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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바라보기/도서 바라보기

책 선물 주고 받기 :: 상상력 사전, 바나나 키친

책 선물 주고 받기 :: 상상력 사전, 바나나 키친
블로그에 개인적인 에피소드 관련 포스팅을 이틀 연속한 적이 없는데 오늘까지는 개인적인 글을 써볼까 합니다.
추석 연휴가 겹쳐서 리뷰해야 할 것들이 가득가득 밀려 있지만, 해외 여행을 다녀온 후유증인지, 아니면 근 1년만에 제대로 된 휴식을 한 후유증인지 글이 잘 써지지 않아 지난 주말부터 글을 썼다가 중간에 막혀서 비공개로 계속 넣어두게 되네요^^; 
그래서 구독자분들이나 이웃블로거분들께선 크게 궁금하지 않으실 순 있지만, 오늘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나는 바쁜 사람이라 남 인생사는거 들을 시간 없다고 생각 되시는 분들은 지금 바로 창을 닫으셔도 무방합니다.

여러분들은 주로 어떤 선물을 준비하시나요?
가족의 생일이나 사랑하는 연인에게 주는 선물은 정말 다양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친한 선후배들, 친구들, 회사 동료 등의 지인들에게 선물 할 때는 어떤 것들을 골라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이런 경우 어떤 선물을 주로 하시나요?
전 대부분 '책' 선물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요즘은 책을 사서 읽는 분들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저는 책을 선물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어떤 책이 있는지, 무엇을 보고 싶은지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평소 제가 보고 싶은 책을 선물해드리고 나중에 빌려서 보는 경우도 있고 ebook으로 구매해서 읽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어떤 주제를 가진 책인지, 저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그 책을 선물하는 의미도 달라지고, 마음을 담은 손편지도 함께 보낼 수 있는 것이 책 선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책 선물에 대해서 뭐 이리 장황하게 쓰고 있는지 -_-)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근래들어 겪어보지 못한 책 선물을 주고 책 선물을 받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카페 운영자 중 한 명이 오늘 생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쌓여서 매달 연장 신청하던 포인트를 활용해 선물을 했습니다. 포인트를 주로 제가 보고 싶은 책들을 재구매하는데 써왔었는데, 이번 달에 태국 여행 경비와 여행 가서 쇼핑한 돈까지 900만원을 넘게 쓰면서 타격이 너무 크다보니 이제부터 하나하나 아끼기 대작전을 펼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포인트를 써서 선물을 했네요^^;

박사 과정 마치고 삼성 전자에 책임급(과장)으로 입사해서 기업 문화 적응과 아래위 직급 모두 신경써야 하는 위치가 되다보니 힘겨운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라(잘 해내고 있겠지만^^) 생일은 잘 챙기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작은 책 선물 하나가 친구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에 짧은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요시모토 바나나를 좋아하는지 <바나나 키친>을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책을 고를 필요가 없어서 좋긴 했네요! ㅎㅎ
 
 
그리고 퇴근하기 직전에 회사 동료에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을 선물 받았습니다. ^^ 얼마 전에 리뷰했던 최신형 HP울트라북을 거의 반가격에 가져간 동료인데, 너무 잘 쓰고 있고, 퇴근 후 학교 다니면서 공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보물단지 같은 노트북을 선물해줘서 고맙다고 책 선물을 해주더군요.
그 마음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했는데, 평소 좋아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신작 소설 <상상력 사전>을 선물 받아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새 책을 받았을 때의 그 상콤한 기분이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과 비슷한 형태로 나온 책이고 더 깊고 풍부해졌다는데 오늘 집에 가자마자 읽어봐야겠습니다. (서평 써야 할 책이 벌써 세 권이나 밀려있는데 어쩌지-_-) 
아직 읽기 전이니 책 소개는 어려울 듯 하고 책갈피가 꽂혀 있던 페이지 내용만 잠깐 소개해볼께요!


148. 고양이와 개
개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간은 나를 먹여 줘. 그러니까 그는 나의 신이야.>
고양이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간은 나를 먹여 줘. 그러니까 나는 그의 신이야.>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中

책 선물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정말 기분 좋고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
다들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