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2007)
코미디 / 118 분 / 2007.09.12
감독 : 김상진
출연 : 나문희(권순분), 강성진(강도범), 유해진(문근영), 유건(서종만)
박상면(안재도), 박준면(안선녀), 정규수(김 국장)
교도소에 수감된 채 출산이 임박한 도범 아내의 보석금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맞선 사기로 날린 근영 어머니의 틀니값을 위해, 그리고 백수로서의 품위유지비(?)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납치 사건을 계획하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이 됩니다.
목표는 국밥집 재벌 권순분 여사. 나이 지긋한 할머니이고 여자이니 몸도 연약하고 심약할 것이니 납치하여 쌓아 둔 돈을 몸 값으로 받아 평생 먹고 살자..라고 범행을 계획하고 시작하지만 도범은 죽도록 맞고 근영 또한 끊임 없이 당하게 된다죠. 그렇다면 이 순박한 어리버리 3인조 청년들의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 가느냐??
그러면 영화가 안되겠죠?? ^^
어떠한 계기로 인하여 권순분 여사가 스스로 인질극에 동참하여 몸값을 받아 주겠다고 약속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독특하고도 아이러니한 스토리로 영화가 진행이 됩니다.
영화 평을 보지 않고 나문희 님과 유해진 님이 나오는 영화라는 것만 믿고 한바탕 웃기만 하고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나올 땐 가슴 한구석에 무언가 따스함을 갖고 나올 수 있었던 그런 영화였습니다.
포스터나 예고편에서 느껴지는데로 코믹스런 장면이 가득하고 억지 웃음이 아닌 자연스러운 웃음을 영화보는 내내 지어낼 수 있는 영화였으며, 물질 만능 주의가 팽배한 현대에 돈만이 최고가 아니라는 교훈을 어린 아이 뿐 아닌 바보 같은 어른들에게도 얘기 해주고자 하는 의도가 보이더라구요.
또한 가족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코미디란 장르를 내세우고 나온 영화들이 스토리는 부실하고 웃음만 자아내려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스토리도 짜임새 있어서 영화 보고 나오는 내내 만족 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