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질 좋은 헤드폰, 크레신 C750H 청음기
헤드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음질이 좋은 것을 기본적으로 찾고 그 다음으로 디자인도 예쁘면서 오랜 시간 착용해도 귀나 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헤드폰을 찾게 되는데요. 오늘은 크레신에서 새롭게 출시한 깔끔한 화이트톤의 헤드폰 C750H의 디자인과 청음기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크레신에서 출시한 음질 좋은 헤드폰, C750H
크레신에서 이번에 출시한 헤드폰인 C750H는 적당한 가격에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는 헤드폰을 찾는 유저를 위해 출시한 헤드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헤드폰을 패션 아이템으로도 착용하는 여성분들을 위해 디자인도 꽤 신경 쓴 헤드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 C750H 제품에 대한 설명이 뒷면에 설명되어있다.
(제품 박스를 깔끔하게 뜯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위쪽을 조금 찣어서 속상했습니다 ㅠ_ㅠ)
제품 디자인 및 음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스펙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C750H는 Closed Air 형태의 헤드폰이고 컴팩트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드라이버 유닛은 40mm, 임피던스는 32ohms, 음압은 105 dB, 주파수 대역은 20Hz ~ 20,000Hz, 3.5mm 연결 케이블을 사용한 제품입니다. 저음역대 부터 고음역대까지 주파수 대역은 충분한 편인데, 실제 저음부와 고음부를 어떻게 지원하는지에 대해서는 글 후반부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C750H는 헤드폰 본체, 3.5mm 케이블, 핸즈프리 기능을 하는 3.5mm 케이블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설명서는 없더군요) 제품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각 색상은 개인 취향을 탈 듯 하니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색상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품 구성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볼까요? :)
C750H는 조금 독특하게 3.5mm 케이블이 두 가지 종류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하나는 일반 이어폰 케이블이고 하나는 핸즈프리 기능이 있는 케이블입니다. 보통 일반 이어폰 케이블만 있느냐 핸즈프리 기능이 있는 케이블이 있느냐에 따라 제품명을 조금씩 다르게 하여 가격을 올리거나 내려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C750H는 한 제품에 모두 들어있네요^^
두 케이블로 들을 때 차이점이 있다면 핸즈프리 기능이 있는 케이블로 들을 경우, 소리가 작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갤럭시노트2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멜론 등의 음원 사이트에서 스트리밍으로 듣는건 차이가 없었으나 갤럭시노트2 자체에 내장되어있는 음악 플레이어로 mp3를 듣는 경우에 발생하더군요. 다른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해봐야겠으나, 자체 내장된 앱으로 플레이하는 경우에만 다르니 좀 신기하더군요^^;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선택할 때, 케이블이 어떤 형태냐에 따라 음질의 차이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C750H에서 사용하는 케이블의 플러그가 실버 플레이트(은도금)재질입니다. 은도금의 경우, 금도금에 비해 전도율이 더 좋아 소리의 왜곡신호 차단 및 방해신호를 차단하는 기능을 하는데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나 금에 비해 산화가 잘 되는 문제점이 있어서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음질에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C750H의 구성품 중, 핸즈프리가 가능한 케이블을 활용하는 경우, 오디오 재생/일시 중지, 다음 트랙, 이전 트랙 등의 리모컨으로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둔 채로 전화를 받아야 할 경우, 리모컨과 마이크 기능이 있는 이어폰을 활용하면 간단히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C750H의 경우도 마이크 기능을 제공하여 핸즈프리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직접 통화하는 것만큼 음질이 좋은 것은 아닌 점 참고하세요.
▲ C750H 디자인
▲ C750H 좌측 디자인
▲ C750H 우측 디자인
크레신 제품들은 가성비 좋은 제품들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디자인에서도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있습니다. C750H의 디자인 또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더군요 ^^
하우징이 크레신 브랜드 마크와 함께 오돌도돌한 재질로 되어있는데,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전체적인 느낌에 포인트를 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형태이고 패드를 포함한 하우징이 약간 두터운 편입니다. 하우징이 두꺼운 헤드폰을 잘못 착용하면 텔레토비가 되어버리는데, C750H는 그 정도는 아니구요^^;
제가 착용한 제품은 화이트 색상으로 하우징을 제외한 부분은 유광 형태입니다. 덕분에 지문도 잘 묻고 잘 보관하지 않으면 흠집도 잘 생기겠지만, 이 재질을 채용한 제품들의 공통 특성이니 이 부분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헤드폰 구매를 고려할 때, 디자인 부분에서 체크하는 것 중 하나인 헤드 밴드 부분입니다. 머리와 닿는 패드 부분이 쿠션감이 없거나 잘 휘어지닌 않는 재질인 경우, 장시간 사용시 머리 위 쪽이 아프기도 하고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죠. C750H는 다행히 푹신푹신한 형태입니다.
▲ C750H의 헤드밴드 힌지 부분 (우측에는 크레신 마크가 있고 좌측에는 LEFT라고 새겨져 있음)
C750H의 헤드밴드 힌지 부분은 위 이미지처럼 늘렸다가 줄였다가 할 수 있습니다. 헤드폰을 구매할 때 특히 머리가 큰 편인 분들은 이 힌지 부분이 잘 늘어나고 유연한 재질인지 확인하게 되는데요. C750H는 머리 큰 사람도 착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늘어나고 길이도 5단계로 늘어나 꽤 긴 편입니다.
▲ C750H 헤드밴드 힌지 부분을 5단계로 늘릴 수 있다.
▲ C750H를 최소화하는 경우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이다. (제 손이 남자 중에서도 큰 편이긴 합니다 ^^;)
C750H의 헤드밴드는 위 이미지처럼 꽤 많이 늘어나는 편입니다. 제가 손이 많이 큰 편인데, 한 손으로 쫙 펼 수 있을 만큼 유연한 재질이면서 많이 늘어나, 머리가 큰 사람치 착용하는데도 큰 불편함은 없지만 최대치로 늘려야 할 정도의 머리크기를 가지신 분이라면 은근한 압박감을 느낄 정도는 됩니다.
이어패드는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가 적은 쿠션감 좋은 재질을 채용해서 3~4시간 정도는 거뜬히 착용할 수 있습니다. 습식이 뛰어난 재질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저는 몸에 열이 많아서 어떤 제품을 사용하든 귀가 덥고 땀이 차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
패드는 두께감이 약간 느껴지는 편이지만, 크게 불편한 점이 없었습니다. 패드 안쪽 구멍은 보통 크기라 귀가 큰 분이라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정 제품을 사용해보면 귓바퀴 부분이 패드 안쪽 하우징에 닿아서 오래 착용할 수록 귀가 아픈 경우가 있었는데, C750H는 그런 문제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C750H는 케이블 착탈방식의 헤드폰입니다. 블루투스와 호환이 되는 제품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기능 보다는 음질에 조금 더 치중한 듯한 느낌입니다. 케이블은 양쪽 하우징 모두 꽂을 수 있고, 3.5mm 케이블이므로 혹 단선이 되더라도 다른 케이블로 교체하면 됩니다.
▲ C750H는 착식 외줄 케이블을 적용하여 원하는 방향에 꽂아서 들을 수 있다.
C750H의 디자인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봤고, 몇 일간 사용해본 결과 어떤 음질을 보여주는지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 리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공간감을 느끼기에 좋은 헤드폰 C750H 청음기
우선 갤럭시노트2에서 멜론 플레이어로 스트리밍하고 mp3 플레이어에서 다양한 이퀄라이져를 적용하여 음질을 테스트해봤습니다. 또한, HP Envy X2에서도 잘 호환되는지 확인해봤구요.
간단히 결론부터 내리자면, C750H는 20Hz~20,000Hz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여 저음부부터 고음부까지 놓치는 음 없이 표현은 잘해주는 헤드폰입니다. 가격대비 평균 성능은 내고 있다고 판단되구요. 저를 포함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베이스가 강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즐기는 편인데, C750H는 베이스를 깊게 표현하진 못한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음을 놓치거나 왜곡한다는 것은 아니고 깊은 베이스음을 표현하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낮은 음에서 추가 공명이 없어서 성능 좋은 우퍼와 같은 역할로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중간음과 높은 주파수의 음역대에서는 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을 선명하게 표현하는 편이나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공간감에 조금 더 치우친 형태입니다.
고출력인 경우에는 음이 깨지진 않는지, 보컬이나 악기 소리가 먹먹하게 표현되지는 않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PC에 연결하여 볼륨을 최대치로 놓고 몇 곡 테스트해봤는데, 딱히 깨지는 음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C750H를 청음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보컬과 악기가 함께 나오는 음악의 경우, 보컬은 잘 표현해주지만 악기 표현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이퀄라이져를 바꿔가며 들으면 이 부분은 충분히 보완이 가능했고, 보컬 표현을 더 강하게 하는 헤드폰을 찾는 분들이라면 적절한 제품이라고 판단됩니다.
크레신에서 출시한 헤드폰 C750H는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멋진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고 최대치로 늘렸을 때, 헤드밴드가 머리를 누르지 않고 길이도 긴 편이라 머리가 큰 사람도 착용감이 좋은 헤드폰입니다. 케이블을 포함한 무게는 170g로 헤드폰치고는 약간 무게가 나가는 편이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목에 약간 무게감이 느껴지긴 합니다.
헤드밴드의 측압력은 약간 강한 편이라 머리 양옆이나 귀에 압박감을 은은히 주는 편입니다. 헤드폰의 경우, 특히 착용감이 중요한데 머리 크신 분들은 약간 압박감을 느끼실 듯 하고, 아닌 분들은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닙니다.
헤드폰을 직접 터치할 때 발생하는 터치 노이즈는 적은 편이지만, 노이즈캔슬링이 적용되진 않은 제품이라 차음성이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물론 커널형 이어폰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 기준으로 뛰어난 편이 아니라는거지, 나쁘지는 않습니다. 헤드폰 소리가 밖으로 나가는 누음은 적은 편입니다.
음질은 전체적으로 저음부부터 고음부까지 공간감 있게 표현하는 편이고, 음을 표현하는 선명도는 가격대비 괜찮은 품질의 헤드폰입니다. 다만 낮은 음에서 추가 공명이 없어서 베이스가 강한 우퍼 역할을 하는 헤드폰을 찾는 분들에게는 아쉬운 제품이지만, 피아노 연주가 많은 뉴에이지 음악이나 팝, 발라드, 소울 등의 음악을 즐겨 듣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피아노 연주나 보컬의 음색을 깔끔하게 표현해주는 장점을 가진 헤드폰입니다.
98,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되어있는 제품으로 가성비는 꽤 괜찮은 제품이라고 판단됩니다. 크레신에서 출시한 헤드폰 중 C750H의 디자인 및 음질, 성능이 어떤지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