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바라보기/도서 바라보기
어린이영어도서 :: 영어 잘하는 아이는 엄마가 만든다
하늘다래
2012. 11. 16. 23:17
어린이영어도서 추천 :: 영어 잘하는 아이는 엄마가 만든다
"영어만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영어도' 잘하는 아이로 키우자." 어린이 영어도서 <영어 잘하는 아이는 엄마가 만든다>를 여는 첫 문장입니다. 요즘은 제가 어릴적이랑은 교육하는 과정이나 교육하는 방식이 너무나 많이 바뀌었는데, 특히 영어교육이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이전엔 그저 학교에서 교과서 달달 외우고 형편 되는 친구들은 학원가서 시험에 나오는 문제집 열심히 풀고, 단어 외우고 문법 외우고 독해하고 그게 공부 방법의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조기교육이다, 조기 유학을 보내서 영어 교육을 시켜야 한다, 유치원부터 원어민 강사가 있는 곳으로 보내야 한다 등등 아직 결혼 하지 않은 사람 입장으로썬 부모들이 너무 극성이다 싶을 정도로 영어 교육에 대한 욕심이 점점 과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어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아이라면 누구나 넘어야 하는 큰 산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영어라는 산을 넘을 수 있을까요? 어린이영어도서 <영어 잘하는 아이는 엄마가 만든다>에서는 아이의 나이나 학습량이 아니라 올바른 학습법을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하는 그런 책입니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볼까요?
■ 어린이영어도서 <영어 잘하는 아이는 엄마가 만든다>
이 책은 아이에게 알맞은 영어학습법은 아이가 영어라는 산을 넘을 수 있게 도와주는 효과적인 도구가 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그 학습법에 대해 나이대별, 단계별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영어 잘하는 아이는 엄마가 만든다>는 7년 전 출간된 <영어 가르치는 엄마들의 교과서>를 그 때와 비교하여 달라진 현재 상황에 맞춰서 제대로 된 학습법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판 도서입니다.
저자인 초등영어교육 전문가 김미영 선생님은 서강대 영문과, TESOL 석사 과정, 연세대 영어교육학 석사 과정, 서강대 초등영어 프로그램(SLP) 강사 및 교수부장 등 영어 교육 전문가로써의 길을 걸어오신 분이더군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여건만 된다면 '내 아이는 절대로 영어로 고생시키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대부분 하고 있고, 이 학원 저 학원 기웃거려 보기도 하고, 이런 저런 자녀 영어교육 성공기를 읽을 때마다 그 학습법을 아이에게 적용시켜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 아이가 영어를 잘하게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바람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죠. 많은 돈을 들여 몇 년씩 영어를 배웠다면서 가장초적인 문장 하나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허다합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아이가 좀 더 어렸을 때 영어를 가르치자는 주장들이 나오게 되고 영어를 가르치는 유치원, 아이가 모국어를 습득하기도 전에 영어부터 심어주려는 엄마들의 모임, 하루에 단어를 수십개씩 외우고 아이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숙제를 내주는 스파르타식 학원들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죠.
하지만 어릴 때 영어공부를 시작하면 정말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요? 무조건 학습량만 늘리면 아이들이 잘할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가 모국어를 습득하기도 전에 영어부터 배우면 아이의 영어와 모국어 능력이 모두 저하될 수 있고, 사교육에 무조건 맡기면 아이에게 맞지 않는 학습법의 희생양이 될 수 있습니다.
어느 부모도 아이가 영어만을 잘하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영어만'이 아니라 '영어도' 잘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것이죠. 어린이영어도서 <영어 잘하는 아이는 엄마가 만든다>는 이런 부모들의 바램을 만족시켜주고, 아이들에게 맞는 올바른 영어 학습법을 가르쳐줄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도서입니다.
이 책은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우리 아이 영어공부 기초 지식을 테스트하기 위해 여러 진단 체크리스트와 성향에 따른 공부법, 플로차트를 통해 아이의 영어수준을 진달할 수 있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1장에는 영어를 가르치는 엄마들이 꼭 알아야 할 지침 10가지가 실려 있습니다. 아이가 영어 공부하는데 필요한 틀을 잡는데 좋은 지침들이 실려 있으므로 정독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 중 개인적으로 아래 주제들이 흥미로웠습니다.
-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는 환상을 버려라.
- '영어를' 가르치지 말고 '영어로' 가르쳐라
- 옆집 엄마와 이야기하지 마라
- 진도를 영어실력과 혼동하지 마라
- 영어연수와 조기 유학의 환상을 버려라
2장과 3장에서는 6세부터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영어공부법 12단계'를 소개하고 있는데, 아이가 취학 전이거나 초등 저학년인 경우 2장에 있는 내용부터, 초등 고학년이면 3장에 소개된 방법부터 소개하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STEP을 차례대로 따라 하도록 구성되어있는데, 반복 학습으로 충분히 습득을 하게 되면 다음 STEP으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2장의 STEP 3, 4에서 동요와 그림동화책으로 영어표현을 익히는 방법을 소개해뒀는데, 저는 이 부분에서 깊이 공감했습니다. 그 이유는 여자친구가 어릴 적 DVD를 통해 접했던 디즈니 만화 애니메이션의 오프닝곡과 엔딩곡,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캐릭터들의 대사까지 아직도 완벽하게 외우고 있고 심심하면 흥얼거리며 저에게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5살 터울의 동생과 함께 서로 영어 대사를 주고 받으며, 어릴 적을 회상하는 그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내 아이에게 쉽고 접하기 편한 동요나 그림동화, 또는 애니메이션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영어 교육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4장에서는 쉽고 재미있는 글쓰기 활동을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글쓰기를 하면 어휘력 뿐만 아니라 문법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제가 한창 영어 공부 하던 고등학교 시절에도 이 방법을 많이 활용했었는데요. 예전 학습지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영어 공부 하는 비법을 설명할 때, 한 두 번씩을 들었던 여러 방식들이 여전히 이 책에서도 유용함을 입증하듯 상세하게 설명되어있었습니다. 대신, 입시를 위한 영어 글쓰기 방법이 아닌, 아이들의 흥미 유발을 어떻게 시킬지, 어떤 방식으로 영어 글쓰기 공부를 하면 될지에 대한 접근 방법을 잘 소개해뒀습니다.
5장에서는 아이들이 문법 공부를 할 때 가장 힘들어 하는 10가지 항목을 추려내서 놀이를 통해 문법을 익힐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두었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가장 막히는 부분이 문법 부분인데, <영어 잘하는 아이는 엄마가 만든다>의 2장과 3장, 그리고 5장을 연결해서 공부 하면 문법 공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행성 이름을 익히면서 -er, -est 등을 사용하는 방법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 팁, 모양으로 빙고 게임을 하며 자연스럽게 단어를 익히게 하는 방법, 그림을 통해 여러 단어나 문법을 익힐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등이 매우 효과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아! 이런 방법으로 익히면 좀 더 편하겠구나! 라며 머리를 탁! 치게 만들어줬거든요. ^^
어린이영어도서 <영어 잘하는 아이는 엄마가 만든다>에서 나이대별, 단계별 영어 학습법에 대해서 체계적이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잘 설명이 되어있는데, 5장이 끝나고 나오는 '아이들 교육자료 추천 목록' 부분 또한 꼭 챙겨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장에서는 많은 영어교육 전문가와 엄마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좋다고 인정한 책들의 목록이 정리되어있고, 재미있게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추천 비디오 및 DVD 목록 또한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또한, <영어 가르치는 엄마들의 영어표현>의 무료 mp3 파일이 다락원 사이트에서 제공되고 있으므로 위 도서, DVD 목록 등과 함께 활용하면 아이의 영어 교육을 좀 더 편하게 도와줄 수 있고 아이들이 영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러 아이템을 찾을 수 있어 매우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혼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사교육을 통해 영어 선생님께 배울 수도 있겠지만, 부모의 끊임없는 관심과 하루 30분이라도 꾸준히 아이와 함께 영어 공부를 하는 부모의 노력이 가장 좋은 학습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직도 옆집 엄마의 말에 흔들리며 갈피를 못 잡는 엄마들은 이 책을 통해 영어 교육을 함께 하는 방법,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워나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의 영어 실력을 지닌 엄마라면 주변에 널린 자료를 활용하여 쉽고 효율적으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교육 방법 또한 제시하고 있으니, 영어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과 안타까워하는 부모들에게 어린이영어도서 <영어 잘하는 아이는 엄마가 만든다>가 좋은 지침서이자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