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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꼼수를 말하다, 다섯 가지 법칙!
하늘다래
2014. 5. 19. 08:00
연애 꼼수를 말하다, 다섯 가지 법칙!
짝사랑을 할 때, 연애에 대해 어려움을 느낄 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 받았을 때, 너무 큰 상처를 받아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 어려울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많은 이들은 약해지고 스스로 해결해보려고 노력하며 주위에 기대보기도 한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대부분 정확한 해결법을 제시해주긴 힘들다. 자신의 경험이 적어서 그럴 수도 있고, 친구이기 때문에 못하는 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 3자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지만, 내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연애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내 문제에 대해 상담하기 위해 가정 환경, 그 사람과 나의 관계와 지내온 시간들,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이해를 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얘기를 해야 할지.. 등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쉽게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 경우, 온라인으로 활용하는 연애 컨설턴트를 찾아 상담을 해보거나 그런 사람들이 상담을 통해 알게 된 다양한 사례와 해결책을 읽으면 때에 따라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은 <연애 꼼수를 말하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갖게 된 생각이기도 하다.
■ 꼼수?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단어로 책을 쓰다니!
<연애 꼼수를 말하다>라는 책 표지를 처음 봤을 땐, 무슨 잡기술을 알려주려고 이런 책을 쓴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연애가 마냥 힘들고 어렵기만 한 당신이 꼭 알아야 할 다섯 가지 법칙!' 이라는 소제목을 보니 꼼수라고 표현한 것은 어려운 자기계발서가 아닌 좀 더 편하게 다가가고 실전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연애 기술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기했다.
실제로 저자는 질리도록 접해온 자기계발서 혹은 연애지침서에 늘상 나오는 '~하지 말 것' 혹은 '~해야 할 것' 으로 나뉘는 두 가지 큰 틀을 부분적으론 따를지 몰라도 조금 다르게 해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실전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연애 기술'이나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사용하는 꼼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부정적인 마인드'와 '나 자신의 이야기'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변화해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렇다보니 연애에 대해 어려움을 겪어봤거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수도 있고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과 타인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다섯 가지 주제로 펼쳐가는 연애 꼼수에 대한 이야기
<연애 꼼수를 말하다> 저자 Mr.화니는 연애 컨설턴트로 연애 컨설팅 카페 'Project In Love'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왜 안 생기는 것일까?"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독자에게 던지면서 실제론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언제나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하나, 나는 어떤 사람인가?
둘, 당신이 원하는 연애 꼼수는 무엇인가?
셋, 당신이 사용하는 연애 꼼수는 무엇인가?
넷, 연애 꼼수의 부작용은 무엇인가?
다섯, 연애 중에 사용하는 꼼수는 무엇인가?
연애에 어려움을 겪은 많은 이들이 온라인 상에서 익명 게시판을 통해 내 얘기를 작성한 후, 사람들의 댓글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위안을 얻거나,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거나 내 입장에 대해 늘어놓으며 풀 수는 있다. 물론 문제가 되는 상대방과는 여전히 풀리지 않을 확률이 높다. 연애 컨설턴트를 만난다고 해도 해결이 될까? 그 부분에 대한 의문도 늘 갖게 된다.
실제로 나 또한 6년을 넘어 7년째 연애를 하고 있지만, 장기간 연애를 한다고 해서 서로를 100% 이해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해할 수도 없는 상황들은 늘 생긴다. 양보나 배려라는 이름으로 이해해주는 척, 또는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 하지만 마음 속으로 불만이 쌓이는 경우는 언제든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온라인 상에 올라온 다른 이들의 사례를 보며 공감하기도 하고 그에 대한 전문가들의 답변을 보면서 해결책을 얻기도 한다. 컨설턴트가 필요한 이유는 '공감과 해결책' 이 두 가지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것처럼 컨설턴트에 대한 신뢰도가 있어야 정확한 상담을 할 수 있으므로 Mr.화니처럼 연애 컨설팅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면, 해당 카페에서 활동하는 회원들, 그리고 그들의 상담 내용과 컨설턴트의 답변을 충분히 볼 필요가 있다. 그게 아니라면 <연애 꼼수를 말하다>와 같은 연애 컨설턴트가 작성한 책을 통해 그가 어떤 마인드로 연애에 대해 접근하고 있으며, 어떤 상담을 했고 어떤 방법으로 얘기를 들어주며 어떤 방식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그런 이유에서였다.
딱히 현재 해결할 수 없는 어떤 문제점이 있어서 읽은 것은 아니다. 그저 '제목이 자극적'이라 이끌렸을 뿐. 그래서 첫 번째 장은 시큰둥하게 읽었지만, 두 번째 장으로 넘어가면서 굉장히 집중력 있게 읽게 되었다. 평소 지인들에게 상담을 하는 쪽보단 상담을 받는 입장이다보니 더 시큰둥했던 것도 있지만,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두 번째 장의 내용은 예전에 답답했던 내 모습을 떠올리게 해 부끄럽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짝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흔히 '고백했다가 거절당할 경우 어색해질까 봐'를 매우 염려한다. (중략) 하지만 그러는 동안 시간은 점점 흐르고 최적의 타이밍 또한 알게 모르게 흘러가버린다. 그러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짝사랑 중이라면 차라리 고백을 위해 자신이 생각해둔 말을 어느 정도 적당히 다듬어서 최대한 빠르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왜냐?
'사람들은 누구나 착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결과적으로 당신이 고백한 것이 죄가 되어 결국 그 혹은 그녀와 원수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고백 이후의 상황까지 내다보면 그리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오히려 '내가 널 좋아하기 때문에' 너에게 좀 더 친절한 것을 이해해줬으면 좋겠고 그걸로 어색해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나를 생각한 적이 없던 그 혹은 그녀에게 나라는 사람의 인상을 새롭게 심어줄 수도 있다.
<연애 꼼수를 말하다> 中
물론 연애지침서까지 자기계발서 스타일로 읽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두 번째 장까지는 그저 그렇게 읽을 수도 있겠지만, 세 번째 장부터는 굉장히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그 이유는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를 통한 온라인 상담, 해외까지 날라가서 진행된 오프라인 상담 등 여러 내담자들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연애를 하며 잘못한 내용들이 수록되어있고, 어떤 형태로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것이 좋은지 컨설팅해주는 메시지가 세 번째 장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종하할 만한, 눈에 확 들어오는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꼼수를 원하는 사람, 자칭/타칭 '연애고수'라고 일컬어지는 지인들에게 조언을 얻어 여자친구에게 만족을 주려고 했지만 실패한 사람, 주변 사람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는 사람, 이별 후 친구로 지내려는 사람 등 다양한 상담 사례를 통해 연애 컨설턴트 Mr. 화니의 조언을 확인할 수 있고, 이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비슷한 문제를 겪는 사람이라면 큰 도움이 될 내용들이라고 생각된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장에서는 앞서 설명했던 연애에 대한 다양한 꼼수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연애를 시작하고 유지하며 끝이나는 모든 상황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연애 꼼수를 말하다>는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의 연애지침서라기보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문제점을 '뜨끔'하며 인지할 수 있게 해주고, 솔직하면서 당연한 이야기를 쉽게 꺼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자존심' '상황' '주변 시선' 등을 신경쓰며 연애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하고 기묘한 꼼수를 써서 연애를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꽤 괜찮은 책!
잠깐! <연애 꼼수를 말하다>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 [바로가기] 에서 출간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길래, 추가 정보로 소개해드립니다. 현재 '유료상담신청' 게시판에 도서 구매 후, 인증 글을 작성하면 1회 무료 상담 및 연애 코칭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연애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라면 책도 읽고 상담도 꼭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