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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 Slide, 고교생이 만든 게임 앱

Jewel Slide, 고교생이 만든 게임 앱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초기에는 하드웨어 스펙이 판매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였지만, 요즘은 하드웨어 스펙이 비슷해져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다보니 사용자 편의성과 사용성을 고려하게 되고,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대학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이나 공모전은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STAC2014(Smarteen App Challenge 2014)는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들의 재치있는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청소년 앱 개발 경진대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SK플래닛과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고교생으로만 이루어진 여러 팀이 앱 아이디어를 갖고 대회에 출전하여, 앱 기획부터 개발,구현 그리고 출시까지 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회입니다.


이 대회에 참여한 여러 개의 팀 중 50개의 팀이 본선에 진출을 했고, IT동아 오피니언 리더 활동을 통해 이 중 몇 가지 앱을 구독자분들, 방문자분들에게 소개해드리는 기회가 마련되어 첫 번째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본업으로 소프트웨어 품질검사 하는 일을 하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앱을 평가하는 눈이 좀 높은 편이긴 한데, 청소년들이 짧은 시간 동안 만든 앱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불만스러움'이 아닌 '장점 혹은 돋보이는 아이디어' 정도를 소개하는 수준으로 글을 작성해볼게요. (덕분에 좀 짧을 것 같습니다. ^^;)



■ Jewel Slide, 제 2의 애니팡이 될 수 있을까?

사실 이 앱을 설치하기 전, 본선에 진출한 앱이라며 3개를 먼저 받았었는데, 그래픽뿐만 아니라 앱 완성도가 알파 버전도 아닌, 개발 초기 버전 수준이라 큰 실망을 해서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메일을 보냈었습니다. 고교생들이 짧은 기간 동안 만든 것이라 완성도에 대해선 양해를 부탁한다며, 재치 있는 아이디어나 앱에 대한 발전 가능성이 보인다면, 이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며 다시 받은 앱은 그나마 블로그에 소개할 수는 있을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인 Jewel Slide는 제 2의 애니팡, 코코팡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든 비슷한 형태의 게임 앱으로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까지 구현되어, 벌써 구글 플레이에서 설치할 수 있는 환경까지 갖춘 앱입니다.



아직 앱 로딩 화면이나 메인 화면에 대한 작업은 구현 중인지, 첫 화면은 랭킹과 게임 레디할 수 있는 버튼으로만 이뤄져있습니다. 랭킹 시스템은 아직 서버를 구현하지 않았는지 리스트만 있고, 집계되진 않고 있습니다.



Jewel Slide의 플레이 방법은 간단합니다. 애니팡이나 코코팡 같은 팡 시리즈에 익숙하신 분들께서는 화면만 봐도 대충 어떻게 플레이 할 지 감을 잡으실 것 같은데요. 이 게임의 이름에 '팡'이 들어가지 않고 'Slide'인 이유는 보석(블럭)을 슬라이드로 여러 칸 이동해서 플레이한다는 게임 방식을 따와서 이름 붙인 것 같습니다.



Jewel Slide가 애니팡이나 코코팡과 다른 점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볼게요. 먼저 애니팡은 바로 옆의 블럭과 자리를 바꿔 연속된 색상 3개이상을 맞춰서 연속으로 터뜨리는 방식입니다. 코코팡은 슬라이드 동작으로 상하좌우대각선 방향의 동일한 색상을 터뜨리는 방식이구요.


Jewel Slide는 코코팡과 흡사합니다. 먼저 슬라이드 방식으로 2개 이상의 동일한 색상을 끌어서 놓게 되는데, 대각선 방향으로는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비슷한 방식의 기존 게임들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는 부분은 동일한 색상끼리 슬라이드 한 이후의 액션인데요.


동일한 색상을 끌어서 놓으면 마지막 지점의 보석(블럭) 색상이 빛난다고 해야 할지, 조금 옅은 색상이 된다고 해야 할지, 암튼 색상이 변경되면서 일종의 폭탄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쌓인 폭탄 역할의 보석(블럭)들이 옆에 붙어서 연쇄폭발을 일으키면 더욱 높은 콤보, 점수를 받게 되는 방식입니다. 직접 플레이 해봐야 이해되는 부분이라, 글 마지막에 플레이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정해진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블럭을 연속으로 터뜨리고 보너스 점수를 많이 받는지가 목표인데, 현재까지 구현된 수준으로는 애니팡과 코코팡 유저가 굳이 이 게임으로 옮겨와야 할 지는... 글쎄요... 아직 미지수인 것 같습니다.


▲ Jewel Slide 플레이 영상

슬라이드할 때, 연결 동작이 자연스럽지 않아 끊어지는 느낌이 날 때도 있고, 튜토리얼이나 도움말이 없어서 플레이 하기 전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이 부분에 대한 개선도 이뤄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게임에서 얻은 골드로 보석 업그레이드를 하고, 다양한 게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고득점을 노리고, 게임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뒀는데, 현재 미구현 사항인 랭킹 시스템과 Gem 메뉴가 제대로 오픈되어봐야 Jewel Slide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아류작 느낌이 강해 장기간 플레이할 수 있는 유저층을 확보하기에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만든 앱이고, 개발 기간이 짧다는 점, 회사에서 팀을 꾸려서 투자를 해야 이 정도 수준의 게임들이 나온다는 점을 봤을 때, Jewel Slide를 개발한 학생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Jewel Slide가 어떻게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PENTARAY studio 라는 이름으로 다른 게임들이 어떻게 나올지도 기대되네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