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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터치 박경리 조정래 에디션으로 대작을 다시보다

크레마터치 박경리 조정래 에디션으로 대작을 다시보다


eBook Reader 크레마터치의 디자인과 책장, 뷰어 기능에 대해서 두 편의 리뷰로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YES24에서 크레마터치 박경리 조정래 에디션으로 대하소설 토지와 태백산맥, 한강과 뉴에이스 영한사전이 포함되어있습니다. 


크레마터치 기기에 대해서는 앞선 리뷰에서 충분히 살펴 봤으므로 오늘은 박경리 조정래 에디션으로 얻게된 책들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물론 다시 보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토지와 태백산맥, 한강 모두 봤다는건 말도 안되고, 해방 전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는 <토지>가 시대적 배경으로 가장 오래되었으므로 토지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 YES24 크레마터치 박경리 조정래 에디션으로 토지/태백산맥/한강을 다시보다
어린 시절, 장르 불문하고 새 책이 눈에 띄었다하면 내꺼든 친구꺼든 다~ 탐독했던 스타일이었습니다. 집이 가난했다가 대학교 갈 때쯤 평범해진 집안이라 많은 책을 사보진 못했지만, 동네 책방(회원권 끊어서 5백원~1천원으로 책 빌려 보던 곳)에 있던 책은 친구와 서로 빌려서라도 어떻게든 다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 많은 책 중, 손을 대고 끝까지 보지 못한 책들도 종종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토지>였고, 언젠가는 한 번 봐야지 맘 먹고 있었지만 엄청난 분량에 쉽사리 시작을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좋은 기회가 닿아 이북으로 모두 소장하게 되어서 큰 맘 먹고 다시 읽고 있습니다.


사실 정말 재미있게 봤던 태백산맥과 한강을 다시 읽고자 하는 마음이 컸으나 토지부터 보자고 마음 먹은 이유는 이번 에디션에 포함된 토지 개정판에는 <토지 인물 사전>이라는 책이 따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토지 1권인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열었던 인물 사전을 아무 생각 없이 몇 페이지 읽다보니 토지를 처음부터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


<토지 인물사전>은 필자가 <토지>의 인물형상화 연구를 하면서 기초 작업으로 정리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농군 아낙이든 짐꾼 노인이든 토지의 인물들은 한결같이 뚜렷한 개성을 지닌 살아 있는 인간으로서 만만치 않은 삶을 보여주었죠. 그래서 주요 인물 몇 십 명을 정리하자고 시작한 일이 필자에게는 멈출 수 없는 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료 연구자들과 토지의 판본비교 작업을 하여 10년 만에 토지의 결정판을 내게 되고 아울러 토지 인물 사전 또한 10년만에 개정판을 내놓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이미 완결된 작품 속의 인물이 10년이 지난다고 바뀔 일은 없지만, 필자가 (스스로 판단하기에) 오독과 무지로 잘못 서술된 부분, 누락된 인물들, 어색한 문장과 충분하지 못했던 설명등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고, 인물들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을 줄이고 인용을 통해 중립적 서술로 바꿔서 내놓은 개정판입니다. 

덕분에 인물 사전을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중간즈음까지 읽었던 토지 내용들이 속속들이 기억 나기 시작했고(솒에 놓은지 근 15년이나 되어가는데도..) <토지> 또한 결정판이 나온 것이라고 하니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나더군요. 자취방에 있는 책장은 이미 책들로 들어찼는데, 이 책들을 읽고 싶어서 다~ 구매했다면 책장을 두 개는 더 사야 했을텐데, 크레마터치에 이북으로 넣어버리니 공간 절약은 한 방에 해결!

이제 책을 읽는 것만 남았습니다. :)


<토지>는 1969년 현대문학에 연재를 시작하여 1994년 8월 완간된 대하소설입니다. 26년간의 창작기간 동안 현대문학, 문학사상, 마당, 문화일보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연재되었고, 지식산업사, 삼성출판사, 솔, 나남 등 여러 출판사에서 간행되면서 토지 작가의 원래 의도와는 무관하게 많은 부분이 훼손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1994년 10월 8일 토지 완간 기념 파티에서 그간 연재에 밀려 돌보지 못한 작품을 다시 살피고 여러 오류를 바로 잡을 것이라 발표했던 박경리 작가는 아쉽게도 자신의 손으로 모든 작업을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습니다. 그 이후 한 동안 모든 작업이 정체되어있다가 2002년 '박경리문학연구회'가 만들어지면서 <토지>의 개정 작업은 본격화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그동안 출판된 모든 판본들을 수집하여 서로 대조하여 차이점을 기록하는 작업을 꼬박 2년의 시간동안 진행하고 정본 작업에 쓰여질 종합본을 완성하고보니 작가의 수정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거나 문장 뿐 아니라 하나의 단락이 탈락된 경우, 본문의 소제목도 작가의 것이 아니라 출판사가 임의로 수정한 것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처음 연재되었던 매체의 원고가 작가의 원래 의도를 잘 반영한 것이라 판단하고 인물이나 지명의 혼동, 오탈자 등 명백한 오류는 바로 잡고,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대목은 작가 생전엔 직접 방문하여 내용을 바로 잡았다고 합니다. 문법, 방언, 일본어, 번역문학, 사전편찬 등 각 분야 선생님들도 참여하셔서 이전 소설들에서 독자들에 의해 문제로 제기 되었던 부분도 대부분 수정이 가해졌다고 하니다.

그렇게 10년의 세월동안 작업을 진행했고, <토지> 결정판이 출시되게 되었습니다.


이미 드라마화까지 되었던 대하소설 <토지>는 스토리가 방대하면서도 탄탄하고 드라마틱한 작품입니다. 드라마에서의 주인공은 늘 최참판댁의 '서희'였고, 그 역할을 맡는 연기자가 누가 되는지가 늘 관심사로 떠오를만큼 누구나 욕심낼만한 역할이기도 합니다. 

남존여비 사상이 강하고 양반과 상놈의 신분 차별이 엄했던 조선시대에서 여자의 몸으로 가세가 기운 가문을 일어켜세운 서늘하면서도 당당하고 자존심이 강한, 한마디로 당찬 여인이라는 점. 그 굴곡진 삶을 맛깔나는 남도 사투리와 함께 민초들의 생활상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는 역할이 대하소설 <토지>에 빠져들게 하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조선후기 나라의 명운이 기울대로 기울어져서 외세의 침략과 일본이 그 야욕을 드러내던 때, 경남 하동 평사리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마을의 정신적 지주인 최참판댁을 모시고 조용하게 살아가던 이 곳도 동학운동과 명성황후 시해사건으로 의병이 들불처럼 일어나면서 이 조용하던 마을에도 신분 차이에 따른 격차에 반항하는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에 최참판댁에 불만을 품거나 그 재산에 눈독을 들이는 사람도 생겨나게 되면서 불행이 시작됩니다. 

소설의 중심은 최참판댁 여식인 최서희이지만, 긴 세월동안 작가와 함께 나이 들어간 소설이라 그런지 내용만 방대한 것이 아니라 수 많은 등장 인물들 또한 입체적이고 복잡하며 방대한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한 명의 한 명의 인물이 모두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보니 <토지 인물사전>이라는 책도 출간된 것이겠죠.

<토지>는 시대적 배경이 고종에서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 직전까지 가는 시점인만큼 역사적인 사건이나 배경들이 책속 주인공들에 의해 실감나게 표현되는 것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서희가 독립군들의 자금을 대준다던가 간도에서 큰 거부가 되는 사연, 머슴 신분으로 대갓집 규수인 서희와 결혼을 하게 되는 점 등 당시 조선시대 사상에 새로운 사상들이 들어와 혼란스러운 시기에 대해 잘 그려진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일제 강점기 치하의 민초들의 고달픈 삶이나 그들의 생각 그리고 당시의 생활상 등을 실감나게 표현을 한 도서라 역사책으로만 배웠던 일제 강점기를 허구지만, 실제인 듯한 내용인 <토지>를 통해 흥미롭게 간접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방대한 양임에도 크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어 갈 수 있도록 잘 구성된 책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지루할 수도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

아무튼 끝까지 읽어내지 못한 대하소설 <토지>를 YES24 크레마터치 박경리 조정래 에디션을 통해 다시 보게 되어 요즘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 YES24 크레마터치 박경리 조정래 에디션 - 태백산맥 세트


▲ YES24 크레마터치 박경리 조정래 에디션 - 한강 세트

<토지>를 빨리 읽고 <태백산맥>과 <한강>도 다시 한 번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총 41권의 책을 저 얇은 크레마터치 속에 그냥 넣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손은 가벼워졌지만 마음은 든든합니다 :)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현재 YES24에서는 수량한정으로 eBook 으로 새롭게 만나는 박경리 조정래 에디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총 41권에 종이책 정가는 506,000원인데, 크레마터치를 이미 갖고 있는 분들은 eBook 세트만 168,000원에 구매가 가능하고 크레마터치와 뉴네이스 전자사전까지 합쳐서 구매하게 되면 268,000원으로 엄청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 외, YES24 우리V카드 신규 발급 할인, 12개월 무이자 할부, 크레마터치 액세서리 10% 할인, YES포인트 2천원 추가 적립등 다양한 혜택도 함께하니 박경리 조정래 작가님들의 작품을 소장하고자 하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 꼭 잡아보세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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