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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를 향해, 서울시 은평구 건강한 사랑방

하늘다래 2012. 11. 23. 14:00
마을공동체를 향해, 서울시 은평구 건강한 사랑방
지하철 6호선 역촌역 4번출구로 나와 힘찬병원 방향 도보 2분정도 가다보면 하늘 약국이 있는데, 이 곳 2층에는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에서 선정하고 후원하는 <건강한 사랑방>이 있습니다. 건강한 사랑방은 약국 2층 공간에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사랑방을 운영하여 주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거나 공간이 넓어서 뛰어놀기에 좋은 그런 공간은 아니지만, 반신욕기와 같은 건강 증진 기구와 의자 등을 적절히 배치해 휴식 공간을 마련하여 건강 증진 기구를 체험할 수도 있고, 각 종 건강 강좌 소모임을 개최하여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난 10월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사랑방>은 서울시의 '건강 서울 36.5' 사업과 우리 마을공동체 사업에 부합하는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 되었으며,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의 후원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후원해주는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사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 서울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무엇인가?
마을공동체 사업은 박원순 시정의 핵심 목표인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 구현'에 부합하는 사업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내세웠었는데요. 
그 결과물로 서울시에서는 지역사회 생활문제의 공동 해결, 마을사업 운영 등 주민과 풀뿌리 단체를 중심으로 한 마을공동체 조성을 위하여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2년 마을 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총 4개 시책, 27개 부서의 35개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
● 마을공동체 육성을 위한 토대구축 : 종합지원센터 운영, 마을일꾼 발굴 및 육성 등 5개 사업
● 함께 나누는 복지공동체 만들기 : 서울품앗이, 청소년 休카페 조성 등 11개 사업
● 함께 만들고 소비하는 경제공동체 만들기 : 기업육성, 도시농업 지원 등 5개 사업
● 신나고 재미있는 문화공동체 만들기 : 예술창작소 조성, 작은 도서관 지원 등 14개 사업


서울시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통해 도시화 과정에서 잊혀져간 사람, 주민간의 관계망을 복원하고 복지, 경제, 문화 분야의 마을공동체 사업을 주민이 결정, 직접 추진하는 주민자치 공동체를 실현함으로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를 두고 주민이 이웃을 사귀고 마을공동체를 만들려고 할 때, 이를 응원하고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는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형태라 지원시스템도 정책과 행정보다 주민들의 필요와 요구에 의해 움직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을마다 상황과 여건이 다르고, 꿈꾸는 마을의 모습도 제각각이므로, 주민들의 요구와 마을의 자원을 확인하여 그 마을에 꼭 맞는 방법을 찾아 지원하게 됩니다.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로부터 후원을 받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을공동체형성을 위해 주민이 사업을 직접 기획하여 제안을 하면 되는데,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받아 작성하고, 마을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홈페이지 신청을 하면 됩니다. 혹 심사에 떨어지더라도 사업내용을 수정/보완해서 횟수에 제한 없이 재신청할 수는 있다고 하네요. 이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복지, 문화, 주택, 노인 등 각 분야별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계획을 제안 받아 지원하는 사업이므로 시민의 참여로 마을공동체 형성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분야별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마을공동체 돌봄 지원사업
 - 아이돌봄 공동체지원 사업
2. 부모 커뮤니티 지원 사업
 - 자녀의 양육문제 해결, 보다 나은 양육 환경 조성 등을 실현
3. 마을 예술창작소 조성 지원사업
 - 문화예술을 통한 마을공동체 회복
4. 마을 북카페 조성 지원사업
 - 청소년들에게 문화공간 제공, 주민들의 사랑방 기능을 통해 마을공동체 회복
5. 자생적 장애인 마을 공동체 육성 주민제안사업
 - 장애인의 삶의 질을 개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함.
6. 취약계층 자활 마을공동체 육성
 - 저소득 밀집지역 주민들의 자조기반 마련을 위한 서비스 개발, 공급
7. 마을공동체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지원사업
 -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통해 마을공동체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임


그 외에도 여러 주제를 가진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마을공동체 만들기는 아무 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는 '재개발 사업'이 아닙니다. 그 장소의 역사와 특성,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또한, 마을공동체 만들기는 소통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공동의 시설과 서비스에 관계를 맺으면서 살고 있으므로, 공동의 시설과 서비스는 바로 이용하는 사람들의 요구와 합의 속에서 질 높은 형태로 제공됩니다. 이는 주민들의 노력과 협력, 책임을 통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런 마을공동체 만들기는 주민 스스로 사는 동네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려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터를 스스로 디자인해나가는 사업입니다. '선거 때만 주인'이 아니라 일상적인 주인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마을공동체를 조성하는 것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손으로 그곳을 지키고 가꿔 나가면서 새로운 매력을 만든다는 긴 안목 즉, '주민참여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서울시 은평구에 있는 <건강한 사랑방>처럼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사랑방을 운영하여 주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운영되는 마을공동체들이 계속 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 교육이나 강좌도 들을 수 있으며, 쉼터의 개념까지 도입되어 타인을 배척하는 폐쇄적 삶의 방식이 아닌 더불어 사는 삶의 방식으로 점차 바뀔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자신인 살고 있는 지역 주변에 마을 공동체가 있는지 한 번 찾아 보세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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