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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라보기/맛집 & 여행

고속터미널역 맛집 :: 빨간펭귄

고속터미널역 맛집 :: 빨간펭귄
여친님이 카이스트에 간 이후로 고속터미널역에 갈 일이 몇 번 생겼고 앞으로도 자주 생길 것 같아 고속터미널역 주변 맛집을 인터넷 검색으로 많이 알아보고 있습니다. 고속머미널역에는 신세계 백화점도 있고, 고속터미널역에 오가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덕분에 맛집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건 착각임을 몇 번 가보고 절실히 깨달았죠. =_=
그래서 오늘부터 고속터미널역에 갈 때마다 계속 다른 곳을 가보고 맛집과 맛 없는 집을 가려내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맛집을 소개해드릴께요!


 고속터미널역 맛집 <빨간 펭귄>은 카레, 오무스비, 우동 등 일식집 스타일의 음식점입니다. 고속터미널역에 가는 이유가 버스를 타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먹기도 그렇고 빨리 나오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을 찾게 마련인데, 사실 버스 개찰구 주변에 있는 음식점들은 빨리 나오긴 하지만 맛이 정말 없는 편입니다 -_- 그래서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경부선 가는 방향에 있는 지하상가들 중에서 맛집이 없나하고 둘러보다 <빨간 펭귄>을 발견하고 재빨리 들어갔습니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에 들어간거라 점심 때가 지나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없고 한산했습니다. 후배와 일 얘기 할 일이 있어서 만난거라 밥 먹으면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조용한 곳이 필요 했는데 딱이다 싶었죠. (식사 시간대에는 당연히 붐볐을텐데, 늦게 간게 오히려 득이 된 케이스네요^^)


 ▲ 고속터미널역 맛집 빨간펭귄, 캐릭터
 

고속터미널역 맛집 <빨간펭귄>은 이름에 걸맞게 전체적으로 붉은 톤의 귀엽고 깔끔한 느낌의 인테리어였습니다. 고속터미널 개찰구쪽에 있는 사람 많고 지저분한 음식점들과 비교되는 느낌-_-

 ▲ 고속터미널역 맛집 빨간펭귄, 메뉴
오무스비, 올림밥, 카레, 돈까스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어떤 것을 먹을지 고민하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원기회복우동이 어떤건지 살짝 궁금하긴 했음^^;

 ▲ 고속터미널역 맛집 빨간펭귄, 선택 메뉴
아침도 못 먹고 나간터라 오후 3시가 되니 배가 너무 고파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다죠. 그래서 눈에 보이는 메뉴는 다~ 맛있어 보였는데 처음 온 집이라 아무거나 먹는 것보단 인기 있는 메뉴나 추천 메뉴를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각 종률별로 인기 메뉴를 하나씩 시켜봤습니다. 선택한 메뉴는 소고기고추범벅과 새우카레, 빨간새우우동, 빨간소고기올림밥입니다. 어쩌다보니 매콤한 메뉴만 시켰더군요.

 ▲ 고속터미널역 맛집 빨간펭귄, 새우카레
잠시 음식을 기다리며 일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새우카레가 먼저 등장했습니다. 튀김 새우를 올려주는 음심들은 대부분 새우가 너무 작아서 감칠맛이 나는데, 빨간펭귄 새우카레 메뉴의 튀김새우들은 크기가 꽤 크더라구요. 덕분에 튀김 새우 좋아 하는 저로썬 바로 홀릭+_+


카레는 청량고추를 사용했는지 첫 맛은 약간 매콤한데 먹을 수록 콧잔등에 땀이 맺히는 그런 매운 맛이었어요. 같이 먹은 후배는 그리 안맵다고 하던데 저한텐 맵더라구요^^; 밥 상태도 금방 한건지 꼬들꼬들한게 맛있었습니다.


튀김옷을 입은 알이 꽉 찬 새우를 카레에 찍어서 한 입에 쓱싹 해치웠어요 ㅋㅋ 가끔 어떤 음식점 가면 튀김옷도 눅눅해서 맛이 정말 없는데 다행히 바싹바싹하더라구요. ^^

 ▲ 고속터미널역 맛집 빨간펭귄, 빨간 소고기 올림밥
다음은 빨간 소고기 올림밥이었는데, 양념된 소고기와 파가 혼합되어 밥 위에 올려져 있고, 비빔밥 먹듯 마구마구 비벼서 먹으면 되는 메뉴입니다.


밥 위에 고기와 파를 얹어서 한 입에 쏘옥~!! 
고기의 질은 좋은 편이었고, 메뉴에 매콤한 맛이라고 마크가 붙어 있었는데 개인적으론 그리 맵진 않더라구요. 맛있게 매운 맛!^^ 앞서 소개해드린 카레가 오히려 매웠다는 ㄷㄷ 소고기는 숯불에 구운 맛이 나서 밥과 함께 먹으니 딱 좋았습니다.

 ▲ 고속터미널역 맛집 빨간펭귄, 빨간 새우우동
다음 등장하는 메뉴는 빨간 새우우동입니다. 보통 일식집의 경우에는 겉은 검정, 속은 빨강인 그릇을 많이 쓰는데 독특한 문양의 그릇이라 한 번 찍어 봤습니다.


빨간 새우우동에도 새우카레에 들어있던 것과 같은 크기의 새우 튀김이 들어있었습니다. 


▲ 고속터미널역 맛집 빨간펭귄, 빨간 새우우동
 
빨간 우동 국물에 빠져있던 튀김이라 빨리 건져서 먹어야 튀김이 눅눅해지지 않아 사진만 찍고 바로 꿀꺽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오히려 이런 국물이 충분히 베여있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한참 뒤에 빼서 드시던데 저는 그렇지 않아서^^;


▲ 고속터미널역 맛집 빨간펭귄, 빨간 새우우동
빨간 새우우동 또한 매운 맛이라고 표기되어있지만, 그리 맵지 않고 역시나 카레가 가장 맵더군요. 국물은 걸죽한 스타일은 아니고 맑은 김치 우동의 느낌입니다. 어떤 느낌인지 아시죠?

▲ 고속터미널역 맛집 빨간펭귄, 소고기고추범벅
마지막 메뉴는 소고기 고추범벅입니다. 삼각 김밥을 연상시키는 이 녀석은 실제 크기가 1,500원짜리 삼각 김밥 크기와 비슷하고 두께는 더 두껍습니다. 메뉴는 단촐하게 김과 소고기 고추범벅만 나오구요. 


요렇게 김을 싸서 들고 김과 함께 먹으면 되는데! 저는 요령이 없는건지 잘 안되서 그냥 밥 잡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후배는 잘 먹던데 제가 하니깐 부서지기만 하고 잘 안되더라구요-_-

▲ 고속터미널역 맛집 빨간펭귄, 소고기고추범벅
처음 메뉴보고 시킬 때는 소고기와 함께 주먹밥이 만들어지고 안쪽에 고추장 양념이 들어가있는 메뉴일꺼라 예상했는데 막상 나온 것을 보니 고추와 소고기가 버무러진 스타일이더군요. 고추 때문인지 약간 매콤한 맛이 나고 전체적으로 고소한 맛이 나는 메뉴였습니다. 볶음밥을 주먹밥 형태로 만드는 메뉴라면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데, 이 녀석은 느끼하진 않았구요^^


쓰다보니 각 메뉴들과 함께 나온 김치와 단무지, 국 등을 소개안해드려서 간단히 모아봤습니다. 일반적인 일식집 가면 다 이런식으로 나오죠? 똑같습니다. ^^
 
 ▲ 고속터미널역 맛집 빨간펭귄, 가격
고속터미널역과 같이 사람들이 엄청나게 오가는 곳 주변 음식점은 어쩔 수 없이 위생이 좋지 않은 경우도 많고 음식도 양념이 덜 되거나 그냥 끼니 떼우기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고속터미널 맛집으로 소개해드린 <빨간 펭귄>은 깔끔한 인테리어에 가게도 깔끔한 편이었고, 음식 또한 맛있게 잘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왠지 체인점 느낌이 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역시나 체인점이더군요.
찾아보니 빨간펭귄의 음식에는 인공조미료나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카레의 경우에는 몸에 좋은 양파를 주재료로 하여 열대과일을 이용해 단맛을 내는 형태로 만든 수제 카레였습니다. (어쩐지 매콤하면서 단맛이 나더라니^^;)

여친님 배웅 할 때 고속터미널역에 들리면, 앞으로도 자주 가게 될 음식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체크해두려구요. ^^ 아참, 위치는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경부선 방향으로 가다보면 지하상가들이 많은데 그 방향쪽에 지하 9호입니다. 명인만두 지나서 있습니다. 지방을 가기 위해 또는 지방에서 올라오셔서 고속터미널역 맛집 찾으시는 분들께 <빨간 펭귄> 추천해드릴께요. ^^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