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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6, 강화된 사운드로 원음의 감동을

LG G6, 강화된 사운드로 원음의 감동을


LG G6 출시 소식을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사항은 세 가지였습니다. G2 때부터 최근까지 LG 스마트폰하면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오던 사운드 품질은 어느정도 향상되었는지, 18:9 디스플레이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카메라와의 조합이 어느정도로 잘 맞는지, 마지막으로 직업이 직업인지라 소프트웨어 튜닝은 어느정도로 잘 되었는지..


오늘은 그 중, '한층 더 강화된 쿼드 DAC가 전하는 원음의 감동' 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음질을 보여주는지 LG G6의 사운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LG G6 사운드, 무엇이 개선되었나?

무손실 음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무손실 음원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 따라 스마트폰의 사운드 품질 역시 개선될 필요성이 대두되었는데요.


LG 스마트폰은 G2에서 스마트폰 최초 MQS 수준의 24비트 음원 재생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 32비트 업샘플링 기능을 지원한 V10, 세계 최초 네 개의 DAC가 탑재된 V20까지 사운드 분야에서 기능 개선이 꾸준히 이뤄져 왔습니다.


LG G6 사운드의 가장 큰 변화는 V20에 탑재되었던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신형 쿼드 DAC를 탑재하여, 좌우 음향을 각각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되어 사운드의 균형감과 노피즈, 전자파 간섭, 음왜국률 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LG G6, 쿼드 DAC를 사용하는 이유는?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는 MP3, FLAC과 같은 디지털 방식의 음원을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소리 즉,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장치입니다. 신호를 변환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잡음이 발생하게 되는데 LG G6에 탑재된 쿼드 DAC는 4개의 DAC를 병렬로 연결해, 노이즈의 최대-최소 폭을 줄여 전체 노이즈를 싱글 DAC 대비 최대 50%까지 감소 시켜주게 됩니다.


이 쿼드 DAC에는 소리를 줄이면 잡음을 함께 낮춰주는 AVC(Analog Volume Control) 기술도 적용되어있습니다. 흔히 음향 기기에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꽂으면 소리가 큰 경우에는 잘 들리지 않지만, 무음이나 소리가 작은 경우에는 일정한 주파수로 잡음이 들리게 되어, 귀에 거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LG G6에 적용된 쿼드 DAC의 AVC 방식은 볼륨을 줄이면 노이즈도 줄어들게 되어 다른 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귀에 거슬리는 잡음이 덜합니다.





그리고 이어폰의 좌우측 스피커에 음향 신호를 따로따로 제어할 수 있어서 각각의 잡음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소리의 균형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콘서트장에서 스테레오로 음악을 듣는 듯한 임장감도 강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원음 재생에 영향을 끼치는 THD(음왜국률)도 0.0002%까지 낮춰서 더욱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줄 수 있게 됐습니다.




LG G6 번들 이어폰, 쿼드비트3 과의 조합을 살펴보다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보여준다고 해서 무손실 음원(FLAC)으로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번들 이어폰인 쿼드비트3를 꽂으면 자동으로 Hi-Fi Quad DAC 설정 메뉴가 팝업 되고, 볼륨과 좌-우 소리 조절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보통 이퀄라이져 기능이 있더라도 기본에 두고 쓰는 사용자가 많다고 생각해, Hi-Fi Quad DAC 기능도 기본값을 유지한 상태에서 사운드 테스트를 진행했음을 참고해주세요.





LG G6 사운드 테스트에 사용된 무손실 음원은 아래 네 가지입니다.


 - 아이유 전체 앨범

 - 브라운아이드소울 / 나얼 전체 앨범

 - Guns N' Roses 전체 앨범 및 콘서트 앨범

 - Beethoven - The Very Best Of Beethoven (2005) 앨범




▲ LG G6 음악 재생 앱의 이퀄라이져는 퓨어 서라운드, 쿼드비트, 저음/고음 강화, 보컬 강화 등 원하는 형태의 사운드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보컬 소리에 집중하고 싶은 음원 몇 개를 제외하고 기본 이퀄라이져를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우선 여러 헤드폰, 이어폰을 리뷰하다보니, 불필요할 정도로 귀 수준이 높아져서 번들 이어폰은 잘 사용하지 않게 되는데, LG G6의 쿼드비트3는 번들 이어폰치곤 꽤 좋은 품질을 보여줬습니다.


LG G6와 쿼드비트3 조합으로 이뤄낸 음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야 한다면, 임장감이 좋은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음장 효과를 들려줬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해상도가 좋은 편이었고, 고음이나 저음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았으며, 기본 이퀄라이져를 사용하면 보컬과 악기 연주 중, 특정 부분만 강조하지 않아, 균형감 있는 음색을 표현하는 이어폰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만족스러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임장감이 좋은 헤드폰, 이어폰은 경우에 따라 약간의 잡음이 음질에 섞인 것처럼 들릴 수 있는 한가지 모순이 있습니다. 이는 좀 더 품질 좋은 이어폰을 사용한다면 충분히 해결 될 수 있지만, 쿼드비트3로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LG G6에 쿼드 DAC를 를 도입해 기술적으로는 노이즈를 최소화했는데, 조금 더 품질 좋은 음향기기를 사용한다면 이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음을 다른 이어폰을 이용해 테스트해서 확인했습니다.


음악 장르에 따른 LG G6의 사운드를 간단히 표현하면, 보컬이 메인이고 템포가 느린 음악의 경우, 중간중간 소리가 없는 부분이 생기게 되는데, 이 때, 노이즈가 거의 제거되어 무음에 가까운 솔를 들려줘 소음이 차단된 음악감상실에서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해줬습니다. (다른 스마트폰에서 음악 들을 때, 잘 느껴보지 못했던 음질이라 살짝 놀랐습니다.)


저음은 부담스럽지 않게, 고음은 찢어지거나 날카롭게 표현되지 않아 하드록 장르를 듣는데도 큰 문제점이 없었습니다. 악기를 분리해서 듣는 경우가 많은 클래식은 각각 잘 분리되어 선명하게 들려, 해당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장르로 테스트 해봤을 때, LG G6 사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 설명해드린 것처럼 임장감 즉, 현장감이 제대로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보컬을 강조해주는 이퀄라이져를 켜고 듣게 되면,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듣기 힘들었던 보컬의 미세한 숨소리까지 표현되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나얼 노래 들어보시면 됨)


개인적으로 큰 기대감 없이 들었던 LG G6의 사운드 재생 능력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선택할 때, 음질에도 큰 비중을 두는 분들이라면 선택에 큰 후회는 없지 않을까.. 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다음 번엔 LG G6의 카메라 성능과 기타 변화된 UI/UX에 대해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