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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품 바라보기/Smart Device

크레마터치, 디자인 및 책장 기능편

eBook Reader 크레마터치, 디자인 및 책장 기능편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책을 읽는 것만큼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북적거리는 대중교통에서 두껍고 큰 책을 갖고 다니며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책을 보다가 다른 책에서 봤던 글귀가 떠올라 좀 더 상세히 보고 싶은데, 집에 갈 때까지 기다리기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답답함을 느꼈던 분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eBook Reader 크레마터치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 eBook Reader 크레마터치 디자인 
먼저 크레마터치는 EPUB 기반의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리더기입니다. EPUB이 무엇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PUB은 electronic publication의 줄임말로 국제디지털출판포럼에서 제정한 전자책 기술 표준입니다. 2007년 9월 전 세계 공식 표준이 된 이후에 많은 전자책 업계가 EPUB을 표준으로 e북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는데요. 최근 출시한 ebook reader와 앱들은 대부분 EPUB을 지원하는 것을 기본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아마존 킨들의 경우에는 epub이 아닌 고유의 포맷만 지원합니다. 쉽게 비유해 오늘 소개할 크레마터치를 비롯한 대부분의 ebook reader가 안드로이드 진영이라면 킨들의 경우에는 iOS진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EPUB은 mp3, hwp, doc 등과 같은 고유의 확장자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 EPUB파일을 잘 살펴보면, 책에 포함되는 이미지 뿐만 아니라 책 내용을 담은 HTML 파일들, 전체 스타일을 지정하는 CSS파일까지 모두 포함된 일종의 압축파일입니다. 크레마터치와 같은 eBook Reader 들은 출판사에서 제작한 고유의 이 파일들을 읽어들여 화면에 뿌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음.. 기술적인 얘기를 하자면 글이 너무 길어질 듯 하니 크레마터치의 디자인에 대해서 빠르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레마터치의 나무 느낌이 나는 색감의 박스에 담겨져 배송됩니다.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색상이 있는데, 저는 화이트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최근 구매하는 디지털 기기는 화이트가 있다면 무조건 화이트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네요^^;)


크레마터치 본체와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USB 케이블, 사용설명서까지 제품 구성은 매우 간단한 편입니다. 크레마터치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서점에서 eBook을 구매하고 와이파이를 연결하여 내 책장에 다운로드 하는 형태입니다만, 내부 저장소에 EPUB파일 또는 이미지파일, PDF파일 등을 넣어 읽을 수도 있습니다. 


크레마터치의 전면 디자인입니다. 크게는 172 x 120 x 11mm 이며, 무게는 215g 입니다. 디스플레이는 6인치 e-INK Pearl을 채택했고 해상도는 800 x 600 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1,500mAh 인데, 최근 출시하는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과 비교해서 적다고 이상하게 여기실 분들이 분명 있겠지만, e-INK 방식의 단말기이다보니 배터리 소모가 매우 적어 1,500mAh만으로 약 400시간 동안 지속해서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전면부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베젤이 전체적으로 너무 두껍다는 것인데요. 확실치는 않지만 ,e-INK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하단부에 있는 버튼은 Android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한 형태인 메뉴 버튼, 홈 버튼,백 버튼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버튼은 약간 힘줘서 꾹 눌러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인데, 다음 버전이 제작된다면 버튼을 좀 더 누르기 편하게 제작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 크레마터치 후면부


▲ 크레마터치 하단부

하단부는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을 위한 USB 단자와 microSD 카드 슬롯, LED램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충전을 하기 위해 케이블을 꽂으면 LED램프에 불이 들어오고, 기본 용량 확장을 위해 microSD 카드 슬롯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앞서 설명 드린 것처럼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한 eBook을 읽는 것이 기본이지만, 따로 파일을 담아 EPUB 또는 이미지 파일, PDF 파일 등도 읽을 수 있습니다.




상단에는 전원 버튼이 있는데요. 2~3초 정도 꾹 눌러 전원을 ON/OFF 하고, 한 번 눌러주면 화면 잠금/해제가 가능합니다. 전원을 ON/OFF 할 때, 2~3초 누르고 손을 떼면 되는데, 스마트폰 쓰는데 익숙해져서 켜질 때까지 꾹~ 누르고 있으면 켜지겠지.. 하고 누르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처음에 놀랐던 기억이 나는군요^^;

▲ 크레마터치와 갤럭시노트2 크기 비교

크레마터치는 YES24와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리브로, 영풍문고, 대교북스 등에서 구매한 eBook을 계정 연동을 통해 다운로드 받아 읽을 수 있는 방식의 eBook Reader입니다. 그래서 어떤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했느냐에 따라 크레마터치에서 제공되는 기본 스토어가 달라지는데, 제가 갖고 있는 녀석은 YES24와 연동이 되어있는 기기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읽는 것 뿐만 아니라 넘기는 손 맛, 그리고 책을 한 권 한 권 모으는 재미에 빠져 계속 구매하기도 하기 때문에 크레마터치 뿐만 아니라 기타 eBook Reader들은 이런 고민을 하나씩 충족시켜주기 위해 책장에서 책을 관리하고 뷰어에서도 여러 기능을 넣어 사용자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그러다보니 소개해야 할 기능들이 너무 많아 오늘은 우선 책장 기능 위주의 리뷰를 간단히 진행하고 다음 편에서 뷰어 부분의 기능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크레마터치 초기 설정 및 책장 기능
크레마터치는 Android 2.3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보니 초기 설정은 Android 스마트폰 사용자분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방식입니다. 





전원 버튼을 2~3초간 눌러 부팅을 하면 와이파이 연결 및 서점 계정 등록 과정을 거치게됩니다.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온라인 서점 계정 연동을 하는 이유는 구매한 도서를 다운로드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읽던 페이지 정보, 책갈피 및 메모, 하이라이트 등의 사용자 정보를 동기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 초기 부팅 시 와이파이 연결 후, 서점사 계정을 등록해야 도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 가지 참고할 사항은 서점사 계정을 등록하다보면, 위 이미지처럼 "등록된 단말개수가 초과되었습니다. 이용하지 않는 단말을 해제해 주세요."라는 알림 메시지가 나오고 계정 등록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크레마에서 한 계정당 제공하는 단말기 수를 5대로 제한해두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서 크레마앱으로 계정을 연동하고, 아이패드에서도 연동하고, PC용 크레마에서도 연동하는 식으로 해서 5대까지 등록했다면, 크레마터치 연동 시 그 중 하나를 해제하고 등록해야 합니다.


시험 삼아 여러대를 등록해서 추가 등록 및 해제가 잘 되는지 확인해봤습니다.

▲ 크레마터치를 등록하기 위해 기존 단말을 해제한다.

등록된 단말기는 타입과 단말기명으로 분류되어 정보가 나오는데, 같은 OS의 여러 기기에서 크레마앱을 사용한 경우에는 분류하기 어렵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단말기명이 수정이 가능해서 기기 명칭이나 나만 알아 볼 수 있는 형태로 구분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YES24 온라인 계정을 연동하게 되면, 구매한 도서를 다운로드 할 뿐만 아니라 북마크, 하이라이트, 메모, 마지막 읽은 페이지 등을 다른 단말기에서도 바로 볼 수 있도록 동기화되는 Cloud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YES24 계정 연동과 동시에 내가 구매한 도서 목록을 책장으로 다운로드 한다.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많이 되어 구매하자마자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기존 펌웨어는 현재 Android와 iOS용 크레마 앱과 비슷한 형태로 제작되었으나 최신 펌웨어는 크레마터치에 최적화시켜 단순하면서도 필요한 메뉴를 눈에 띄도록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 내 책장에 구매 목록이 동기화 되어 정렬됨 (바둑판형)


▲ 내 책장에 구매 목록이 동기화 되어 정렬됨 (리스트형)

계정 연동 후, 일반 책장에 구매 목록이 동기화 되어 정렬됩니다. 이 때 도서까지 모두 다운로드 하는 것은 아니고, 리스트만 동기화되며, 보고 싶은 책을 터치(바둑판형)하거나 Download 버튼을 터치(리스트형)하면 해당 도서를 다운로드 합니다.

▲ 크레마터치 바둑판형 책장에서 도서 다운로드


▲ 크레마터치 리스트형 책장에서 도서 다운로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도서 한 권을 다운로드 하고 있는 동안 다른 도서를 다운로드 하지 못한다는 점인데요. 보고 싶은 책을 다중으로 선택하여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이 빨리 업데이트 되었으면 합니다. 저 같은 경우, 86권의 eBook이 YES24 계정에 등록되어있는데, 이 도서들을 다운로드 하려면 다운로드 버튼을 86번 눌러야 합니다 -_- 아주 비효율적이죠. 


대충 연동이 끝났으니 책장 기능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계정을 연동하면 모든 도서는 일반 책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사용자가 책장을 추가 또는 수정을 할 수 있어서 내가 원하는 형태로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책장에서 편집 터튼을 누르면 다운로드 된 도서를 선택할 수가 있고, 선택한 도서를 이동하거나 삭제할 수 있습니다. 삭제한다고 해도 계정에는 도서 구매 이력이 남아 있으므로 다시 읽고자 하면 언제든 다운로드 하면 됩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크레마터치는 사용자 도서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이미지 파일과 PDF문서 혹은 EPUB 형태의 무료 eBook 파일 등을 넣어 추가하면 일반 책장에 추가되어 읽을 수 있습니다. 


설정 기능에서는 서점사 계정 관리, SNS 관리, 스크랩 리스트 동기화 ON/OFF, 정보보기 등을 할 수 있는데, 서점은 YES24 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리브로, 영풍문고, 대교 북스 등의 온라인 서점 계정을 등록하여 연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을 보다 따로 표시 해둔 내용 혹은 메모를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의 SNS에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므로 설정 메뉴에서 계정을 연동해두면 편리합니다. 
스크램 리스트 동기화는 크레마터치가 책갈피 및 메모, 하이라이트, 마지막 읽던 페이지 정보 등을 동기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를 동기화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에 대해 설정하는 기능입니다. 일반적으로 ON 상태에 두는 것이 좋겠죠. ^^


책장 기능 뿐만 아니라 홈 버튼 눌렀을 때 나오는 메뉴에도 설명할 것이 많은데, 그러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2부로 나눌 수 밖에 없네요. 나머지 책장 기능과 뷰어 기능에 대해서는 다음 리뷰에서 좀 더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크레마터치와 같은 eBook Reader를 굳이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요즘엔 스마트폰의 다양한 앱을 통해서 eBook 을 다운로드 받아 읽을 수 있습니다. 크레마의 경우에도 iOS와 Android 버전의 앱을 제공하고 있고, PC버전까지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간단히 스마트폰만 활용해서 읽어도 될텐데 굳이 따로 돈을 주면서 크레마터치를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출퇴근 시간과 잠들기 전 이불 속에서 30분~1시간 정도를 스마트폰으로 eBook을 보는데 할애를 합니다. 어차피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늘 갖고 다니므로 편리하게 휴대하여 책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으로 eBook을 볼 때 한가지 곤란한 점이 있습니다. 아이패드의 경우, 빛 반사가 심해서 장시간 동안 읽기 어렵다는 것인데요. 스마트 폰으로 읽을 때는 화면이 너무 작아서 눈이 금세 침침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최근 출시하는 패블릿폰들의 경우엔 좀 덜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아이패드나 아마존의 킨들로 전자책을 읽는 게 많이 활성화가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전자책 시장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고, 출판-서점 업계가 점점 이 시장을 키워나가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크레마터치를 사용하면서 장점 뿐만 아니라 여러 아쉬운 점을 가진 기기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 부분은 다음 리뷰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뷰어 기능 리뷰 및 이번에 구매한 토지, 태백산맥, 한강 도서들에 대해서도 간단히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