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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품 바라보기/Sound Device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 청음기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 청음기


요즘은 음질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 예쁜 이어폰, 혹은 기능에 중점을 둔 이어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저가에 가성비 좋은 이어폰부터 수십만원짜리 이어폰까지 다양하게 청음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소니 XBA 시리즈에 들어가는 BA 드라이버의 성능을 계승한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에 대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
일반적으로 시끄러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볼 때, 또는 마우스 소리와 키보드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조용한 사무실에서 일에 집중하기 위해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 제품 또한 커널형 이어폰으로 소니 XBA 시리즈에 채용되었던 BA 드라이버가 장착된 제품입니다. 


BA드라이버가 뭐냐? 라고 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감도가 매우 뛰어난 소형의 BA 드라이버는 최근 출시하는 많은 이어폰들이 채용한 다이내믹 드라이버에 비해 섬세한 소리를 표현하는데 좀 더 중점을 둔 유닛입니다. 차음성 또한 상대적으로 뛰어난 편이라 차음성을 위해 커널형 이어폰을 선택하시는 분들에게는 또 다른 장점을 가져다줄 드라이버 유닛입니다.

FIX XE-701 제품은 고가의 BA 드라이버 이어폰을 적절한 가격으로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어폰이라고 하더군요. 제품 구성품에 대해서 살펴보기 전에 이어폰 스펙을 간단히 살펴볼까요?


▲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 스펙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는 총 4쌍의 이어팁, 파우치, 설명서, 이어폰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리모컨 기능과 핸즈프리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 이어폰이라 설명서에 관련 기능에 대해서 기재되어있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부분이 없어서 조금 신기하긴 했습니다 ^^;


FIX 브랜드 마크가 새겨진 파우치는 이어폰의 보관 및 휴대를 간편하게 해줍니다.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이 줄꼬임 방지처리가 된 케이블을 채용해서 큰 불편함은 없지만, 그래도 이어폰을 장기간 사용하려면 파우치에 휴대해서 갖고 다니는게 좋습니다.


이어폰에 기본 장착된 이어팁 외에 세 쌍이 더 제공되는데요. 차음성을 위해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귀에 맞는 이어팁을 선택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소리의 차단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이동 시 쉽게 흘러내리기도 하고 특정 음악에서는 음질의 차이까지 발생시키더군요.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은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기술을 채용하여 외부 노이즈의 유입을 줄이기 위해 밀폐도를 높여 최적의 음악감상 환경을 만들어주는 이어폰입니다. 극소형의 BA 드라이버 유닛을 채택해서 귀에 더욱 밀착 될 수 있도록 제작되었는데 이어팁이 맞지 않아서 제대로 된 활용을 못할 수 있으니 모두 네 개 모두 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이어폰은 소니 XBA-30인데요. 30만원대 고가의 이어폰이다보니 소리의 품질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이 제품 또한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 유닛을 채택해서 해상력을 높여 공간감이 뛰어나고 특히 중고음에서 많은 장점을 가진 제품인데요. BA 드라이버의 특징 자체가 중고음에 강점을 보여 뉴이에지나 오케스트라 연주에 더욱 강점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극소형 유닛이라 가격대가 비싸게 책정 되는 경우가 많은데,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은 유통구조를 개선하여 5만원대의 적정한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음질의 경우는 제가 사용하던 이어폰과 차이점이 있지만, 이 부분은 잠시 후에 다루도록 하죠!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은 위 이미지에서 보시는 것처럼 하우징 브릿지 디자인이 독특하다는 점 또한 눈여겨 봐야할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 디자인 설계는 FIX사만의 독창적인 기술로 이어폰 케이블이 얼굴이나 옷에 닿아 발생하는 터치 노이즈를 최대한 줄여줄 뿐만 아니라 줄당김과 빈번한 줄꺾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단선 현상을 하우징 브릿지가 1차로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착용한 모습을 보면 약간 특이하기도 한데, 고가의 이어폰이든 저가의 이어폰이든 고장의 90% 이상의 원인이 케이블 단선인 점을 감안하면, 이런 아이디어가 이어폰을 장기간 사용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는 리모컨 기능과 핸즈프리 기능이 가능하다.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은 음악 감상 시 리모컨 기능, 통화 시 핸즈프리 기능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한 번 누르면 음악을 재생하거나 전화를 받을 수 있고, 두 번 누르면 다음 곡으로 세 번 누르면 이전 곡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합니다. 리모컨 뒤쪽에는 조그마한 마이크가 있어서 통화도 가능하구요!


요즘은 이어폰 케이블 줄꼬임 방지를 위해 일명 칼국수 케이블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제품은 우레탄 코팅처리가 된 연사 방식의 케이블을 사용하여 줄꼬임을 방지할 수 있으며, 이 트위스트 방식의 연사 케이블로 인해 당겼을 때 힘을 분산시켜 단선율을 줄인 장점이 있는 이어폰입니다.

또한, 우레탄 코팅 처리가 되어있어서 색상변형에 강하고 옷이 마찰하면서 생기는 터치 노이트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어폰을 선택할 때, 고려하게 되는 사항 중 하나는 플러그가 골드 플레이트(금도금) 재질이냐는 것인데요. 금도금 플러그 방식을 채택하게 되면 소리의 왜곡신호 차단 및 방해신호를 차단하는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도금의 성질에 따라 음질이 바뀌기도 하고 불필요한 잡음이 들리기도 하는데,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은 24K 금도금을 채택하여 그 부분에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은도금 이어폰의 경우, 장기간 사용 시 은도금이 변색되어 음질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의 아쉬운 부분은 플러그 방식인데요. 스마트폰이나 mp3플레이어에 이어폰을 꽂은 상태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플러그 부분이 단선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플러그가 '1'자형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ㄱ'자 형태였다면 좋았을텐데, 이 부분은 아쉽더군요. 

'1'자 형태라고 해서 단선이 잘 되는 것은 아니고, 사용하는 방식이나 환경에 따라 다른 부분이니 이 플러그 방식이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이라고 해두고 싶네요. ^^

마지막으로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장르별 청음기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최대한 간략하게 음질에 대해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은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채택하여 해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요. 주파수 재생범위가 20Hz ~ 20,000Hz로 저음부부터 고음부까지 넓은 대역의 소리를 재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BA 드라이버 유닛의 특성상 베이스부보다는 중고음 대역에 강하다보니 비트가 강한 댄스 음악이나 락, 일렉트로닉과 같은 장르보다는 뉴에이지나 클래식처럼 더 섬세하고 세련된 음 표현이 필요한 장르에 어울리는 이어폰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베이스가 쿵쿵 울리고 공간감이 강한 이어폰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런 이어폰을 찾는 분들이라면 실망을 할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이 됩니다. 특히 여러 악기와 보컬이 다양하게 혼합되어있는 음악과 저음부가 강한 음악, 비트가 빠른 음악 등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베이스 부분의 음을 놓치는 것은 없었지만, 쿵쿵 울려주는 파워는 조금 부족해보였습니다. 

또한 악기와 보컬이 다양하게 혼합된 음악일수록 조금은 붕~ 뜬 듯한 느낌으로 악기와 보컬 소리를 표현해줘서 음 높낮이를 판단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으나 정확한 소리를 분리해서 듣는데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는 현재 사용중인 소니 XBA-30 때문에 귀가 호강을 하고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버린 것이었는데요. 흔히 가성비 좋은 이어폰이라고 하는 쿼드비트나 코원 이어폰에 비하면 음을 좀 더 맑게 표현해주는 장점은 있었습니다.

헤비메탈과 데스메탈 장르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테스트해봤습니다. 일반 락 종류와는 조금 다르게 헤비메탈과 데스메탈은 어둡고 침침하면서도 강렬한 드럽과 베이스가 조화된 곡들이 많고, 저음부에서 느리게 진행하다 고음부로 비트를 빠르게 하여 변화무쌍하고 숨가쁘게 진행되는 곡들이 많습니다. 이 경우, 저음부와 고음부를 탄탄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이어폰으로 듣다보면 중간중간 음이 깨져서 들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다행히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은 음이 깨지거나 놓치는 소리는 없었습니다. 다만 앞에서도 설명드린 것처럼 보컬과 혼합되는 경우는 소리가 쨍~하게 표현하는 듯하면서도 메가폰으로 소리를 낼 때 들리는 것처럼 먹먹하게 들리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약간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은 무엇보다 뉴에이지 음악을 듣는 것이 가장 괜찮았습니다. 피아노 반주를 좋은 이어폰으로 들으면 반주자가 건반을 누르는 느낌까지 전달 받을 수 있는데, 이 부분은 꽤나 잘 표현되는 것 같았습니다. 클래식의 경우는 공간감을 잘 표현하는 이어폰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에게는 아쉬운 점이 남을 것 같고 반대로 쨍~한 악기 소리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오는 이어폰이 될 것 같습니다.

픽스 하이파이 이어폰 FIX XE-701은 보다 나은 음질을 구현해내기 위해 BA 드라이버 유닛을 채택했고, 이어폰 단선율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기술 채택, 사용자 환경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구성품 등 해당 가격대에 판매되는 다른 이어폰과 차별화가 많이 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소니 XBA-30을 사용하고 있는 제 귀에는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음질이긴 했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과 비교해봤을 때는 음질에서도 크게 뒤쳐짐 없는 제품이라고 판단됩니다.

이 제품에 대해서 궁금한 점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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