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바라보기/공연 바라보기

[리뷰] 뮤지컬 넌센스


지난 일요일,
여자친구와 함께 대학로 창조콘서트홀에서 뮤지컬 넌센스를 보고 왔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님께서 초대권이 생겨서 시간 내서 보러 가라고 주셨거든요. 여자 친구 덕분에 오케스트라도 보게 되고 연극도 보게 되고 뮤지컬도 처음으로 보게 되고.. 생각해보니 너무 고맙네요 ^^

암튼 각설 하고..
처음으로 보는 뮤지컬이라 정말 기대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대에 대한 꿈이 너무나 많은데다 졸업 후에는 더 이상 무대에 설 일이 없다는 사실에 무대를 더욱 동경 하게 됐는데 연극과는 달리 음악과 함께 하는 뮤지컬이라는 무대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저에겐 정말 행복한 무대였습니다.

초대권을 표로 교환 하고 무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뛰더군요.
기대기대.. +_+

관객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객석이 꽉 찬 후, 뮤지컬 배우들이 들어오면서 공연이 시작 됐습니다.
(정말 아쉬운건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있어 포스팅할 때 쓸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거.. ㅠ_ㅠ)

농구공을 갖고 들어와 관객들에게 골을 넣도록 하는 이벤트를 열어 상품을 주고 관객의 집중을 유도 한 다음 본공연이 시작 되었고, 각각의 다른 특색을 가진 배우들의 연기와 목소리, 노래 실력에 점점 매료가 되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이벤트 형식으로 관객과 호흡하는 것도 정말 좋더군요.

배우들 중 특히 저와 여자친구를 놀라게 했던 배우는 십자가에 머리를 부딪혀 기억을 잃은 수녀를 연기한 배우였는데 공연 중간 즈음 손에 끼우는 인형(수녀원 원장을 닮은) 을 들고 원장역할과 자신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것이 정말 놀랍고 인상적이었어요.
수녀원 원장 역할은 복화술로 하면서 여리고 약하면서 어리버리한 자신이 맡은 인물의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하더군요. 거기다가 소프라노 교육을 받았는지 탄탄한 발성.. 정말 와~ 소리가 자동적으로 나오더군요.

공연 막바지에 관객석으로 배우분들이 올라오시며 인사를 나눴는데 좌측에 가장 구석에 앉아 있던 저는 제 앞에 온 배우와 눈을 두번이나 마주치고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했다죠 ^^; 예전에 무대에 설 때 공연을 하며 관객에게 다가가서 일부러 눈 마주치면서 노래 하고 할때 왜 관객들이 더 부끄러워했는지 새삼 실감 했다죠 ㅋㅋ

암튼 뮤지컬 넌센스..
처음으로 본 뮤지컬인데 제 기대에 충분히 부응을 하더군요. ^^
못보신 분들께 강추!! 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중간 중간에 퀴즈나 이벤트를 해서 공연 티켓 상품을 주는데..
알든 모르든 손은 꼭 드세요 ㅋ
갔다 오신 분들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