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줌2(ZOOM2), 순간을 담다
어떤 제목으로 마지막 리뷰를 시작해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삼성 갤럭시 줌2를 몇 주간 매일 갖고 다니면서 사진 찍고 싶을 때마다 꺼내서 이런 저런 순간들을 담다보니 어느새 정이 많이 들었네요. 처음엔 스마트폰에 카메라가 좋아봐야 얼마나 좋겠어? 라는 의구심으로 시작했다가 이제는 '갤럭시 줌2 써보니 괜찮아요?' 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SNS 많이 하고 사진 찍는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구매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바로 대답해줄 정도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활용하다 사진을 찍어야 할 때면 그 전엔 가방에서 DSLR을 꺼내거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꺼냈었는데, 요즘엔 갤럭시 줌2를 꺼내서 촬영하게 되더군요. 특히 짐을 많이 갖고 가야 해서 카메라도 짐이 될 때는 정말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대부분 갤럭시 줌2로 촬영을 했습니다. 빠르고 편리한데다 광학 10배줌, 디지털 20배줌이라는 강력한 줌 기능 덕분에 공연장이나 아이들 촬영을 하고 싶을 때, 먼 곳의 사물을 찍고 싶을 때, 접사를 하고 싶을 때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어쩌다보니 서론이 너무 길어졌는데, 오늘은 삼성 갤럭시 줌2를 사용하면서 순간을 담았던 사진들과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능들을 간단히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광학 10배 줌/디지털 20배 줌
삼성 갤럭시 줌2의 가장 파워풀한 기능은 뭐니뭐니해도 광학 10배 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줌으로는 20배까지 가능한데, 디지털 방식이다보니 아무래도 광학 방식에 비해서는 화질 저하가 발생합니다. 10배 줌까지는 화질 저하 없이 정말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10배 줌이라고 하니 대략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오실 것 같아 사진으로 소개해드립니다.
이전 리뷰에서도 소개해드렸는데, 위 이미지는 강변 테크노마트 스카이 라운지에서 한강을 바라보고 촬영한 것입니다. 사실 야경을 촬영하러 갔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갤럭시 줌2의 줌 기능만 확인하고 왔는데요. 보통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최대 해상도로 촬영한 후, 1:1 크롭을 해서 잘라내는 형태로 사용하게 되는데, 갤럭시 줌2를 사용하는 분들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자, 이제 줌 기능을 활용해보겠습니다.
▲ 삼성 갤럭시 줌2, 광학 10배 줌
▲ 디지털 20배 줌
위 이미지들을 보고 '와~ 이 정도까지 확대가 돼?' 라고 하시는 분도 있을거고 '에이~ 생각보다 별론데?' 라고 하실 분도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좀 더 여러 장의 사진을 준비해봤습니다.
▲ 오두막 좌측의 붉은 무언가(?)를 집중해주세요!
▲ 갤럭시 줌2 10배 줌!
▲ 20배 줌
▲ 아이들과 소풍 갔을 때, 사진을 의식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을 멀리서 찍고 싶을 때!
▲ 갤럭시 줌2 10배 줌!
▲ 공원 호수에 떠다니는 천둥오리들을 만났다면!
▲ 갤럭시 줌2 10배 줌으로 좀 더 가까이 촬영할 수 있다!
▲ 갤럭시 줌2 기본 촬영
▲ 광학 10배 줌
▲ 디지털 20배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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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삼성 갤럭시 줌2의 광학 10배 줌 기능은 다양한 장소에서 상황에 따라 자주 활용할 수 있는 파워풀한 기능입니다. 20배 줌은 디지털 방식이다보니 화질 저하가 생겨서 아쉽긴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동물을 촬영하고 싶거나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 공연하는 배우, 가수들의 모습을 생생히 담기에 정말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되네요.
사진만으로 감이 안오는 분들을 위해 활용하는 동영상도 함께 보여드립니다.
▲ 삼성 갤럭시 줌2, 10배 줌/ 20배 줌 활용 영상 (1080p로 보세요!)
동영상으로 보니 확실히 느껴지시나요? ^^
■ 전문가처럼 촬영하고 싶다면, Pro Suggest
사진 편집 프로그램인 어도비(Abobe) 라이트 룸이나 포토샵을 잘~ 활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필수 기능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잘 다루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갤럭시 줌2의 Pro Suggest 기능은 필수 기능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갤럭시 줌2는 빈티지, 상큼한 노랑, 장엄한 분위기, 선명한 색상 등 다양한 필름 설정을 통해 초보자도 전문가처럼 촬영할 수 있도록 사진 색감을 조절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항목 외에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필름(직접 설정한 값)을 Pro Suggest Market에서 다운로드한 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만든 것을 업로드 할 수도 있구요.
갤럭시 줌2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야경, 키즈 샷, 빛줄기, 파노라마, 음식 등의 설정도 Pro Suggest Market 에서 별도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이 중 기본 설정인 빈티지와 상큼한 노랑, 장엄한 분위기, 선명한 색상으로 촬영한 사진 몇 장 공유해드릴게요! (사진을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어요!)
▲ 삼성 갤럭시 줌2 Pro Suggest, 빈티지 모드
▲ 장엄한 분위기 모드
▲ 선명한 색상 모드
여성분들은 빈티지 색감의 사진을 좋아하시므로 갤럭시 줌2의 Pro Suggest 설정 중, 빈티지 필름 모드를 자주 사용하실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사용자분들이 올려주신 더 예쁜 색감의 필름 설정도 많으니 이것저것 다운로드 받아서 자신에게 맞는 설정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풍경 촬영할 때는 선명한 색상 필름 모드가 마음에 들더군요. 원색 계열을 좀 더 강렬하게 표현해줘서 하늘은 더욱 푸르게, 나뭇잎과 꽃은 더욱 짙은 색감으로 예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값비싼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 좋은 렌즈를 구매한다고 해도 사진 촬영 후, 보정 작업은 거의 필수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색감으로 또는 사진에서 더욱 강조하고 싶은 느낌을 담아 후보정을 하게 되는데요. 갤럭시 줌2의 Pro Suggest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 많은 필름을 활용하여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듯 하여 사용자 분들에게 굉장히 편리한 기능으로 각인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초점과 노출을 분리할 수 있다고? AE/AF 개별 설정
삼성 갤럭시 줌2의 기능 중, 광학 10배 줌 외에 가장 큰 놀라움을 전해준 기능은 바로 AE/AF 개별 설정입니다. 스마트폰이나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하시는 분들은 화면 터치를 통해 초점을 잡는 방식은 익숙하실겁니다. 하지만 역광 상황에서 피사체가 어둡게 나와서 표현하고 싶은 부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요.
갤럭시 줌2 사용자 분들은 AE/AF 개별 설정 기능을 통해 원하는 형태로 초점과 노출을 각각 지정할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를 보시면 초점은 가운데를 가리키고 노출은 하늘 부분으로 설정해뒀습니다. 더 밝은 부분에 노출을 지정하다보니 건물 안쪽이 너무 어둡게 표현되었는데요.
이 때, 어두운 부분을 터치해서 노출 기준점(AE)을 변경해주면 건물 안쪽까지 완벽하게 표현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역광의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 실루엣만 표현하고 싶은 경우, 혹은 그 반대의 경우 모두 촬영이 가능하게 되구요.
어떤 형태로 저장되는지 확인해볼까요?
▲ 갤럭시 줌2 AE/AF 개별 설정을 통해 건물 안쪽까지 밝고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 노출을 어느 부분에 하느냐에 따라 사진 결과물이 달라진다.
삼성 갤럭시 줌2의 AE/AF 개별 설정을 통해 태양도 촬영을 할 수 있는지 테스트해봤는데, 결과는 위 이미지처럼 나왔습니다. 일반 노출인 경우에는 태양이 밝게 표현되어 거의 보이지 않고 나무의 일부가 역광으로 촬영되었는데, 노출을 태양에 지정해버리면 밤에 달을 촬영한 것처럼 태양이 나오고 나무는 완벽하게 역광으로 가려져 실루엣만 보이게 됩니다. (위쪽 사진)
그리고 노출을 나무 안쪽으로 지정하게 되면 태양이 완전 밝게 표시되어 보이지도 않게 되지만, 나무의 안쪽은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진 결과물이 나오게 되구요. (아래쪽 사진)
이처럼 갤럭시 줌2의 AE/AF 개별 설정 기능만 잘 활용하면 독특한 느낌의 사진 촬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역광에서도 피사체를 좀 더 밝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굉장히 매력적인 기능이었습니다.
■ 고화질 셀카를 원한다면, 셀프샷 알람
여성분들이 DSLR보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택하는 이유,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도 액정 틸트가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름 아님 셀카 촬영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인데요. 스마트폰 카메라는 일반적으로 후면에 고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전면에는 저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하게 됩니다. 그래서 셀카를 찍으려고 하면 화질이 나쁘더라도 화면을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전면 카메라를 이용하게 되죠.
삼성 갤럭시 줌2 또한 후면 카메라의 성능이 훨씬 뛰어나 일반 스마트폰처럼 셀카를 찍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길 뻔했지만, 셀카족들을 위해 '셀크샷 알람' 이라는 기능을 제공하여 편리하게 고화질 셀카를 촬영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먼저 '셀프샷 알람' 모드를 선택하고 사진에서 내 얼굴이 나왔으면 하는 부분을 지정해줍니다. 크기는 임의로 지정이 가능한데, 얼굴이 크다고 지정 네모를 크게, 작다고 작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당 영역 안에 얼굴이 인식되면 사진이 촬영되는데, 보다 정확하게 촬영하려면 크기와 위치를 얼굴 크기에 맞춰서 지정하면 됩니다.
▲ 갤럭시 줌2 셀프샷 알람 모드로 지정해둔 영역 안으로 얼굴이 인식되면 연속으로 3회 촬영을 한다.
보통 후면 카메라로 셀카를 찍게 되면 스마트폰 전면에 있는 촬영 버튼을 누르려고 손목을 꺾고 손가락을 여기저기 누르다가 제대로 누르지 못해서 자포자기 상태로 전면 카메라 촬영을 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왜 이렇게 누르기 힘든 것인지 -_-
다행히 갤럭시 줌2에서는 이런 불편함을 느낄 이유가 없습니다. 셀프샷 알람 모드로 촬영을 하게 되면 지정 영역 안으로 얼굴이 인식되면 알림음이 나오고 잠시 해당 위치를 유지하면 자동으로 사진을 3장 촬영해주기 때문입니다. 굳이 버튼을 누르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점!
이렇게 촬영된 3장의 사진은 바로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베스트 샷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임시 저장된 상태로 표시됩니다. 물론 갤럭시 줌2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베스트 컷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금색 왕관을 위쪽에 표시해줍니다. 여러 차례 촬영을 해봤는데, 갤럭시 줌2가 지정해준 베스트 샷이 가장 잘 나오긴 하더군요. 신기했습니다.
더 좋은 점은 셀카를 찍고 난다음 얼굴의 잡티를 제거하고 피부를 뽀샤시하게 보정하는 작업까지 하게 되는데, 이런 기본적인 사항은 어느 정도 모두 처리된 상태로 사진 결과물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갤럭시 시리즈의 카메라에서 늘 아쉬운 점은 인물 사진, 특히 셀카였는데, 갤럭시 줌2는 이런 아쉬움을 말끔히 해결해주는 강력한 기능을 탑재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 갤럭시 줌2는 2070만 화소 BSI CMOS 센서를 탑재하여 풍경, 인물, 사물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선명하게 담아낼 수 있으며,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여 전문가가 촬영한 듯한 느낌의 작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리뷰로 소개해드리진 못했지만, LED 플래시보다 밝은 제논 플래시가 탑재되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으며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손떨림 보정(OIS) 기능 또한 어두운 곳, 움직이는 상황, 줌 촬영 등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선명한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유용한 기능입니다.
그 외에도 소개해드리고 싶은 성능이나 기능들이 좀 더 있는데, 이건 다음 리뷰로 한 번 모아서 준비해보도록 할게요. 글이 너무 길어지면 읽기 힘드실테니 ^^;
마지막으로 삼성 갤럭시 줌2로 촬영한 이미지 몇 장 더 보여드리고 글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을 보시고 갤럭시 줌2에 대해 궁금한 사항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