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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바라보기/영화 바라보기

[리뷰] 데스 레이스(Death Race) [2008]


데스 레이스(Death Race) [2008]
액션, 스릴러, SF, 어드벤처 | 미국 | 104 분 | 2008-10-16

감독 : 폴 W.S. 앤더슨(영국) [에어리언 vs 프레데터, 솔저, 레지던트 이블, 이벤트 호라이즌, 모탈 컴벳,外]주연 : 제이슨 스타뎀(영국) [뱅크 잡, 워, 아드레날린 24, 리볼버, 왕의 이름으로, 트랜스포터, 셀룰러, 콜래트럴,外],  조안 알렌(미국) [본 얼티메이텀, 미스언더스탠드, 예스,  노트북, 컨텐더, 페이스 오프, 플레전트빌, 닉슨,外]

<줄거리>

오직 단 한 명만이 살아남는다!
올 가을, 강렬하고 스피디한 죽음의 레이스가 시작된다!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 전직 레이싱 선수 젠슨(제이슨 스테이섬)은 교도소장 헤네시(조안 앨런)에게 무차별 파괴 레이싱 ‘데스 레이스’의 출전을 제안받는다. '데스 레이스'의 최고 인기 레이서인 프랑켄슈타인이 4승 후 사망하자 경기의 인기 하락을 우려한 헤네시는 프랑켄슈타인의 죽음을 숨기고 젠슨에게 프랑켄슈타인의 대역을 요구한 것. 또한 만약 1승을 올린다면 젠슨은 교도소에서 나가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는 조건이 있다. 이에 레이싱 출전을 결심한 젠슨은 여성 파트너 케이스(나탈리 마르티네즈)의 도움을 받아 단 한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죽음의 레이스를 시작한다.



지난 주말 여자친구와 장안 프리머스에서 데스 레이스를 관람 했습니다. 늘 그렇듯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 하나 없이 여자친구가 보고 싶어했던 이글아이의 좌석이 여의치 않아 선택한 영화로 평점이 그닥 나쁘지 않다는 이유와 액션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택한 영화였죠. 왠지 통쾌한 액션이 보고 싶더라구요.

영화는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아내를 살인한 혐의를 받아 한 교도소에 수감되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아기 입니다. 물론 처음 수감 된 곳이 주 무대가 아니라 영화 초반에 주무대가 되는 교도소로 옮겨 오면서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이 곳으로 오게 되는건 그의 경력 중 레이스로써의 화려한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경력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 것이라죠. (스포일러가 되기 싫어 조심조심 쓰는 중)

데스 레이스를 하는 레이서 중 안면 마스크를 하고 있는 것 때문에 프랑켄슈타인으로 불리우게 된 데스레이스를 하는 레이서의 사망과 그의 명맥을 이어야 하는 운명에 놓인 주인공, 그리고 그 운명을 인위적으로 만들고 사람의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인간의 탈을 쓴 괴물 같은 교도소장과의 피할 수 없는 관계.
그리고 사망한 1대(?) 프랑켄슈타인과의 라이벌 관계였던 일명 '머신건 조' 와의 계속 되는 대립과 마지막에 이어지는 동맹이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이죠.

사실 액션 영화인만큼 액션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고 레이싱 영화라는 점은 알고 봤기 때문에 호쾌한 레이싱 장면이 많을 것이란 저의 예상과는 다르게 레이싱 기술이나 그런 것보단 살아 남기 위한 처절하고 잔인한 레이싱 이외엔 기대한 장면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든 드라마를 보든 그 속에 내가 포함 되어있단 생각을 자주 하는 저로썬 피튀기고 살튀기는 잔인한 영화들은 직접 겪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잘 보지도 않을 뿐더러 실수로 보게 되더라도 정말 힘들어 하면서 보게 되는데 이 영화는 중간중간의 잔인한 장면으로 저를 정말 힘들게 만들더군요. 같이 보던 여자친구도 정말 힘들어 해서 중간중간에 잔인한 장면이 예상 되면 얼굴을 살짝 가려줘야만 했답니다.

물론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느낌도 없었고 무수히 많은 총알로 상대방의 차를 부수고 해골 트랩으로 상대를 유인해 상대를 죽인다거나 중간에 나온 교도소장파 큰 트럭과 데스 레이스에 참여한 레이서들과의 대결(?) 장면은 화려하게 보이긴 했지만 그 속에 나오는 잔인한 장면은 저로썬 힘들기만 하더군요.

레이스를 하는 중간 중간 칼 모양으로 트랩을 밟으면 공격 무기를 사용가능 하고 방패 모양으로 된 트랩을 밟으면 방어 무기를 사용 가능 하다는 점은 카트라이더 게임이나 어릴 적 오락실에서 많이 했던 레이싱 게임들을 떠올리게 해서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살아 남기 위한 처절한 레이싱을 하는 무거운 분위기를 조금은 가볍게 만들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혹여나 영화에서의 설정 처럼 미래에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 세워지는 교도소가 생기고 그 교도소장이 영화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미치광이라는 가정과 데스 레이스라는 아이템이 인터넷에 퍼진다면 영화에서처럼 많은 익명의 관람객들이 나올 수도 있을까요? 물론 무수히 많은 인권단체들이 들고 일어날테고 법적으로 통과도 안되겠지만 그런 것들이 모~두 사라진 무법천지라는 가정하라면.. 영화속에서 나온 7000만의 접속자수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익명의 관람객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은 생각은 들더군요. 지금도 무서운 세상인데 그 정도 가정이면 더 무서운 세상일테니;;

아무튼 중간 중간의 잔인한 장면들이 있으나 이런 것들을 별 상관하지 않고 보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

하늘다래 개인 별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