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8에선 인터랙티브 eBook이 모두 공짜?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소프트웨어 품질관리를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작년부터 주로 맡은 업무는 디지털콘텐츠 분야였습니다. eBook 시장이 이제 막 커져가고 있는 초반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었고, 마냥 읽고 보는 것만이 아닌 사용자가 터치나 플리킹 등의 동작을 하는 것에 따라 내용이 변화하는 인터랙티브 eBook 등이 많이 출시되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뽀로로나 구름빵 등 이미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게임과 스토리도 즐기면서 콘텐츠와 양방향으로 반응을 하도록 하는 인터랙티브 eBook이 많이 출시되었지만, 어느정도까지 이 시장이 커졌는지 모르는 분들이 훨씬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유료 콘텐츠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도 부족한 것은 있지만, 그래도 많이 발전해가고 있고 앞으로도 발전할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다보니 서론이 길어졌는데, 오늘은 2011년 10월 설립된 러시아 회사 NARR社가 개발한 eBook 콘텐츠 기반의 어플 NARR8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평소에는 캡쳐해서 어플을 소개하는데 오늘은 어쩌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진으로 찍어서 대신합니다. ^^;)
NARR8은 인터랙티브 소설, 만화, 교양물 등 10여가지의 다양한 장르의 엔터테인먼트 및 교육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 역할을 하는 어플입니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어플이다보니 당연히 콘텐츠들도 해외판 콘텐츠가 대부분이지만, 지난 12일 한국어 버전이 출시되어 해외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한글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어플은 판타지나 SF물 뿐만 아니라 공포, 논픽션션 등 다양한 장르의 엔터테인먼트 및 교육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 애니메이션에 익숙하지만, 북미판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익숙하신 분들은 두 손 번쩍 들고 환영할 만한 어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NARR8은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인터랙티브 eBook 형태의 콘텐츠들을 제공해주는 어플이다보니 단순하게 4컷 만화나 웹툰처럼 이미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보듯 화면이 움직이고 사용자가 터치하는 것에 따라 다음 상황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다른 액션을 보여주기도 하는 움직이는 만화라고 생각하시면 가장 간단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콘텐츠들이 무료라는 것이 대박이죠.
현재 제공되고 있는 시리즈는 악몽 헌터, 멀티버스, 패러다임, 크로노그래픽, JAM, 타락한 천사, 서브젝트 #9 등 10여종이나 되는데, 포럼 섹션을 통해 해당 콘텐츠의 업데이트 소식을 전해주고 푸시 알림을 통해서도 사용자들에게 소식을 전해주게 됩니다.
보고자 하는 콘텐츠를 선택하면 에피소드별로 다운로드를 할 수 있고, 다운로드 완료 후, 읽기 버튼을 눌러 콘텐츠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어떤 주제냐 어떤 내용을 담았냐에 따라 인터랙티브 효과들이 다르지만, 내용 전개에 중요한 부분은 확대되고 다시 축소되며,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화면이 움직이며 생동감 있게 내용을 전달합니다. 아케이드나 시뮬레이션 게임을 진행하듯 사용자의 터치에 따라 대사를 전달하고 장면을 전환하고 불빛이 깜빡이거나 물건이 움직이는 효과, 음향효과 등을 즐기며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내에서는 썸네일 형태로 축소 이미지를 볼 수 있어서 원하는 페이지로 바로 이동이 가능하고, SNS를 통해 공유도 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됩니다. 또한 자주 보는 시리즈는 구독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 NARR8의 메인화면에서 구독하고 있는 시리즈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럼에서는 NARR8에서 제공되는 어플 업데이트나 시리즈 업데이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10여종의 시리즈는 에피소드별로 2주마다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요며칠 몇 개 시리즈를 구독해서 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강한 내용도 많고 교육용으로 아이들에게 보여줄만한 콘텐츠도 있긴 하더군요. 일본의 아기자기한 만화나 애니메이션보다는 디즈니 스타일의 콘텐츠들이 많은 어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이런 느낌을 좋아 하시는 분들께서는 지금 바로 설치해서 사용해보세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