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ENVY x2 하이브리드 PC, 총평
요즘 태블릿과 노트북을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PC(또는 스마트PC)가 사용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HP에서 출시한 ENVY x2를 사용해보고 있는데요. 디자인과 하드웨어 성능, 윈도우8과의 조합 등에 대해서 리뷰를 진행했고 오늘은 마지막으로 총망라하여 요약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 노트북과 태블릿이 하나로? 하이브리드PC HP ENVY x2, 디자인
HP의 첫 하이브리드PC인 ENVY x2는 HP에서 작년부터 출시하는 노트북 제품군들과 동일한 모자이크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실제 모자이크는 아니고, 곡선과 직선, 그리고 여러 개의 조각이 어우러져 하나의 그림을 이루듯, ENVY 제품군 또한 각 부분의 디자인 요소가 어우러져 새로운 가치, 즉 하나의 제품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디자인입니다.
상판 부분은 알루미늄 플레이트로 구성하고 측면부는 메탈 몰딩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후면 힌지부는 아래 위 곡선 형태로 구성하여 시각적으로 깔끔하고 유니크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깔끔한 느낌의 메탈룩을 채용하여 맥북 시리즈를 사랑하는 유저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NVY x2의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부터 가장 두꺼운 부분까지 16.75 ~ 19.4mm 입니다. 전체적으로 곡선 형태의 매력적인 디자인을 채용했는데 이는 좀 더 얇게 보이도록 시각적인 효과를 노린 디자인이기도 합니다. 카메라는 전면 200만 화소(1080p), 후면 800만 화소(1080p)를 채택했습니다. 플래시 및 오토포커스 기능도 지원하구요.
하이브리드PC인 만큼 태블릿으로 분리해서 사용할 수도 있으므로 디스플레이 상단 면에 전원버튼과 볼륨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우측면은 전원 입력 단자, 1개의 USB 2.0 단자가 있습니다. 일반 노트북과 전원 입력 단자 모양이 다르게 생겨서 전원 케이블을 공유해서 사용할 수는 없지만, 태블릿으로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고 각각 충전이 가능한 형태이다보니 이런 케이블 모양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생각되는군요.
좌측면에는 HDMI 단자, USB 2.0 단자, 이어폰 단자가 있습니다. USB단자가 양쪽으로 두 개 있는데, USB 3.0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웠습니다. 또한 도난 방지용 락홀도 있었음 좋았을텐데 그 부분도 제외시켰더군요. 무엇보다 랜 케이블을 꽂을 수도 없다는 점은 노트북 보단 넷북에 가까운 단자 구성이라 생각되어 아쉽더군요.
ENVY x2는 하이브리드PC이다 보니 노트북보다는 휴대성이 강조된 태블릿PC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기획된 제품인 것 같습니다. 대신 무선 연결은 블루투스 4.0을 지원합니다. (SD카드 리더기와 Miro SD카드 리더기도 있음)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11.6인치 와이드로 LED 백라이트 LCD이며, 1366 x 768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최근 나온 하이브리드PC나 스마트PC 대부분은 이 해상도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태블릿으로 분리해서 사용하는 경우, 세로모드에서 웹서핑 하면 세로 768 해상도가 작은 느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다음 버전에서는 이 부분을 고려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 HP ENVY x2의 가장 큰 특징은 평소엔 노트북으로 사용하다가 태블릿으로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노트북으로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가운데 버튼을 우측에서 좌측으로 밀어 태블릿으로 분리가 가능합니다. 이 점이 하이브리드PC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평소엔 노트북으로 문서 작업을 하거나 기타 작업을 하고..
▲ 위 이미지 처럼 태블릿응로 분리해서 이동하면서 작업 내용을 확인하거나 수정도 가능하다. 물론 사진이나 동영상등을 플레이해서 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는거!!
ENVY x2가 다른 하이브리드PC나 스마트PC에 비해 갖고 있는 장점 중 하나는 키보드와 디스플레이에 각각 배터릭 따로 있다는 점입니다. 서로 연결하여 노트북을오 사용하는 경우, 동시 충전이 가능하고 따로 분리하여 각자 충전도 가능합니다. 슬레이트(디스플레이)의 경우, 완충전 기준 최대 19시간의 긴~ 배터리 시간을 지원합니다. 일반 태블릿PC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한가지 체크해야 할 사항은 ENVY x2와 같은 하이브리드PC는 일반 노트북과 달리 얇은 판 구조에 PC 부품이 모두 배치되어있는 형태라 도킹 키보드보다 본체부(슬레이트)의 무게가 더 무겁습니다. 그렇다보니 본체 무게를 효과적으로 지탱하기 위해 도킹 접속부를 무게감 있는 금속 재질로 제작하고 어느 정도 각도 이후로는 꺾이지 않도록 설계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기울여둔 상태에서는 뒤로 쉽게 쓰러져버리는 불상사가 벌어지네요. 이 점은 매우 아쉽지만, 안정적인 지탱을 위해서는 도킹 키보드의 무게를 더 늘려야 가능한 상황이니 제조사 입장에선 선택하기 애매한 문제였을 것 같습니다.
■ 하이브리드PC HP ENVY x2, 윈도우8과의 조합
ENVY x2는 윈도우8 OS 기반으로 동작하는 기기입니다. 그렇다 보니 기존 태블릿PC와 차별화된 사용법이 있고, 윈도우8의 동작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약간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아는 분께 태블릿으로 분리해서 던져드렸더니 시작 버튼 찾는 것부터 시작해서 종료 버튼 찾는 것도 헤매시더라구요 ㅎㅎ;; 이 부분은 마소에서 너무 많이 바꿔서 ㅠ_ㅠ)
▲ 윈도우8에서는 이미지에 특정 제스쳐나 특정 부분을 순서대로 터치해서 암호로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8은 메트로UI를 채용했습니다. 그래서 기존과 확 바뀐 UI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시작버튼을 찾는 것부터 힘들어 하는데요. ENVY x2의 화면 우측면을 좌측으로 드래그 하면 위 이미지처럼 검색, 공유, 시작, 설정 등 각종 시스템 버튼이 나옵니다. 하단에 있는 설정 메뉴를 통해 무선 인터넷 설정, 사운드 설정, 화면 밝기 및 작믐, 알림 설정, 키보드 설정, 전원 설정 등 다양한 시스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검색 기능을 통해 ENVY x2에 설치된 앱들과 시스템 관리 프로그램 등을 간단히 검색만으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윈도우7을 사용해보신 분들이라면 쉽게 적응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 조금 바뀐 점이 있다면 설치된 앱 뿐만 아니라 검색엔진(Bing)과 설치된 각 앱에 포함된 내용까지 검색이 가능합니다.
▲ 윈도우8에는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같은 앱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 ENVY x2를 기존 윈도우 UI와 동일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ENVY x2과 윈도우8의 조합으로 매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 중 하나가 위 이미지와 같은 멀티 윈도우 기능입니다. 동영상을 보거나 기타 작업을 하면서 좌측에 마이피플과 같은 메신저를 띄워둘 수도 있고, 웹브라우저를 띄워둘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가 실행했던 프로그램이라면 어떤 것이든 멀티윈도우로 띄워둘 수 있고 화면 사이즈 조절도 가능합니다.
덕분에 ENVY x2는 노트북으로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태블릿PC로도 활용이 가능하므로 넓은 화면을 멀티로 분할하여 사용자 편의성이 극대화되었고, 윈도우8에서 제공해주는 설정 및 기능을 잘 활용하면 기존 태블릿PC에서 사용할 수 없는 프로그램도 실행이 가능하고 좀 더 파워풀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NVY x2와 윈도우8의 조합을 좀 더 파워풀하게 바꿔주는 제공사별 뉴스 앱을 통해 각종 신문사 및 정보 사이트 뉴스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ZDnet 및 서울경제, 경향신문, 노컷뉴스, 전자신문 등 다양한 뉴스 페이지를 리스트로 나열해서 볼 수 있고, 특정 뉴스 사이트를 선택하면 신문 형태로 내용이 나열되어 있고 제목과 헤드라인만 보고 관심 있는 기사를 선택하면 해당 뉴스 사이트로 이동이 됩니다.
이 앱이 포털 사이트 줌(zum)에서 보듯 불필요한 광고를 제거하고 텍스트로만 볼 수 있도록 제공해줄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 라는 아쉬움은 남지만, 어쨌든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편리한 앱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윈도우8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생성해서 동기화하는 방식으로 동작하는데 SkyDrive와의 동기화 기능 또한 잘 활용하면 정말 편리합니다. 다음 클라우드나 네이버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계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SkyDrive에 저장된 각종 이미지, 동영상, 문서, 특정 파일 등을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고 편집 및 저장, 삭제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사용자 PC의 설정을 기억해두어 어떤 PC에서 로그인을 하든 동일한 환경 설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편리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나 iOS 기반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구글 계정이나 itunes를 통해 동기화하는 것에 익숙하시겠지만,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작업을 하고자 할 때는 따로 유료 앱을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PC버전에서 사용하던 기능들이 대부분 빠진 간소화 버전인 경우가 많아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ENVY x2는 윈도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사무실에선 노트북으로 활용하고 키보드와 분리해서 집으로 갖고가서도 그대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하이브리드PC HP ENVY x2의 성능은?
하이브리드PC인 ENVY x2는 윈도우8 기반으로 넷북에 주로 사용되는 ATOM Dual-Core Z276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삼성 스마트PC인 아티브 XQ500TIC-A52와 동일한 CPU입니다.(아티브 프로는 아이비브릿지 i5 입니다)
최근 출시한 하이브리드PC나 스마트PC는 성능보다는 장시간 배터리 구동 시간 및 높은 휴대성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 많은데요. ENVY x2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 ENVY x2 의 하드웨어 사양
ENVY x2에 탑재된 CPU의 작동 클럭은 1.8GHz이며, 소비 전력은 1.7W, L2 캐시 용량은 1MB입니다. 5세대 아톰 프로세서는 기존 모델 대비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어 답답한 그래픽 성능의 대명사였던 아톰 프로세서의 단점을 상당 부분 개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톰 Z2760 프로세서에 탑재된 내장 그래픽은 기존 200MHz에서 533MHz로 코어 클럭을 높여 약 2.7배 정도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본 메모리는 2GB이고,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불가한 고정 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 크롬을 주브라우저로 사용하고 있고, 기타 프로그램을 많이 띄워두는 편이라 이 부분은 많이 아쉽네요.)
▲ ENVY x2에 탑재되어 있는 ATOM Z2760(작동 클럭 1.8GHz, 소비 전력 1.7W, L2 캐시 1MB) 프로세서의 등록정보
▲ ENVY x2에 탑재되어 있는 통합형 그래픽 칩셋의 등록정보
▲ Cinebench 11.5 실행 결과 : 프로세서 렌더링
▲ ENVY x2에 탑재된 64GB eMMC SSD의 CrystalDiskMark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 CPU Free BenchMark 2 버전으로 ENVY x2에 탑재된 ATOM Z2760(작동 클럭 1.8GHz, 소비 전력 6.5W, L2 캐시 1MB) 프로세서의 연산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입니다.
▲ ENVY x2 체험지수 - 게임 그래픽이 최저, 주 하드디스크(SSD)가 최고점
주저장장치는 하드디스크 대신 속도와 전력 관리, 소음면에서 월등한 64GB용량의 eMMC SSD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윈도우8 기반임에도 웬만한 노트북보다 빠른 성능을 보여줍니다. 태블릿PC로서의 활용도 또한 높아졌구요.
사운드는 비츠 오디오사와 제휴하여 우수한 품질을 보여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스피커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테스트해볼 결과 꽤 만족스러운 음질을 구현해주더군요.
■ HP 하이드리드PC ENVY x2의 액정 성능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ENVY x2는 11.6인치에 1366x768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있습니다. 광시야각을 지원하는데 노트북뿐만 아니라 태블릿PC로의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므로 무엇보다 시야각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 ENVY x2의 시야각 - 정면
▲ 상위 60도 - 일반 노트북은 이 각도에서 컨트라스트비가 떨어지게 되지만, ENVY x2는 색상의 왜곡이나 휘도 불균형에 따른 물빠짐 현상이 거의 없다
▲ 하위 약 30도 각도 - 일반 노트북은 하위 시야각으로 보는 경우, 밝기가 하락하거나 화면 반전, 백라이트 불균형 등의 현상이 발생하나 ENVY x2의 경우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 좌우측 수평 약 80도 각도 - 일반 노트북에서는 이 각도에서는 화면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ENVY x2에서는 태블릿PC로 상하좌우 각도에서 문제 없이 볼 수 없도록 훌륭한 시야각을 보여준다.
색감 재현력 부분에서는 11.6인치 디스플레이 대비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LED 백라이트 액정은 적색, 녹색 계열에서 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기대치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였고, 동영상 재생시에도 콘트라스트비, 암부 디테일에서도 괜찮은 수준으로 재생이 되었습니다.
LED백라이트 방식은 수명이 길고 화질이 선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가정용 LCD TV는 물론 최근 출시하는 노트북, 울트라북 등에 디스플레이 광원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 하이브리드PC 시장에서 HP ENVY x2의 강점
우선 하이브리드PC를 노트북이라는 기준으로 봤을 땐, 가격대비 성능이 비슷한 가격대의 울트라북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라 파워풀한 성능을 기대하는 사용자에겐 어필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태블릿PC 기준으로 보면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 대비 큰 차이 없는 경량 구조는 물론 19시간에 가까운 긴~ 배터리 구동 시간(키보드와 도킹하면 더 길게 사용 가능),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윈도우 8을 탑재, 애플/안드로이드 태블릿의 편리한 사용성 확보 등은 사용성이나 호환성 부분에서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태블릿PC의 약점 중의 하나였던 PC프로그램과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고, 입력 디바이스를 따로 구입하는 것이 아닌 도킹 형태로 해결한 부분은 기존 태블릿PC의 약점을 해결했다고 보여집니다. 초반 시장이라 아직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하드웨어 시장은 계속 해서 발전해가고 있으므로 다음 버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게 되는 것 같구요.
온라인 동기화, 기존 PC용 프로그램의 모바일화 등에 발맞춰 기존 태블릿PC의 약점까지 보완하여 차별화된 가치를 지닌 하이브리드PC ENVY x2는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오늘까지 총 4회에 걸친 리뷰를 마쳤는데, 하이브리드PC나 ENVY x2에 대해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이나 방명록 남겨 주세요. 지난 번 리뷰에서 여러 하이브리드(또는 스마트PC) 목록 중에서 어떤 제품이 자신에게 맞을지 추천해달라고 하셨던 분, 아직 구입 못하셨으면 다시 댓글 남겨주세요~ (아직 못보신 듯하여;;)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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