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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챗, 와이파이 기반 익명 메신저 앱

플래시챗, 와이파이 기반 익명 메신저 앱


얼마 전까지 카카오톡의 검열 논란으로 '중요한' 대화를 많이 하는 분들 혹은 개인 대화가 내가 모르는 상황에서 공개 되는 것이 싫으신 분들이 텔레그램 메신저 앱을 설치해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익명성'과 '개인 정보'에 대한 침해를 받지 않길 원하는 사용자가 많다보니, 보안이 강화된 메신저 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안과 익명성, 개인 정보 침해 등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 오늘은 와이파이 기반으로 동작하는 익명 메신저 앱 '플래시 챗'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플래시챗(FlashChat)은 어떤 앱인가?

이번에 논란의 중심에 있던 카카오톡에서 서버에 저장해두는 기간을 줄이고, 암호화 과정을 거쳐 보안을 강화한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하니 어느 정도 안전한지 잘 모르겠고, 그냥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끼리 간단히 대화하고 저장되지않고 알아서 삭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화번호를 통해 가입하다보니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 친추가 되고, 내 정보는 익명 아닌 자동 공개가 되버려, '익명성'에 목마름을 느끼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와이파이 기반에서 동작하는 익명 메신저 앱 '플래시챗'은 특정 공간에 모여있는 사람들끼리 쉽게 대화를 하고, 해당 공간에서 떠나면 알아서 대화 내용이 사라질 수 있도록 고안된 꽤 매력적인 앱입니다. 기능부터 사용 방법까지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플래시챗은 현재 안드로이드용만 제공하고 있고 iOS용은 조만간 출시한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다양한 기기로 테스트해보려고 했으나, 현재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 안드로이드 기기들을 가져다가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설치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플래시챗'이라고 입력하면 간단히 검색되고 설치를 진행하면 됩니다. '플래시챗'은 와이파이 기반에서만 동작하게 되므로 실행 시, 와이파이 설정에 대해 체크하게 됩니다. 회사나 학교, 특정 장소 등에 있는 사람들끼리 대화하고 싶다면, 해당 와이파이를 찾아서 설정해주면 됩니다.



플래시챗의 UI/UX와 기능은 굉장히 간단한 편입니다. 접속할 와이파이를 설정하고 대화방에서 사용할 닉네임을 입력하면 바로 대화가 가능합니다.



상단에 'hancom'으로 표시된 부분은 와이파이 이름이고, '플래시챗'을 설치하고 해당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분들은 모두 대화방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끼리 따로 연락처나 아이디를 주고 받을 필요 없이 바로 대화하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화 내용을 보여주는 방식에 조금 독특한 점이 있는데, 글 마지막에 간단히 정리해드리는 것으로 하고, 기능 설명을 좀 더 진행하겠습니다.



플래시챗은 동일한 와이파이 환경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한다는 컨셉이라 '단체방', '그룹'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접속한 사용자 목록을 확인하고 따로 1:1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메신저 앱이니 당연히 되어야 할 기능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대화방 내에서 사용할 닉네임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닉네임을 바꾸는 순간 내가 했던 대화들은 다른 사람이 대화한 것처럼 바뀐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늘다래'로 접속했다가 '하늘다래♡'로 닉네임을 변경하면, 파란색으로 표시되던 내 대화 내용이 남이 대화한 것처럼 보여지게 됩니다. 


이는 플래시챗에서 생성된 대화방에서 대화는 계속하고 싶은데, 누군가 내가 대화했다는 사실을 알게 하고 싶진 않다면 닉네임만 간단히 변경하는 형태로 활용할 수는 있습니다만, 단순히 닉네임만 변경하고 대화 내용 자체는 그대로 유지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용자에게는 약간의 불편 사항 혹은 아쉬움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 플래시챗, 종 모양의 알림 아이콘을 활성화 상태로 두면, 대화방에 새 대화가 올라오거나 개인 대화 신청이 오면 상단 상태바에 알림으로 알려준다.




플래시챗은 동일한 이름의 와이파이 환경에 있는 사람들끼리 단체 대화를 하든 개인 대화를 하든 자유롭게 닉네임을 설정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컨셉이라, 회사나 학교에서 특정 집단끼리 간단히 대화하고 싶거나, 특정 장소에서 미팅하기로 한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친구 찾기 앱처럼 같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끼리 대화해보고 싶을 때 등 꽤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흥미로운 앱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대화만 가능하다면 굳이 '플래시챗'을 설치해서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앱을 사용하면 좋은 강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첫 번째, 와이파이 기반이므로 대화 내용이 서버에 따로 저장되지 않습니다. 별도의 가입 절차도 없고, 내 대화내용이 유출될 것을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 번째, 회사나 학교 등에서 회의용으로 사용한다고 했을 때, 누군가 지각하거나 늦게 참석해서 다시 얘기해줘야 하는 불편한 상황을 플래시챗을 활용해 없앨 수 있습니다. 해당 와이파이 환경에서 이뤄진 대화는 나중에 참석한 사람도 그대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다른 장소로 이동하거나 임의로 해당 와이파이를 끊으면 내가 했던 대화 내용은 일정 시간 후, 알아서 삭제가 됩니다. 대화 내용에 대한 철저한 보안이 가능해집니다. 두 번째 내용을 보면서 나중에 접속한 사람이라도 이전 대화 내용을 볼 수 있다면, 회사에서 업무용 대화를 하기 좀 애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분명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와이파이 환경에서 벗어나면 일정 시간 후에 대화가 모두 삭제 되므로 보안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여기서 플래시챗 앱이 개선 되었으면 하는 점은 대화한 개인이 직접 대화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과 삭제되는 시간을 설정을 통해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면 더욱 파워풀한 익명 메신저 앱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는 해당 와이파이 환경에서 벗어나더라도 메시지가 삭제되기 전까진, 다른 사람들이 언제든 내 대화를 그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시점에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은 반드시 필요해보입니다.


회사나 학교, 경기장, 커피숍 등 와이파이가 가능한 특정 장소에서 간단히 대화하거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얘기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형태의 메신저이면서 특정 장소에 대화 내용이 저장되지 않는 메신저 앱을 찾으시는 분들은 '플래시챗' 꼭 한 번 써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