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 스케치북으로 수채화 그리기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으로 수채화 그리기
디자인 전문가들은 포토샵을 통해 그림 그리는 작업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무거운 편이고 가격도 비싼 편이라 디지털 아티스트들 입장에선 선뜻 구매하기 망설여지기도 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디지털로 그림 작업을 하는 많은 아티스트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윈도우 뿐만 아니라 MAC, iOS, Android 등 다양한 OS,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설치와 프로 버전 활성화
예전에 갤럭시노트3에 스케치북 프로 앱이 내장되어있어서 가끔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망(?)이 생길 때, 앱을 실행해 S펜으로 열심히 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림 그릴 때, 필수로 사용하는 다양한 브러쉬, 레이어 등의 기능을 제공해 모바일 앱치고 정말 강렬하다는 인상을 받았었는데요.
오늘은 윈도우나 MAC 등의 데스크톱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프로 버전으로 그림 그리는 방법을 아주 간단히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프로 버전을 활성화하면 브러시 퍽, 색상환, 라군, 대칭, 가이드 등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소개한 간단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라데이션 채우기, 왜곡 등 프로 버전에서 사용 가능한 일부 기능은 잠금 상태라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설치 과정에 어려운 점은 없으므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을 이용해 수채화풍 그림 그리기
참고로 저는 디자이너도 아니고 화가도 아닙니다. 그래서 그림 실력이 정말 형편 없습니다. 게다가 타블렛이 없어서 마우스로 끄적거리며 그릴 수 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예전에 갤럭시노트3와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앱의 조합을 생각해봤을 때, 그림을 불러와서 추가 편집을 하는 경우, 초보자도 멋스러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기억이 있어서 자신감을 갖고 시작해봤습니다.
먼저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은 펜 기반 워크플로우 UX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기능 클릭 상태를 유지하면 관련 기능이 펼쳐져 마우스 이동으로 간단히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흔한 드롭다운 형태의 메뉴보다 훨씬 실행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림 그리는 프로그램은 UI/UX 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그림 그리기에 얼마나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은 16개의 브러시, 포토샵에서 흔히 사용하는 레이어 편집 기능, 대칭된 그림을 표현할 수 있는 대칭 기능, 왜곡 변형, 고급 투시 가이드, 동적 그라데이션 채우기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브러시 기능은 다양하고 강력합니다.
그림 그리기 초보지만,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의 기능을 활용해 기존 이미지를 불러 수채화풍으로 변경해서 저장하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먼저 오늘 사용할 이미지를 불러옵니다. 메뉴는 팝업 형태로 상하좌우에 배치되어있는데, 이는 보이거나 숨길 수 있습니다.
그림 그릴 때, 필수로 사용해야 하는 도면층(레이어) 창에서는 새 레이어 추가, 폴더 만들기, 불투명도 조절, 레이어 위치 이동, 레이버 보이기/숨기기, 레이어 잠그기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레이어를 추가하고 브러시를 선택해보겠습니다. 브러시는 브러시 퍽이나 '라군' 이라고 불리는 좌측 하단의 원형 메뉴에서 선택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러시 속성 퍽을 활용하는게 조금 더 편했습니다.
브러시 퍽에서 임의의 브러시 모양을 더블 클릭하면 브러시 특성 창이 팝업되는데, 여기서 브러시 크기와 불투명도, 페인트 로드 등의 속성을 편집할 수 있습니다. 수채화 풍으로 그리기 위해서는 불투명도도 낮춰주고 페인트 로드 값도 변경해줘야 하지만, 지금은 테두리를 우선 그릴 것이므로 연필 브러시로 대~충 그려주면 됩니다.
밑그림 작업을 하는 것이므로 최대한 얇은 크기로 조절해 그림 라인을 대강 그려줍니다. 세밀한 작업은 나중에 할 수 있으니 말 그대로 대충 라인만 잡아주면 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하게 밑그림 작업을 하고 싶다는 분들이 있다면, 레이어를 선택해서 그림 불러오기를 한 다음 그림에 맞춰서 위 이미지처럼 그려주면 됩니다.
▲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수채화풍 그림 그리기 - 밑그림 완성
이제 붓 브러시를 선택하고 수채화 느낌이 날 수 있도록 그리기 위해 브러시 크기와 불투명도를 조절하여 전체적인 기본 색상도 칠해줍니다. 기초부터 하나씩 그려나가는 것이죠. 색상별로 분류 하든 아니면 밝고 어두운 톤 기준으로 하든 레이어를 나눠서 작업을 해두면 보이기/숨기기 기능을 통해 작업을 수정하거나 취소하기 용이합니다. 한 레이어에 다~ 그리면 수정하기 굉장히 어려워지죠^^;
레이어를 하나씩 추가하면서 다양한 색상 톤을 잡고 밑그림 작업을 좀 더 세밀하게 변경하다보니 어느새 레이어가 15개정도가 되었더군요. 그림 그리는 도중에는 그림을 확대/축소하고 상하좌우로 이동해가며 굉장히 세밀한 작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에서 작업할 때는 마우스 스크롤과 보기 비율 크기 기능을 활용해 편리하게 확대/축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암튼 이 그림의 포인트는 녹색 계열의 나무와 풀들, 그리고 주황색 계열의 신발을 세밀하게 표현하면서 유화 느낌이 나도록 채색하여 색감이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15~16개의 레이어에 기초 작업과 채색을 다양하게 한 뒤, 지우개 툴을 활용해 라인에 맞춰 좀 더 세밀하게 색상이 표현될 수 있도록 지우는 작업을 진행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위 이미지처럼 기초 작업으로 해뒀던 베이스 라인이 그려진 레이어와 기타 불필요한 레이어를 숨김처리 해주면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으로 수채화 느낌의 그림그리기 완성!
짜잔~♬
직접 그린 그림이라면 믿어지시겠습니까? 물론 저는 화가도 아니고 그림을 잘 그리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림 불러오기를 통해 레이어를 생성해서 기본 구도를 잡았고, 색상을 입히는 작업과 좀 더 세밀하게 표현하는 부분만 그려줬고, 기본 바탕이 되는 그림을 아주 약간 보일 수 있도록 설정해서 느낌만 변경한 것처럼 추가 작업을 했습니다. (실제 결과물을 보면 초보티가 너무너무 많이 나는 결과물이죠^^;)
수채화 느낌을 나게 그려보겠다고 여기저기 붓으로 떡칠해놨더니 피부 표현이며 나무결 표현이며.. 대부분 엉망이네요. 부끄럽지만 장장 2시간에 걸쳐 작업한 그림이라 나름 애착이 갑니다. ^^;
파일은 TIFF와 BMP, JPEG, GIF, PNG 등 다양한 확장자로 저장이 가능하고, 포토샵에서 사용하는 PSD 파일로도 저장할 수 있어서 만약 부족한 기능이 있다면,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으로 작업하고 포토샵에서 열어서 추가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디지털 아티스트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린 그림들을 보니, 굳이 포토샵을 실행할 필요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프로 버전은 현재 꽤 낮은 가격인 84,853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분들이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으로 그린 그림 몇 장 공유해드리고, 리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