 이어폰을 따로 꽂는 형태인데, 이어폰 단자를 통해 충전 기능까지 수행하게 됩니다.


▲ 이어폰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하게 된다.




충전 케이블을 꽂으면 적색 LED가 켜지고, 충전이 완료되면 녹색으로 변합니다. 휴대성을 생각하면 마이크로 5핀 USB 충전 케이블을 사용해 충전이 가능한 것이 좋긴 한데, 불필요한 단자를 하나 더 추가해야 하니, 제품 디자인에 방해 요소가 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폰 단자 하나로 통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네요.






mp3 플레이어에 이어폰을 꽂는 것과 동일한 형태라 치렁치렁 귀찮을 수 있어서 블루투스 제품의 장점을 제대로 못 살리진 않을까 라는 우려는 있었는데, 다행히 구성품으로 고정 클립을 제공해줘서 메탈 링에 연결하여 가방이나 핸드백, 주머니에 꽂을 수 있습니다.


▲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 메탈링에 고정 클립을 끼워서 여기저기 꽂을 수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과 연결하는 방법! 멀티 페어링도 가능!

제품 디자인과 기능 구성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럼,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하지만 한 번도 못해보신 분들을 위해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먼저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 전원 연결 버튼을 6초 이상 꾹 누릅니다. 그러면 적색과 녹색 LED가 번갈아 가면서 점멸하게 되는데, 이 상태가 페어링 대기 상태입니다. 블루투스 연결을 하기 위해선 BT3를 페어링 대기 상태로 두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 적색과 녹색 LED가 번갈아 가면서 점멸하면 페어링 대기 상태!




이제 연결할 스마트폰 혹은 노트북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찾기 버튼을 눌러 주변 장치를 검색해줍니다.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는 'COWON-BT3' 이라는 이름으로 검색되고, 리스트에서 선택해주면 바로 등록 진행 됩니다.



스마트폰에서는 '휴대폰과 미디어 오디오에 연결되었습니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등록된 기기 목록에 추가되면 연결이 완료된 것입니다. 간단하죠? 


연결이 완료되면 BT3에서는 녹색 LED가 5초 간격으로 2번 깜빡이니 참고하세요.



여기서 잠깐!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는 멀티 페어링을 지원합니다. 이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동시에 연결해서 노트북으로 영상을 보다가 스마트폰에 전화가 오면 바로 통화를 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기능인데요.


스마트폰과 연결한 상태에서 노트북에 멀티로 바로 연결하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노트북과 연결하기 위해 BT3를 다시 페어링 대기 상태로 만들어줘야 하는데, 지금처럼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는 전원 버튼과 통화 연결 버튼을 동시에 5초 이상 눌러주면 됩니다.



BT3를 페어링 대기 상태로 만들어준 뒤, 노트북에서 블루투스 장치 관리를 실행해줍니다. 윈도우 7 이하에서는 블루투스 장치 추가 기능을 실행해주면 됩니다.


여기서 찾기 기능을 실행하면 'COWON BT3'가 목록에 나타나고 연결해주면 노트북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위 이미지처럼 노트북에서 영상을 보다가 전화가 오면 일반적인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꺼내서 통화를 하거나, 이어폰을 다시 스마트폰에 꽂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데,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와 노트북, 스마트폰을 멀티 페어링으로 연결해두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노트북에 연결된 상태에서는 노트북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려주다가 스마트폰에 전화가 오면 바로 스마트폰이 제어권을 가져가서 바로 전화가 왔음을 소리로 알려줍니다. 그럼 BT3의 통화 연결 버튼을 눌러서 바로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


물론 동시 연결된 상태에서 각각의 기기에서 나오는 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는 없습니다. 멀티로 연결 상태를 유지할 수는 있으나, 소리는 한 쪽 것만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세요.


저장된 페어링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싶다면, 통화 연결 버튼과 볼륨(-) 버튼, ∨ 버튼을 동시에 길게 누르고 있으면 됩니다. 삭제 후, 자동으로 RSSI 페어링 상태(가까이에 신호가 가장 센 기기에 연결 요청을 하는 모드)가 됩니다.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를 핸즈프리로 이용하기! S보이스 연결!

보통 이어셋을 구매하시는 분들은 운전이나 이동 시, 핸즈프리로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선호합니다. BT3는 전화 연결, 수신 거부 등 기본 통화 동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S 보이스, Q 보이스, Siri 등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음성 인식 기능을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처럼 통화 버튼을 한 번 눌러주면, 자동으로 음성 인식 기능이 실행되고, 마이크를 통해 간단 명령을 내리면 됩니다.


▲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로 갤럭시 노트4의 S 보이스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운전 중이거나 이동 중, 스마트폰을 꺼내서 홈 키를 두 번 누르고 S 보이스 기능을 호출할 수도 있으나, BT3를 연결해둔 상태라면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따로 빼지 않고도 간단히 S 보이스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이동을 자주 하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기능이 될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을 자주 잃어 버리는 분이라면! 분실 방지 기능을 활용해보자!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의 볼륨(-) 버튼과 ∧ 버튼을 동시에 길게 누르면 스마트폰 분실 방지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초기 설정은 비활성화입니다.)


이 기능을 켜두면, 연결된 스마트폰 혹은 노트북과 BT3의 거리가 약 10M 이상(블루투스 연결 거리) 떨어지게 되면 알람을 울려서 알려주게 됩니다. 카페나 술집에서 스마트폰을 두고 나와서 고생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최근 사용해본 제품들 중, 이 기능이 탑재된 경우가 꽤 있었는데, 실제로 스마트폰을 두고 나왔다가 알람이 울려서 다시 들어 갔던 경험을 몇 번 하다보니, 꼭 켜두고 다니게 되더군요. 유용합니다!



블루투스 이어셋은 음질이 좋지 않다? 천만의 말씀!

무선 음향기기는 유선의 음질을 절대 따라 올 수 없다고 말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연결의 안정성 또한 마찬가지였구요. 하지만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처럼 블루투스 4.0을 지원해 보다 안정적인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고 고음질의 APT-X 코덱, 노이즈 감소를 위한 CVC,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음장 효과를 내주는 BBE+ 등을 지원해 유선 못지 않은 음질을 보여주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셋,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에서 APT-X 코덱을 지원하느냐 안하냐는 음질을 따지는 사람들에게 구매 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고, 나머지는 어떤 음장 효과를 채택했는지를 살펴보고 주로 듣는 음악에 맞춰서 구매를 고려하면 됩니다.



코원 제품군에서 주로 사용하는 BBE+ 음장 효과와 APT-X 코덱을 지원하는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 음질에 대해 간단히 평하자면, 저음역에 대한 표현이 정확하고 보컬과 악기가 혼재된 음악을 들었을 때, 한 쪽에 치우침 없이 고른 균형을 보여주는 편이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들에서 흔히 보여주는 부족한 해상력, 고음역대의 소리나 강한 베이스를 표현할 때, 음악 감상에 방해될 정도로 발생하는 치찰음 등의 문제는 크게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셋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로 APT-X 코덱을 채용함으로써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성비로 굳이 따져보자면, 정가가 79,000원인데, 기존에 5~10만원 사이의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던 분들은 음질에 대해 큰 불만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음장효과의 호불호는 있을 수 있으므로 이 글을 읽고 BT3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은 어떤 장르의 음악을 주로 들으시는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코원 블루투스 이어셋 BT3는 전반적으로 디자인부터 성능, 음질까지 동일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제품이라고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 이어셋에 관심 있는 분들, BT3 제품에 대해 궁금한 점 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합니다.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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