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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품 바라보기/Sound Device

커널형이어폰, 소니 XBA-30 음질 청음기

커널형이어폰, 소니 XBA-30 음질 청음기


몇일 전 커널형이어폰인 소니 XBA-30의 디자인과 제품 구성 등에 대해서 상세히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전에 젠하이져부터 스컬캔디까지 다양한 커널형이어폰을 사용해왔던터라 소니 XBA-30가 고가 이어폰이면서 얼마나 가성비를 내줄지 굉장히 궁금했었는데요. 시끄러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도 사용하고, 마우스 키보드 소리가 거슬릴 정도로 조용한 사무실에서도 사용해보면서 커널형 이어폰 특유의 차음성 뿐만 아니라 다양항 음악 장르를 어떤 식으로 표현해내는지 청음해봤습니다.

소니 XBA-30의 제품 구성 관련된 리뷰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아주 간단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니 XBA-30은 소니가 새롭게 개발한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도입한 이어폰으로 해상력, 감도, 폭넓은 음역대의 음질을 제대로 구현해내는 이어폰 중 하나입니다. 전 음역대를 재생하는 플레인지, 저음을 재생하는 우퍼, 고음을 재생하는 트위터 총 3중으로 된 밸런스드 아마추어는 다양한 악기가 등장하는 클래식이나 뉴에이지 음악을 좀 더 섬세하고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커널형 이어폰입니다.


또한, XBA-30은 더 상위의 음질을 구현해낼 수 있도록 이중구조 하우징을 채용했는데요. 내부는 마그네슘이고, 외부는 특별히 제작된 ABS레진으로 두 하우징의 조합을 통해 중음과 고음부의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하여 청명하고 왜곡이 억제된 사운드를 재생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차음성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데, XBA-30는 기존의 가장 작았던 다이내믹 드라이버보다 40%가 더 작아서 가볍고 귀에 더욱 밀착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있어서 차음성 하나만큼은 타 이어폰에 비해 훨씬 좋더군요.

▲ 커널형이어폰 소니 XBA-30의 다양한 종류의 이어버드

이 제품은 독특하게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이어버드 외에도 하이브리드 실리콘 이어버드 5개, 노이즈 제거 이어버드 4개를 추가로 제공합니다. 각양각색의 이어버드를 다수 제공해준다는 것도 특이했지만, 크기만 다른 것이 아니라 노이즈 제거라는 특이한 기능이 들어간 이어버드까지 제공된다는 점이 독특하죠.

기본적으로 귀에 밀착되는 외부는 말랑말랑한 연질의 실리콘 재질이고, 이어폰과 결합되는 내부는 딱딱한 형태의 실리콘이 지탱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좀 더 편하고 쉽게 귀에 삽입할 수 있게 되고 차음성이 더욱 향상되는 구조입니다. 소니 XBA-30가 커널형 이어폰들 중 차음성이 더 뛰어나도록 하기 위해 우레탄 재질이 추가된 노이즈 제거 이어버드도 지원하는데요. 어떤 이어버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음질까지 차이가 생겨서 두 종류를 모두 착용해보고 자신이 주로 듣는 음악을 더 잘 표현해주는 녀석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노이즈 제거 이어버드가 더 좋더군요)

3중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하고 주파수 응답을 4Hz ~ 28,000Hz까지 지원하여 저음역부터 고음역대까지 확실히 표현해주는 커널형 이어폰인 소니 XBA-30.

클래식과 뉴에이지 음악에 최적화되어있는 커널형 이어폰이라고 추천해드렸는데, 여러 악기와 보컬이 다양하게 혼합되어있는 음악과 저음부가 강한 음악, 비트가 빠른 음악 등으로 음질을 테스트하여 소리 깨짐 현상이나 악기와 보컬 소리를 표현하는 능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2주간 사용해본 청음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비트 있는 댄스 + 일렉트로닉
단단한 중저음을 잘 살려주는 이어폰을 선호하는 편이라 우선 BASS 사운드를 체크해보기 위해 댄스곡들을 선곡해서 들어봤습니다. 드럼이 들어가 비트감 있는 음악부터, 일렉트로닉 사운드까지 테스트 해봤을 때, BASS 부분은 특별히 놓치는 음 없이 모두 정상적으로 재생이 되었습니다. 갤노트2의 음악 재생 플레이어에 있는 이퀄라이저 설정 중, '댄스'와 '중저음 강화'를 선택해서 듣는 것이 조합이 잘 맞더군요.


일렉트로닉 계열의 비트가 강한 음악을 즐기는 분들에게도 XBA-30은 부족함 없는 매력적인 이어폰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악기소리보다는 보컬을 조금 더 돋보이게 하는 이어폰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노이즈 제거 이어버드를 사용하시면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경우에는 노이즈 제거 기능이 없는 이어버드를 선택하시면 보컬을 좀 더 돋보이게 들을 수 있습니다. 


2. 잔잔한 피아노 반주와 보컬이 일품인 발라드와 소울
피아노 반주를 좋은 이어폰으로 들으면 반주자가 건반을 누르는 느낌까지 전달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부분이 BASS가 좋냐 나쁘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서도 소니 XBA-30은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베이스가 강조된 이어폰들은 요즘 정말 많이 나오지만, 저음에서 고음역으로 노래가 진행될 수록 소리가 조금씩 깨지거나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XBA-30은 표현을 꽤 잘해주더군요. (비싼 값을 하는!) 


3. 가슴을 쿵쿵 울리는 헤비메탈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헤비메탈과 데스메탈 음악으로 청음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일반 락 종류와는 조금 다르게  헤비메탈과 데스메탈은 어둡고 침침하면서도 강렬한 드럼과 베이스가 조화된 곡들이 많고, 저음부에서 느리게 진행하다 고음부로 비트를 빠르게 하여 변화무쌍하고 숨가쁘게 진행되는 곡들이 많은데요. 이 경우, 저음부와 고음부를 탄탄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이어폰으로 듣다보면 중간중간 음이 깨져서 들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사실 일반 댄스나 발라드 곡들은 웬만한 이어폰들은 표현을 잘 해주는 편인데, 메탈 계열에서 깨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XBA-30은 다행히 음을 놓치지 않고 잘 표현해줬습니다.


4. 뉴에이지와 클래식은 어떻게 표현할까?
클래식은 피아노 반주 뿐만 아니라, 각 종 악기들이 재생되고 이를 잘 잡아낼 수 있는지가 이어폰의 품질을 좌우한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따라서 각 악기들의 소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웅장함과 함께 파워풀한 소리를 다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XBA-30은 뉴에이지와 클래식에 최적화 되어있는 이어폰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더군요.

아무래도 클래식은 대형홀을 울리는 듯한 풍부한 공간감을 잘 표현해주는 것이 좋은데, XBA-30은 전체적으로 모든 악기를 쨍~한 느낌으로 표현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공간감을 표현하는데는 약간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물론 갤노트2의 이퀄라이져 값을 변경해서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들어도 되긴 하지만, 일반 모드에서는 아쉬운 점이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클래식 음악도 쨍~한 악기소리로 표현되는 것을 좋아 하시는 분들에게는 분명 장점으로 다가올 커널형 이어폰이라고 생각됩니다. XBA-30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Last Carnival과 같이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곡들의 표현을 정말 잘하는 것 같습니다. 바이올린으로 가슴과 머리를 마구 울리는 그런 곡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최적의 이어폰인 것 같네요.

커널형 이어폰인 소니 XBA-30은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보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악기를 쨍~하게 표현해주는 편입니다. 선명하면서도 공간감 있는 즉, 풍부한 현장감을 느끼고 싶다면 비슷한 효과를 줄 수 있는 이퀄라이져를 쓰면 좋겠지만, 그 쨍~한 느낌을 좋아 하시는 분들께는 강추해드리고 싶은 이어폰입니다. 소니 XBA-30에서 3중 아마추어 밸런스드 드라이버와 2중 구조의 하우징, 노이즈 제거 이어버드를 통해 저음부와 고음부까지의 음 표현 및 차음성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은 커널형 이어폰이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 조금은 비싸더라도 그 가격대에 맞는 품질을 내놓은 커널형 이어폰을 찾는 분들께, 소니 XBA-30을 추천해드립니다.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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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컨텐츠는 소니코리아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