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토코리아 마우스번지대 V3 사용기
왕년에 스타크래프트 좀 했다 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전용 키보드, 마우스, 마우스 번지대 정도는 기본 세팅으로 갖고 다니셨을 것 같습니다. 게임 잘하는게 자랑은 아니지만, 스타의 인기가 정점을 찍던 2005~7년에는 프로게이머 상대로 연습 상대를 해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었으니, 저도 참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고수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곤 하지만, 제가 주로하는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나 스페셜포스 같은 게임은 늘 하던 환경이 아니면 게임 플레이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스타의 경우, 한 게임에 수만번 클릭은 기본인데, 미세한 컨트롤을 요하는 경우에 마우스의 미세한 움직임이 평소와 달라지면 컨트롤 미스가 많이 나므로 상대의 플레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내 플레이가 안되서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키보드는 적응하기 나름인데, 마우스는 늘 쓰던 마우스 + 마우스웨어 설치 + 마우스 번지대 사용은 필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직장인이 되면서 게임 플레이 시간이 줄어들었고, 자연스레 마우스와 키보드는 좋은 제품을 사용해도 번지대는 장롱속에 넣어두고 빼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래만에 스타나 해볼까? 라는 생각에 재설치를 하고, 10년 넘게 사용했던 아이디가 로그인하지 않아 삭제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한 번 스트레스 받고, 새 아이디를 만들어 첫 게임 플레이를 해보고 예전 같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음에 한 번 더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이런 기분을 이해하늡 분이 얼마나 있을진 모르겠지만 ^^;
여튼 저는 그 원인 중 하나로 '마우스 탓'을 했고, 다시 마우스 번지대를 사야겠다는 생각에 폭풍 검색을 했으나, 예전 같은 다양한 상품이 나오지 않고 쓰던 제품도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가성비 좋은 제품 소개를 해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1만원대 마우스 번지대인 란토코리아 마우스번지대 V3 제품을 구매하고 오늘 배송 받아 바로 리뷰를 준비해봤습니다.
■ 란토코리아 마우스번지대 V3 개봉 및 설치
구매하고 이틀만에 도착할 수 있도록 빠르게 배송해주신 판매자분께 우선 감사의 인사를!
제품에 들어간 V3는 세 번째 버전임을 알려주는 제품명입니다. 이전 버전은 사용해보지 못했는데, 뉴 마우스 번지 Ver.3 라는 이름만으로 뭔가 신상품을 쓰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네요.
블랙&화이트로 디자인된 패키지는 큰 특징은 없고, 제품을 개봉해봐도 마우스 번지대 제품이 비닐에 포장된 것말고는 별다른 특징이 없습니다. 흔한 제품 설명서조차 없습니다.
란토코리아 마우스번지대 V3의 디자인과 기능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크기는 11.7 x 8.9 x 11.7 cm(가로 x 세로 x 높이)이고, 무게는 167g입니다. 마우스 번지대는 선 정리하는 역할도 하지만, 무엇보다 선의 방향을 잡아주고 꼬임을 방지하며 게임 플레이를 할 때 안정감 있도록 거치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선을 꽂는 부분은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하며, 무게가 묵직해야 마우스 번지대 자체가 움직이지 않아 마우스 움직임에 방해를 주지 않게 됩니다.
구매 전, 정보를 찾아봤을 때, 167g이라는 무게가 다소 가벼워서 격한 마우스 움직임에 번지대가 이리저리 움직이면 어쩌나.. 라는 걱정을 살짝하긴 했는데, 다행히 굉장히 안정감 있고, 묵직함을 느끼게 해주는 제품이었습니다.
란토코리아 마우스번지대 V3 제품 디자인 계속 살펴볼게요.
마우스 선을 잡아주는 부분은 스프링 형태로 되어있고 아래쪽은 마우스 선이 잘 빠지지 않고 부드럽게 장착될 수 있도록 설계 되어있습니다. 제품 설명에는 마우스 선에도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설계 했다고 되어있는데, 이는 마우스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암튼 아래쪽부터 시작해서 마우스 선이 올라올 부분까지 일자로 연결하여 선 꼬임과 단선을 방지할 수 있고,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스프링은 마우스 번지대 구매 시, 안정감 있게 거치가 가능한지를 먼저 알아보고 꼭 체크해봐야 할 사항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마우스 선을 꽂아둔 상태에서 게임을 하다가 스프링이 민감하게 움직이지 않거나 단방향 스프링을 채택한 제품이라면 움직임에 제약 사항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란토코리아 마우스번지대 V3는 다행히 좌권, 우권 양방향 스프링을 채택해 움직임의 균형이 좋은 편이고 뒤틀림 방지와 본체 흔들림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제품 설명에는 밸런스 소프트 스프링이라고 되어있는데, 실제로 이리저리 비틀어 보기도 하고 마우스 선을 꽂은 상태에서 움직여 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품질이 좋았습니다.
자, 이제 란토코리아 마우스번지대 V3를 설치해보겠습니다. 기존에는 마우스 케이블은 모니터 받침대 사이에 끼워넣어 케이블 모양을 잡아뒀었는데, 단선의 위험이 있기도 했고, FPS를 하다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어서 사실 게임 플레이를 위해서라면 마우스 번지대 사용이 필수적이긴 했습니다.
먼저 스프링 상단은 집게형 클립 헤드를 채택해 마우스 선의 두께와 상관 없이 연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 힘으로 끼워넣으려고 했는데, 아래쪽을 보니 클립 모양으로 되어있어서 혹시나 해서 벌려보니 위 이미지처럼 벌어져서 손쉽게 마우스 선을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스프링 위쪽부터 시작해 중간 부분과 아래쪽까지 약간 힘을 줘서 꼼꼼하게 연결해줍니다. 특정 후기를 살펴보니 가장 하단에 마우스 선이 꽂히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긴 했는데, 제가 사용하는 마우스는 이상 없이 연결되었습니다. (로지텍 G1과 데스에더로 테스트해봄)
위 이미지에 보시면 아래쪽에 네 칸으로 나뉘어져 있는 부분이 있는데, PC방에서 사용하는 경우, 마우스 도난 방지를 위해 와이어나 케이블 타이로 저 부분을 연결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PC방 사장님들께서는 마우스 번지대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이 제품 선택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요새도 훔쳐가는 애들이 있나요? ^^;)
개봉하면서 바로 사진 찍고, 장착하는 사진 촬영하자마자 바로 리뷰를 작성하기 시작해 아직 사용 시간이 그리 길진 않습니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를 위한 최소한의 움직임이 어떤지 알기 때문에 글 작성 전에 이리저리 움직여가며 테스트를 해봤는데, 일단 첫 이미지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다만, 스프링으로 마우스 선을 잡고 있다보니 선 길이를 잘 조절해서 설치하지 않으면, 스프링 움직임 때문에 장시간 게임 플레이 시, 오히려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짧게 설치하지 마시고,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연결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완료하고 스타크래프트나 스페셜 포스 몇 판 해보고 불편한 점 있으면 첨언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우스 번지대 제품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 되는 정보였으면 합니다.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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