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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품 바라보기/Sound Device

피아톤 BRIDGE MS500 헤드폰 사용기

피아톤 BRIDGE MS500 헤드폰 사용기


이어폰보다 헤드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음악을 크게 들어도 귀가 쉽게 피로해지지 않고, 이어폰처럼 귀가 아프지 않으며, 노이즈캔슬링이 되어 주변 소음을 막아 음악이나 영화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사용하십니다. 그래서 헤드폰을 선택할 때, 기본적으로 음질이 좋은 것을 찾고 디자인도 예쁘며 오랜 시간 착용해도 귀나 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제품을 찾게 됩니다.

오늘은 피아톤(PHIATON)에서 새롭게 출시한 헤드폰인 BRIDGE MS500에 대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잘 빠진 헤드폰? 피아톤 BRIDGE MS500 디자인 및 구성
피아톤(PHIATON)에서 이번에 출시한 BRIDGE MS500은 지난 MS 시리즈를 계승하는 헤드폰으로 이전과 다른 디자인과 음질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0만원에 가까운 가격이다보니 그에 합당한 음질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악평을 쓰려고 생각했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그럼, 피아톤 BRIDGE MS500의 디자인과 구성에 대해 알아볼까요?

▲ 피아톤 BRIDGE MS500 패키지 후면에는 다국어로 스펙이 기재되어있다.

[피아톤 BRIDGE MS500 스펙]

- 최대허용입력 : 1,000 mW
- 재생주파수대역 : 15 Hz ~ 22,000 Hz
- 임피던스 : 16 ohms
- 음압 감도 : 99 dB/mW
- 케이블 길이 : 1.1 m
- 무게 : 250 g

 

피아톤 제품의 특징을 떠올리자면, 첫 번째로 레드와 화이트 컬러로 패키지 및 제품 디자인을 만든다는 점입니다. BRIDGE MS500의 패키지 또한 레드와 화이트를 믹스한 박스형으로 한 번 오픈하면 다시 밀봉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패키지를 밀봉하는 부분을 다른 제품들처럼 끼워넣는 형태나 자석 형태로 되어있었음 했는데,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 중 하나였습니다.


패키지 커버쪽에 BRIDGE MS500의 구성품이 별도의 박스로 포장되어있었고, 박스 안쪽에 압축 스펀지가 상하로 있어서 BRIDGE MS500 본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피아톤 BRIDGE MS500 은 헤드폰 본체와 가죽 파우치, 일반 OFC 케이블, 마이크와 리모트가 내장된 OFC 케이블, 6.5mm 어댑터, 제품 보증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 피아톤 BRIDGE MS500 케이블 구성

케이블은 OFC(Oxygen Free Copper) 로 불리는 무산소동선 케이블을 채택해 고주파 신호의 전송 손실을 줄여 원음 재생 능력이 한결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케이블은 고품질 오디오 케이블 또는 영상 케이블로 사용되며, 외부 간섭을 최소화 하기 위해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OFC 케이블에 줄꼬임방지를 위한 직물 마감이 되어있어서 사용성이 고려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과 함께 제공되는 6.5mm 어댑터는 스마트폰이나 일반 MP3 플레이어 외에 고급 오디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피아톤 BRIDGE MS500 의 특징은 좌우 모두 케이블을 꽂을 수 있도록 구성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케이블을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있는데, OTC 케이블 또한 두 개를 제공해 마이크와 리모트가 내장된 케이블을 활용하거나 일반 OTC 케이블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BRIDGE MS500 의 케이블은 전반적으로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한 플러그로 멋스러움을 더하고, 디바이스 쪽은 4극 금도금 플러그, 헤드폰쪽은 3극 미니 플러그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피아톤 BRIDGE MS500 가죽 파우치



가죽 파우치는 헤드폰과 케이블을 분리해서 보관할 수 있는 포켓 형태이며 가죽의 질감도 좋은 형태인데, 제품 안정성을 위해 하드 케이스형 파우치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아쉬운 점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드 케이스는 공간을 가죽 파우치보다는 조금 더 차지하므로 작은 핸드백을 갖고 다니는 여성분들께는 가죽 파우치가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취향 따라 다를 것 같네요!)


이제 피아톤 BRIDGE MS500 의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사실 음향기기의 디자인은 개인 취향을 굉장히 많이 타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을 사진으로 봤을 때는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유려한 곡선 형태도 아니었고, 역삼각형 형태의 하우징 디자인이 '아~ 디자인 별로네' 라는 생각을 하게 했지만, 실제로 제품을 받아서 살펴보고 착용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디자인이 잘 빠졌더군요. 전반적으로 세련되고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해도 충분할 것 같은 디자인이었습니다.

▲ 피아톤 BRIDGE MS500 좌측 디자인



기존 피아톤의 MS 시리즈 헤드폰을 활용해보신 분들이라면 이번 BRIDGE MS500을 보고 조금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기존 시리즈에서 계속 고수해왔던 카본 파이버가 아닌 가죽과 금속을 매칭 시킨 디자인을 채택해 전반적으로 모던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이라는 느낌을 전달해주고 피아톤만의 레드 포인트는 그대로 유지해 브랜드 이미지는 확실히 이어가는 것 같습니다.

BRIDGE MS500 의 하우징은 피아톤 브랜드 마크가 찍힌 무광 금속 형태이고 패드를 포함한 하우징의 두께는 얇은 편입니다. 착용하면 요다가 되는 헤드폰을 싫어하시는 분들께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 피아톤 BRIDGE MS500 헤드 밴드

헤드폰 구매를 고려할 때, 디자인 부분에서 체크하는 것 중 하나인 헤드 밴드 부분입니다. 머리와 닿는 패드 부분은 쿠션감이 좋고 잘 휘어지는 재질인 것이 장시간 착용 시 좋은데, 이 제품은 쿠션감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눌렀을 때, 쿠션감은 있으나 쿠션이 조금 얇은 편이었거든요. 헤드 밴드 부분의 쿠션이 두꺼운 편인 제품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아쉬움을 남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쿠션감이 없어서 딱딱하다거나 착용 시, 머리가 아프다거나 하는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 피아톤 BRIDGE MS500 헤드밴드 힌지 부분

헤드밴드 힌지 부분은 좌우를 표시하는 L, R이 새겨져 있고, 타공 패턴이 들어간 양가죽 재질의 헤드 밴드와 깔끔한 알루미늄 재질의 매칭이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헤드밴드 마감처리는 밋밋한 형태가 아닌 피아톤만의 레드 컬러로 처리해 전반적으로 착용 시, 스타일까지 고려한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 피아톤 BRIDGE MS500 힌지 길이 조절



BRIDGE MS500 의 힌지 부분은 위 이미지처럼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습니다. 헤드폰을 구매할 때 특히 머리가 큰 편인 분들은 이 힌지 부분이 잘 늘어나고 유연한 재질인지 꼭 확인하게 되는데요. BRIDGE MS500 는 머리 큰 사람도 착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늘어나는 제품이었습니다.

보통 5단 혹은 10단 형태로 밴드의 연장선 상에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BRIDGE MS500 는 하우징 헤드부분까지 이어져 마치 고급 오토바이 바퀴와 이어져 있는 부분을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힌지 부분이 90도이상 안쪽으로 접을 수 있는 폴딩형 밴드 형태로 파우치에 넣어 휴대가 용이하게 디자인된 점 또한 BRIDGE MS500 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피아톤 BRIDGE MS500 를 최소화하면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이다. (위 이미지는 늘린 상태)



BRIDGE MS500 의 헤드 밴드는 위 이미지처럼 엄청나게 많이 늘어나는 편입니다. 패키지 위에 올려둔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3이고, 한 손으로 쫙 펴는 것보다 더 많이 늘어나는 유연한 재질이라 머리가 큰 사람이 착용하는데도 큰 불편함은 없는 제품입니다. (제가 손이 큰 편이라 쫙 펴면 도~파까지 닿습니다. 한 옥타브 이상이요 ㅎㅎ)


이어패드는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가 적은 쿠션감 좋은 채용해서 3~4시간 정도는 거뜬히 착용할 수 있습니다. 이 쿠션 재질이 습식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몸에 열이 많은 편이라 보일러 빵빵하게 틀고 사용하니 귀가 덥긴 하더군요^^;

패드는 두께감이 적당히 느껴지는 편이고, 무엇보다 하우징과 패드 모두 사람의 귀 모양처럼 아래쪽으로 점점 좁아지는 역삼각형태라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봤을 때, 제게 실망감을 줬던 이 디자인은 직접 만져보고 착용해보니 오히려 측면 두상 형태와 각도에 맞춰 밀착될 수 있도록 설계 되어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피아톤 BRIDGE MS500 케이블 연결 방식



BRIDGE MS500 은 케이블 착탈 방식의 헤드폰입니다. 블루투스와 호환이 되는 제품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 기능 보다는 음질에 조금 더 치중하고 착용감과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한 흔적들이 보이는 제품입니다. 케이블은 양쪽 하우징에 모두 꽂을 수 있어서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서 케이블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럼, 피아톤 BRIDGE MS500 의 디자인에 대해 살펴봤으니, 사용해본 결과 어떤 음질을 들려주는지 청음기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려야겠죠? ^^


■ 피아톤 BRIDGE MS500의 음질은? 
피아톤의 MS시리즈는 듀얼 챔버 구조(Dual Chamber Structure) 와 멀티 튜닝 어쿠스틱 디자인(Multi-tune Acoustic Design)을 접목해 맑은 고음역과 생동감 넘치는 중음역 그리고 깊고 풍부한 베이스의 균형 잡힌 밸런스의 음질을 재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듀얼 챔버 구조는 두 개의 음향 공간을 가져 세밀한 음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설계한 방식이고, 멀티 튜닝 어쿠스틱 디자인은 5개 이상의 튜닝 포인트로 음향 튜닝 자유도를 높여 클로즈드 타입 헤드폰의 파워풀함과 오픈 타입 헤드폰의 개방감을 결합하여 깊고 풍부한 베이스, 맑고 선명한 고음역을 재생할 수 있도록 구현한 방식입니다.

설계 방식에 대한 제조사의 설명을 알려드린 것이고 실제 청음 해봤을 때, 어떤 느낌인지 말씀드려야겠죠 ^^


간단히 결론부터 내리자면, BRIDGE MS500 은 15 Hz ~ 22,000 Hz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여 저음부부터 고음부까지 놓치는 음 없이 표현해주는 헤드폰입니다. 가격 대비 충분한 성능은 내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베이스가 강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즐기는 편인데, 피아톤 BRIDGE MS500 은 베이스의 깊이와 타격감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안겨줬습니다. 물론 음을 놓치거나 왜곡한다는 것은 아니고 깊은 베이스음을 표현하는데 아쉽고 타격감이 평범해 강력한 임팩트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아쉬움을 줄 것 같습니다.

낮은 음에서 추가 공명이 없어서 성능 좋은 우퍼와 같은 역할로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중간음과 높은 주파수의 음역대에서는 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을 선명하고 편안하게 표현하는 편이나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공간감에 조금 더 치우친 느낌을 전달해줬으며, 상당히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는 꽤 놀라운 편이었습니다.

고출력인 경우에는 음이 깨지진 않는지, 보컬이나 악기 소리가 먹먹하게 표현되지는 않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PC에 연결하여 볼륨을 최대치로 놓고 몇 곡 테스트해봤는데, 딱히 깨지는 음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피아톤 BRIDGE MS500 은 전체적으로 저음과 고음의 균형과 재생 대역폭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소리를 전달해주는 헤드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선택해도 후회 없을만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주파수별 소리 표현을 분석한 그래프를 보니 밀폐형 헤드폰 특성상 그래프상으로 기복이 조금 있지만 들을 때 크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고, 베이스가 강해 깊은 울림 위주의 헤드폰에 피곤함을 느껴 저음과 중음, 고음 모두 편안하게 표현해주는 헤드폰을 찾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아톤에서 MS 시리즈 후속으로 출시한 BRIDGE MS500 는 전체적으로 모던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고, 최대치로 늘렸을 때, 헤드밴드가 머리를 누르지 않고 길이가 긴 편이라 머리가 큰 사람도 착용감이 좋은 헤드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포함한 무게는 250g으로 엄~청 가벼운 편은 아니라, 5~6시간 정도 사용해보니 제 경우는 목에 약간 무게감이 느껴지긴 했습니다. (목 디스크가 있거든요 ㅠ_ㅠ)

헤드밴드의 측압력은 적당한 편이었고, 귀 모양을 고려한 역삼각형의 헤드 부분은 사용자의 측면 두상에 맞춰서 움직여 밀착되도록 설계 되어있어서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이 적용되진 않은 제품이라 차음성은 평범했고, 헤드폰 소리가 밖으로 나가는 누음은 적은 편입니다.

BRIDGE MS500 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저음과 중음, 고음부 모두 균형 잡힌 소리를 전달해줘, 음질면에서는 만족스러운 헤드폰이었습니다. 디자인과 음질 모두 가성비 기준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피아톤에서 이번에 출시한 BRIDGE MS500 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되었으면 합니다.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