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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이어폰 파트론 크로이스.R, 사용기

블루투스이어폰 파트론 크로이스.R, 사용기


요즘들어 '그 제품 사용해봤는지' 지인들이 물어 보는 횟수가 가장 많은 제품군은 단연 '블루투스이어폰' 입니다. 아무래도 예전보다 디자인이 좋아지고, 음질도 유선 이어폰과 흡사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많이 개선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최근 사용해본 블루투스 이어폰 중, 베이스가 강하거나 보컬을 돋보이게 하는 등 특별한 소리를 내주는 제품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맑고 정확한 소리를 내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파트론 크로이스.R(Croise.R)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파트론의 첫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 크로이스.R (PSB-100)

음향기기 관련 유명한 브랜드는 꽤 됩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리는 파트론은 음향기기로 알려진 기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전체필터, 아이솔레이터, 안테나, 수정디바이스, RF모듈, 카메라모듈, 센서, 진동모터, 관통콘덴서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가진 탄탄한 기업으로 이번에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기존에 파트론에서 나온 제품은 갤럭시 S5용 DMB 안테나 겸용 펜을 사용해봤었는데, 품질이 꽤 뛰어나 잘 사용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신제품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는 기대는 했지만, 한 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암튼 지난 달에 진행된 출시 발표회에는 시간이 맞질 않아 참석하지 못했으나, 제품을 통해서 구독자&방문자 분들께 소개해드리려고 준비해봤습니다.



간단히 스펙을 살펴볼까요?


1. 블루투스 버전 : 4.0

2. 블루투스 프로파일 : A2DP/ AVRCP/ HFP/ HSP

3. 무선 거리 : 10m

4. 오디오 코덱 : Apt-X

5. 주파수 범위 : 2.4GHz

6. 배터리 용량 : 195mAh

7. 충전 시간 : 2시간

8. 통화 시간 : 12시간

9. 음악 재생 시간 : 12시간

10. 대기 시간 : 400 시간


블루투스 이어폰은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구매 포인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트론 크로이스.R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통화시간과 음악 재생시간은 12시간이고, 대기 시간은 400시간입니다.


경쟁 제품 중에서는 500 시간이 훨씬 넘는 제품들도 이미 나와있지만, 배터리 용량이 커질 수록 무게는 무거워지므로 이 정도 사용 시간이면 개인적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출퇴근 시간에만 사요하면 한 번 충전으로 4~5일 정도는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고, 2시간이면 완충전이 가능하니, 집이나 사무실에서 잠깐씩만 충전해도 배터리 부족으로 불편함을 겪는 일이은 없었습니다.


블루투스 규격은 4.0으로 보다 안정적인 연결과 깔끔한 음질을 제공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으며, 블루투스 프로파일은 스테레오 헤드셋(A2DP), 리모컨(AVRCP), HFP, HSP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외 특징은 블루투스이어폰 파트론 크로이스.R의 디자인과 구성에 대해 소개해드리면서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먼저 파트론 크로이스.R은 이어폰 본체,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 이어팁 3세트, 고정 클립, 설명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꽤 간단한 구성이지만, 요즘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은 대부분 이 정도 구성이니, 익숙했습니다.


이어팁은 크기별로 제공이 되므로, 자신의 귀에 맞는 크기로 착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이어폰도 마찬가지지만, 이어팁의 크기가 크거나 작다면, 단순히 걷기만 해도 흘러내릴 수 있고, 차음성이 나빠지기도 하므로 세 개 모두 착용해보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약간 호불호가 갈릴만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단순한 일자형이나 곡선형이 아닌, 물결 모양 형태로 이어폰 본체를 디자인 했는데,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아, 차기작에서는 정장이나 캐주얼 모두 어울리는 디자인을 한 번 고민해 보는게 어떨까.. 란 생각이 들더군요.


디자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곤 했지만, 파트론 크로이스.R이 지원하는 색상은 굉장히 잘 빠졌습니다. 블랙, 민트, 핑크 세 가지 색상을 지원하는데, 저는 화이트 계열이 좋아 민트 색상을 선택했지만, 정장에도 착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블랙을 선택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우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성분들은 아무래도 핑크를 선호하시겠죠?)


▲ 블루투스 이어폰, 파트론 크로이스.R 디자인




본체 좌우측에는 기능 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안쪽에 버튼이 위치하고 있어서 겉으론 잘 보이지 않아 미관상으론 꽤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측에는 음악 재생/일시중지, 이전/다음 곡으로 이동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이전/다음 곡 버튼의 경우, 길게 누르면 앞으로 감기 / 되감기 기능도 가능합니다.



좌측에는 볼륨 조절, 통화 관련 조절을 하는 버튼, 음성 인식을 위한 마이크가 위치해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음악을 듣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핸즈프리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는 제품들이 많은데, 파트론 크로이스.R도 동일한 역할을 합니다.


통화 버튼은 송수신 뿐만 아니라 길게 눌러서 거절도 가능하며, 대기 상태에서 짧게 눌러 음성 다이얼도 가능합니다. 1초 이상 눌러서 마지막 연결한 전화번호로 바로 연결하는 기능도 가능합니다.


파트론 크로이스.R 마이크는 HD Voice를 지원해 보다 깨끗한 음성 통화가 가능한데,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통화를 해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통화를 하다보면 방송이나 주변 소음이 더 크게 들려서 상대방이 통화하기 힘들어한다는 점은 늘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이건 블루투스 연결 기기들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 블루투스 이어폰 파트론 크로이스.R, 좌측 뒤쪽에는 전원 ON/OFF 버튼과 충전 단자가 위치해 있다.






▲ 충전 중에는 LED가 빨강, 완료되면 파란색으로 변경된다.







최근 사용했던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줄감개 기능이 있어서 이어폰 선 정리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는데, 파트론 크로이스.R은 줄감개 기능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아쉽긴했습니다. 하지만 일명 칼국수 케이블이라고 불리는 플랫 케이블을 채용해 줄이 꼬이는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케이블을 고정시켜주는 클립을 함께 제공해서 사용자의 귀 길이에 맞춰서 클립을 연결해두면, 더더욱 줄이 꼬일 일이 없습니다. 줄감개를 쓰고 다시 힘을 줘서 빼는 과정에서 단선의 위험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 방법이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블루투스 이어폰 파트론 크로이스.R, 넥밴드 디자인







넥밴드 스타일의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신축성이 좋아 목을 조이지 않아야 하고, 보관할 때도 쉽게 구부렸다가 다시 펴지는 것이 좋다는 것이 구매 포인트 중 하나인데, 파트론 크로이스.R은 초탄성 형상기억 합금 넥밴드를 채용해 어떤 모양으로든 늘리거나 구부릴 수 있어서 사용할 때 뿐만 아니라 보관할 때도 굉장히 편리합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페어링으로 연결하는 방법

디자인과 기능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드렸으니,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전원 버튼을 켜면 자동으로 페어링 대기 상태가 되고 파랑/빨간색으로 LED가 점멸합니다.






이 상태에서 연결할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기능을 '켜짐' 상태로 바꾸고 '찾기' 버튼을 누르면 사용할 수 있는 기기에 'PSB-100'이 목록에 추가됩니다.



해당 목록을 선택하고 등록을 진하면 등록된 기기에 PSB-100이 추가되고, 크로이스.R과 스마트폰이 간단히 연결됩니다. 연결이 완료되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전화가 왔을 때, 이어폰을 통해 바로 수신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다중으로 기기를 연결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을 여러 대 갖고 다니는 분들은 연결했다가 끊고 다시 연결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2대를 동시에 연결한다고 해서 동시에 음악을 듣거나 통화가 가능한 것은 아니고, 한쪽에서 음악을 듣다가 다른 기기에 전화가 오면 음성을 알림이 오고 전화 통화를 바로 연결하는 형태로 활용할 수는 있습니다.


예전 블루투스 기기들은 전원을 꺼서 연결을 해제하고 나면 다시 사용할 때마다 기기를 등록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파트론 크로이스.R과 같은 최신 기기들은 한 번 연결만 해두면, 목록에서 삭제하지 않는 이상, 전원을 켜기만해도 자동으로 연결되므로 굉장히 편리합니다.


그 외, 사용성을 높여주는 기능으로는 진동으로 전화가 왔음을 알려주고, SNS, SMS 문자 등을 음성으로 안내 받을 수 있는 기능, 연결된 기기와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진동으로 알려줘서 스마트폰 분실 방지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어딜가든 늘 목에 걸어두고 사용하게 되는데,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스마트폰을 두고 나오다 진동이 와서 찾으러 가는 경험, 한 번쯤은 해보시게 될 것 같습니다. ^^;



블루투스 이어폰 파트론 크로이스.R 청음기

이어폰이나 헤드셋 리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청음기입니다. 사실 일반 이어폰이나 헤드셋은 어느 정도 기본 사용 시간이 지나면 리뷰 쓰는데 문제점이 없는데,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셋은 조금 더 오래 사용해봐야 그 품질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 음질에 대해서는 바로 평가가 가능하지만, 연결의 안정성이나 음질의 변화가 생기는 제품들이 간혹 있어서 좀 더 사용을 오래 해봐야 리뷰 작성이 가능해지더군요.


물론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제품은 같은 가격대의 유선 이어폰에 비해 음질이 좋지 않을 확률이 높고, 연결 상태에 따라 중간중간 잡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 성능과는 별개로 연결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성능에 따라 연결 안정성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약 2주간 사용해본 결과로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블루투스 이어폰 파트론 크로이스.R은 가성비 기준으로만 따졌을 때, 충분히 만족스러운 음질을 보여주고 사용성까지 고려하면 꽤 괜찮은 제품이라고 추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질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볼게요.



사실 파트론 사의 처음 작품이라고 해서 큰 기대를 안했던 저로썬 음질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랬습니다. (멜론 플레이어에서 EQ 없이 일반 모드로 청음) 


기존에 고가의 이어폰을 사용하다가 블루투스 이어폰의 매력에 빠져서 타사 제품들을 세 달 넘게 번갈아 가면서 사용해왔던 입장에서 음질에 대한 기대감이 낮을 수 밖에 없었는데, 5만원~10만원 사이의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던 분들 정도라면 음질에 대해 전~혀 불만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인터넷 최저가가 10만원 이하이므로 이 정도 음질에 이 정도 사용성이면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유명한 타사 제품 보다 파트론 크로이스.R을 추천하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야겠지만요 ^^;)


좀 더 상세히 얘기해보자면, 블루투스 이어폰들에서 흔히 보여주는 부족한 해상력, 보컬 혹은 악기 소리가 먹먹하게 표현되는 문제, 고음역대의 소리나 강한 베이스를 표현할 때, 음악 감상에 방해될 정도로 발생하는 치찰음 등의 문제는 크게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셋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APT-X 코덱을 채용함으로써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파트론 크로이스.R의 전반적인 음색은 베이스가 강하고 타격감이 강한 스타일이라기 보다, 밝고 맑게 표현되는 편이며 공간감도 뛰어난 편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악기와 보컬이 다양하게 혼합된 음악을 들을 때, 해상력이 좋지 못한 이어폰을 사용하면, 붕~ 뜬 듯한 느낌으로 보컬과 악기 소리를 표현하거나 막을 씌우고 듣는 듯 답답한 소리를 내는 경우도 많은데, 파트론 크로이스.R은 음을 표현하는 해상력에서는 정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보컬이나 악기를 1:1에 가깝게 표현해주어, 그 어떤 소리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인데, 보컬이나 악기에 치우쳐진 이어폰이나 헤드셋에 익숙하신 분들은 오히려 불편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베이스가 강한 제품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크로이스.R의 약하진 않지만, 꽤 평범한 저음 표현력이나 타격감이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뉴에이지나 클래식 장르를 글 쓰거나 책 읽을 때 자주 듣는 편인데,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같은 마음을 뒤흔드는 현악기류의 표현은 약간 약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Last Carnival 같은 곡에서 바이올린 연주가 들어가는 순간 머리와 마음을 쥐고 흔드는 듯한 연주가 잘 표현되면 좋은데, 이 부분이 약간 아쉽더군요. 다행스러운 점은 해상력이 좋은 편이라 초반에 현을 퉁기는 소리를 놓치지 않고 잘 표현해줬습니다.(이 소리를 못내는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셋도 꽤 많습니다.)


청음을 해보고 파트론 크로이스.R의 강점을 딱 꼬집어서 말하라면, 무엇보다 보컬과 악기를 1:1에 가깝게 표현해주고 악기를 하나하나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꽤 좋은 해상력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특정 소리에 치우치지 않고, 소리를 맑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제품을 선호해!라고 하는 분이 있다면,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는 이 제품이 딱입니다.



청음기에서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을 작성하긴 했지만, 실제론 들어보면 '나는 막귀'라고 하는 분들은 절대 불만이 나올 수 없을 것 같고, 베이스에 특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분만 아니라면 음질에 대해서만큼은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오히려 같은 가격대의 유선 이어폰보다 더 좋다고 평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 파트론 크로이스.R은 초탄성 형상기억 합금 넥밴드 디자인을 채택해 가볍고 휴대 시,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는 제품입니다. 블랙과 민트, 핑크 색상으로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약 2시간 충전에 12시간 사용, 400시간 대기 할 수 있는 꽤 긴 배터리 시간, 2대의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 등 사용성과 편의성 측면에서도 많은 장점을 가진 제품입니다. 차기작이 어떻게 나올지 정말 기대되네요.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 파트론 크로이스.R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하고, 다른 문의 사항 있으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