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다래 바라보기/추억을 기억하다

달퍼맨, 달다래 달팽이 가족 입양

달퍼맨, 달다래 달팽이 가족 입양
회사에서 최근 두 가지 붐이 일고 있습니다. 하나는 식물을 기르는 원예 패밀리, 하나는 달팽이를 기르는 달팽 패밀리입니다. 저는 둘 다 소속되어있는데요. 진작 포스팅 하려고 사진 찍어뒀다가 오늘에서야 꺼내봅니다. (이 야밤에 발행하는 건 참 오랜만이네요^^;)


 평소 10여종의 식물을 기르고 있는 원예의 달인 회사 직원분이 뜬금 없이 분양해준 달팽이 가족입니다. 잘라진 오이 하나와 씨름하고 있는 녀석들이 왠지 귀여웠습니다. 제 별명인 '퍼맨'과 '다래'를 따서 '달퍼맨', '달다래' 라고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근데 이녀석들이 엄청나게 식성이 좋고 그만큼 똥을 엄청나게 싼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죠! 저 좁은 집에서 얼마나 살게 놔둘 수 있을지도 참 애매했었구요. ^^;
그래서 비옥한 토양(?)과 예쁜 집에 이사시켜주기로 결정!
 
달퍼맨, 달다래 가족에 앞으로 살게될 집입니다. 달팽이 모양의 집이 정말 예뻤다는!!
이 달팽이집은 달팽이를 기르지 않는다면, 저금통 대용으로도 쓸 수 있게 위쪽에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달팽이를 기르면서 저 구멍을 막아놓지 않는다면, 달팽이가 쏙~ 빠져나올 것이 염려되어 테이프로 막아뒀다죠. ^^;


금세 더러워지는 흙이 아닌, 애완달팽이 전용 톱밥 매트를 박스로 구매했습니다! 이 정도로 많은 양이 올 줄 몰랐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깜놀했다죠^^;


이제 달팽이들이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톱밥 매트를 달팽이집에 적당량 넣어줍니다.



이제 이 녀석들 톱밥에서 푹신~하게 잘 지내겠죠? 물론 달팽이는 습한 곳을 좋아하고, 빛이 없다면 톱밥이나 흙보다는 마른 벽면에 붙어서 생활하는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따뜻한 집을 마련해준 기분이 들었습니다 ㅎㅎ


이제 커피집에 살던 달퍼맨, 달다래 가족을 나무젓가락으로 한마리씩 조심조심 옮겨줬습니다. (먹으려고 젓가락 든거 아닙니다 =_= 물론 식용이자 애완용인 달팽이긴 합니다만^^;)


짜잔~♬
이 녀석들 좁은 집에서 새 집으로 이사 왔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을지!!! (기분이라는게 있는 동물인진 잘 모르겠지만;; 스트레스는 받는다 하더이다;;)


80~90% 정도의 습도를 좋아 한다고 하기에 구석구석, 톱밥 사이사이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줬습니다. 몇 일 지나보니 톱밥의 특성상, 햇볕에 두는게 아니라면, 습기가 잘 안마르더군요. (물론 저희 집이 매우 습하긴 합니다만;;)


적당량의 습도도 유지 됐겠다. 오랜만에 목욕도 했겠다. 좋아하는 오이도 놓아줬겠다..
이녀석들 이 날 완전 신나보였습니다. (물론 이것도 제가 기분 좋아서 그냥 착각한 것이겠지만요 ㅋㅋ)
 
도망가지 못하게 뚜껑 단단히 닿고, 오이를 얼마나 잘 먹나 잠시 지켜봤습니다. 사무실이 시끌시끌한 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을만한 환경은 아니지만, 형광등 덕분에 매우 밝은 사무실이다보니 혹여 이 녀석들 사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틀 정도 사무실에 뒀다가 집으러 가져 왔습니다.


달퍼맨, 달다래 가족을 이사시켜준게 7월 13일이었으니 어느덧 2주가 지났네요. 이제 톱밥도 슬슬 갈아줘야겠습니다. (물론 설명서에는 10~14일 사이에 한 번 갈아주라고 했으나, 깜빡했네요^^;) 톱밥을 회사에 둔 상황이라 매번 까먹어서 큰일입니다. 이 녀석들 보기와는 다르게 깨끗한 환경을 좋아 한다는데;;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 녀석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이상, 달팽이 가족 입양한 하늘다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