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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품 바라보기/Sound Device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 사용기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 사용기


전작의 평이 좋다보면 자연스레 다음 제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최근 발매된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 또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리뷰를 준비하면서 알게 되고, 오프라인에서 한 번이라도 만져보신 분들은 '갖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군요.


블루투스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매일 착용하시는 분들은 음질과 디자인, 내구성을 모두 따져서 구매하게 됩니다. 음향기기니 음질을 따지는 것은 당연하고, 무선의 편안함 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으로 제품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패션 아이템으로도 선택하게 되는 것이 블루투스 헤드셋과 이어폰인 것 같습니다.


이전에 사용해봤던 블루투스이어폰들은 이상하게도 케이블 연결 부위에 말썽이 생기거나 다른 결함이 생겨 오랜 기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을 사용하면서 음질 다음으로 가장 큰 관심사는 내구성이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어지는 듯 하니, 바로 리뷰 시작해볼게요!



■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 디자인 및 구성

이 제품의 정식 영문명은 TONE+ HBS-900 입니다. 한글로 톤플러스라고 쓰는 것보다 패키지 전면에 있는 TONE+ 라고 표기하는게 더 어울리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넥밴드 부분에도 영문으로 표기되어있구요.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의 디자인과 구성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어떠한 기능들이 있는지 스펙부터 간단히 살펴볼까요?



무선 제품들은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구매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통화 시간은 17시간, 음악 재생 시간은 14시간, 대기 시간은 550시간입니다. 


실제로 완충전 후, 매일 출퇴근 시간, 기타 이동할 때에도 계속 사용했는데, 약 일주일 정도 사용할 수 있더군요. 무엇보다 2시간 정도면 충전이 가능해서 집이나 사무실에서 잠깐씩 충전하면서 사용하면 배터리 부족으로 불편함을 겪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그 부분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 패키지 디자인


크기는 155mm x 178mm x 15mm (폭 x 길이 x 두께) 이고, 무게는 54g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무게였는데요. 이전에 사용하던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이 28g으로 초경량이다보니 착용하고 있어도 무게를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였는데, 톤플러스 HBS-900은 상대적으로 약간 묵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54g도 매우 가벼운 무게죠? ^^)


블루투스 프로파일은 헤드셋, 핸즈프리, 스테레오 헤드셋(A2DP), 리모컨(AVRCP), 등을 제공하고 블루투스 규격은 3.0입니다. 요즘 나오는 블루투스 음향기기는 4.0 까지 지원하여 보다 안정감 있는 연결을 제공하는데, 이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그 외 특징은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의 디자인과 구성에 대해 소개해드리면서 차근차근 말씀드릴게요~!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은 블루투스 이어폰,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 이어팁 3세트, 설명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간단한 구성이죠?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은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완충전 시간이 약 2시간 가량으로 짧은 편이고, 연속 재생 혹은 통화 시간이 약 14~17시간으로 약 2주간 사용하면서 충전이나 사용 시간 때문에 불만이 생기는 경우는 전~혀 없었습니다.


외부 취재 나갈 경우를 대비해 대용량 보조 배터리를 항상 갖고 다니므로 외부 활동 시간이 길어져 배터리가 부족한 경우, 간단히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도 있었구요. 블루투스이어폰이나 블루투스헤드셋을 사용하면 사용 시간을 꼭 체크해보게 되는데,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은 주로 출퇴근 시간에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충분한 만족감을 줄 것 같습니다.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의 케이블 길이는 귀에 꽂는 경우를 고려해 최소 길이로 조절이 가능한 형태인데, 이어팁의 크기에 따라 뛰거나 격한 움직임을 할 때 흘러내릴 수 있으므로 자신의 귀에 맞는 크기로 부착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음성에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거든요.


▲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 디자인


처음 제품을 개봉했을 때, 디자인을 보고 꽤 놀랐습니다. 전작의 디자인도 크게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멋지다!를 외칠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음질 좋고, 무선의 편안함 덕분에 사용해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이번 톤플러스 HBS-900의 경우, 디자인만 따져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좌우 대칭 형태의 메탈 디자인으로 무게 중심이 좋은 편이라 흘러내리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없고 형상 기억합금 넥밴드 타입에 뒷 부분이 손쉽게 벌어질 수 있도록 제작되어 착용했을 때, 밀착성이 좋은 편입니다.


물론 앞서 무게 얘기를 하면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을 고를 때, 있는 듯 없는 듯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좋아하는 편인데, 제가 목이 좀 굵은 편이라 그런지 처음 착용했을 때, 좀 조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느낌은 아주 잠깐이고 그 이후부터는 착용한 느낌이 거의 들지 않을 정도로 편리한 착용감을 보여줍니다.






사진을 깜빡했는데, 톤플러스 HBS-900 넥밴드 부분은 신축성이 정말 좋습니다. 형상 기억 합금이라 가능한거겠지만, 완전 구부려서 가위 모양으로 꺾고 양 손으로 벌려도 탄탄한 느낌을 전해주더군요. (재질 특성상, 금방 원래 모양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기능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은 전면, 좌우 측면 모두 기능 버튼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넥밴드 스타일 상, 측면 버튼을 누르기가 좀 더 편해서, 차기 버전은 측면에 모든 버튼을 넣는 형태로 디자인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전면 좌측에는 재생/일시정지/정지 기능 버튼, 우측에는 통화 버튼이 위치하고 있고, 우측 버튼 아래쪽에는 마이크가 있습니다. 마이크의 성능에 대해 잠시 말씀드리면, 톤플러스 HBS-900은 VoLTE/HD Voice를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덕분에 사용 중인 스마트폰과 통신망에서 VoLTE/HD Voice 를 지원한다면 좀 더 깨끗한 음성 통화가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3G망을 이용한 mVoIP가 일반적이었는데, 요즘엔 3G망에 비해 더 넓은 음성 주파수를 사용하는 VoLTE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전달하고 더 깨끗한 음성 전달이 가능해졌습니다. 실제로 톤플러스 HBS-900을 사용해 HD Voice 통화를 해보니 확실히 더 선명하고 깨끗한 음질로 통화가 가능하더군요. 마이크 성능이 좋은 편이라 오히려 단점이 되었던 부분은 시끄러운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서 통화하니 주위 소리가 생생하게 들어가서 상대방이 정신 없다고 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물론 제가 말할 때는 정확하게 들리긴 한데, 큰 방송 소리가 나올 때면 마이크를 살짝 막아줘야 할 정도로 크게 들어가서 여친님이 귀 아프다고 짜증을 냈던 기억이 나네요 =_=


▲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 우측 바깥 측면, 이전/다음 곡 버튼




좌우측 바깥 측면에는 이전/다음 곡 버튼과 음량 조절 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톤플러스 HBS-900의 장점 중 하나는 전원 ON/OFF, 블루투스 연결, 배터리 잔량, 통화 관련 상태 등에 대해 음성으로 상태를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이어폰을 끼고 있는 상태에서 블루투스 연결 상태를 알 수 있으니 굉장히 편리합니다.


음량 조절을 할 때도 한 단계 변경될 때마다 소리로 알려주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좀 불편하더군요. 음량을 키우거나 줄일 때마다 띠~띠~ 소리를 들어야 하니 이 부분은 차기작에서 개선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최저/최대 볼륨일 때만 소리로 알려주면 충분하니 ^^;)


▲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 우측 안쪽 측면, 전원 ON/OFF 버튼, 줄감개 위치함.



▲ 좌측 안쪽 측면에는 충전 단자, 상태 표시 LED, 줄감개 위치함.







톤플러스 HBS-900을 보신 분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던 기능 중 하나인 자동 줄감개 기능 버튼은 좌우측 안쪽 측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사용 하던 블루투스 이어폰은 줄이 나와있는 형태라 보관할 때, 좀 귀찮은 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사용자마다 목에서 귀까지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 줄을 늘려서 듣다가 보관할 때는 줄감개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위 이미지처럼 끝까지 들어가서 깔끔하게 보관하기 용이합니다. 청소기 사용할 때, 전원 케이블 넣었다가 손쉽게 넣을 수 있는 그 줄감개 다들 아시죠? 그거랑 똑같은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안쪽으로 줄이 들어가면서 자칫 꼬여서 다시 빼기 힘들다거나 줄감개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까 걱정하긴 했는데,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은 거의 없었습니다. 가끔 잘 안들어가면 줄을 살짝 잡아 당겨주고 다시 감으면 되더군요. (진짜 청소기 같은...)


줄감개 기능이 톤플러스 HBS-900의 장점 중 하나라면, 줄을 뺐다 넣었다 하는 부분은 단점까지는 아니더라도 불편한 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줄을 감아서 넣어뒀다가 하우징을 잡고 다시 빼게 되는데, 급하게 빼다가 하우징과 줄 연결 부위가 끊어지진 않을까라는 걱정이 뺄 때마다 들어서 조심스럽게 빼게 됩니다. (급한 성격이 문제죠!)



■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 스마트기기와 연결하는 방법

블루투스이어폰을 처음 사용해보시는 분들을 위해 스마트폰과 페어링해서 연동하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톤플러스 HBS-900의 전원을 켜면 페어링 대기 상태가 됩니다. 이 때, 스마트폰 환경 설정에서 블루투스 설정 화면으로 이동하고, 검색 버튼을 눌러 사용할 수 있는 기기에 'LG HBS900' 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면 됩니다.


사용 가능한 디바이스 목록에서 'LG HBS900'을 선택해주면 스마트폰과 페어링이 완료되며, 이후부터는 음성 수발신 및 음악 재생 등의 동작을 톤플러스 HBS-900을 통해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이어폰의 특징 중 하나는 동시에 2대를 연결할 수 있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을 여러 대 갖고 다니는 분들은 연결했다가 끊고 다시 연결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2대를 동시에 연결할 수는 있지만, 동시 사용은 불가능합니다.



예전 블루투스 기기들은 페어링을 해제하면 다시 사용할 때마다 다시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톤플러스 HBS-900은 한 번 페어링 가능 장비로 등록해두면, 이후부터는 따로 연결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전원을 켜는 것과 동시에 장치 연결 됩니다. 한가지 참고할 만한 사항으로 갤럭시 기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전화가 왔을 때 갤럭시 기어에서 전화 신호를 잡아 음성이 나오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땐 당황하지 마시고 통화 화면에서 헤드셋 부분을 껐다가 다시 켜주시면 톤플러스 HBS-900으로 연결이 됩니다.


그 외 사용성을 높여주는 기능을 소개해드리면, 진동으로 전화가 왔음을 알려주어 스마트폰이 가방 속에 있더라도 전화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연결된 기기와 거리가 8M 이상 벗어나면 진동으로 알려주어 분실 방지에도 도움을 줍니다. 톤플러스 HBS-900을 사용하면서 외부에 나갈 땐 항상 목에 걸고 다니게 되는데, 음식점에서 스마트폰을 두고 나오다 진동이 울리는 바람에 바로 들어가서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




▲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은 핸즈프리 기능도 충실히 수행한다!


그 외, 전용 앱인 LG BT Reader plus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두면 문자메시지는 물론 카카오톡, 페이스북과 같은 SNS 메시지도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 용 이어폰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원 SNS : 카카오톡/페이스북/왓츠앱/위쳇)


운전하며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면 분명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톤플러스 HBS-900을 사용하시는 분들 중, 운전하며 전화를 자주 사용해야 하는 분들은 필수로 앱을 설치하고 TTS 기능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 청음기

이어폰이나 헤드셋 리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청음기입니다. 보통 일주일 정도만 사용해보면 이어폰이나 헤드셋의 청음기를 사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블루투스이어폰을 리뷰할 때는 조금 더 오래 사용해보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블루투스로 연결하다보니 같은 가격대의 유선 이어폰에 비해 음질이 좋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톤플러스 HBS 시리즈의 전작들은 디자인과 음질에서 많은 리뷰어, 일반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아왔던 제품이라 개인적으로 최신 제품 출시 소식을 듣고 기대를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약 2주간 사용해본 결과로만 말씀드리면, 가성비 기준으로 음질을 따지면 아쉬움이 남지만, 기타 사용성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꽤 괜찮은 제품이라고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톤플러스 HBS-900의 음질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볼게요.



처음 기본 모드로 들었을 때, 역시 블루투스 이어폰이라 확실히 아쉽긴 하지만, 생각보단 괜찮은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는 약간 개인적인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 꽤 오랜 기간 고가의 이어폰을 쓰고 있다보니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5만원 이하의 혹은 스마트기기의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던 분들이라면 매우 충분하고 좋은 음질이라고 평가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품 자체가 최저가 기준으로 15만원대로 판매가 되고 있으므로 음질을 따지는 분들에게는 그 정도 투자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냐가 중요할 것 같으므로 아무래도 아쉽긴 하다.. 로 결론 내리게 되네요.


좀 더 상세히 얘기해보자면, 블루투스 이어폰들에서 흔히 보여주는 부족한 해상력, 보컬 혹은 악기 소리가 먹먹하게 표현되는 문제, 고음역대의 소리나 강한 베이스를 표현할 때, 음악 감상에 방해될 정도로 발생하는 치찰음 등의 문제는 톤플러스 HBS-900에서 크게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이는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셋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APT-X 코덱과 오디오 명가 하만/카돈(harman/kardon)의 프리미엄 사운드 기술을 도입하여 해결했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APT-X 코덱은 대역폭 장애 문제를 해결하여 모든 음역대의 소리를 손실 없이 전달해주는 기능을 하므로 블루투스 이어폰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음향기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제품들은 대부분 도입하고 있는 기술입니다.



APT-X 코덱 외에 Base Boost(기본값), Normal, Treble 3가지 이퀄라이져 모드를 제공해 사용자가 주로 듣는 음악의 기호에 맞춰서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베이스가 강한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으므로 Base Boost를 기본값으로 설정해둔 것은 꽤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Normal 모드로 음악을 듣는 경우, 약간은 카랑카랑하게 느껴지도록 소리를 재생해주며, Base Boost 모드인 경우, 저음역 분리도가 명확하며 초저음역대까지 꽤 좋은 울림과 타격감을 들려주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고음역이 좀 더 강한 이어폰 스타일을 사용하시던 분들은 Normal 모드나 Treble 모드에서 사용하시길 권해드리고, 저음역의 타격감이 좋은 이어폰 스타일을 사용하시던 분들은 기본값인 Base Boost 모드로 EQ를 변경해서 사용하시길 추천해드립니다.


Treble 모드로 듣게 되면 고음역대의 소리가 잘 표현되긴 하지만, 치찰음이 조금 강해지는 편이니 특별한 장르만 선곡해서 듣는 분들이 아니라면 Base Boost 나 Normal이 가장 무난하실 것 같습니다.


톤플러스 HBS-900의 전반적인 음색은 공간감이 강하게 표현되기보다는 밝고 맑은 편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악기와 보컬이 다양하게 혼합된 음악일수록 해상력이 좋지 않은 이어폰의 경우, 붕~ 뜬 듯한 느낌으로 악기와 보컬 소리를 표현하거나 막을 씌우고 듣는 듯 답답한 소리를 내는 경우도 많은데, 톤플러스 HBS-900은 음을 표현하는 해상력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일반 유선 이어폰들에 비해 Base Boost 상태에서도 전반적으로 타격감과 공간감이 약하게 느껴지는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클래식이나 콘서트 라이브를 자주 듣는 분들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을, 악기나 보컬 중 특정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평균적으로 표현하는 제품을 선호하시는 분들께서는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타격감이나 공간감이 강하지 않은 것일 뿐 필요한 만큼은 충분히 표현해줍니다.)


그리고 톤플러스 HBS-900이 최대 볼륨인 상태에서는 특정 음악에서 보컬이나 악기 소리가 조금씩 찢어지거나 날카롭게 표현되는 경향이 있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이 때, 스마트폰의 볼륨을 좀 더 높이고 톤플러스 HBS-900의 볼륨을 조금 낮추니 괜찮아지더군요.


뉴에이지나 클래식 장르 중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같은 마음을 뒤흔드는 현악기류의 표현은 상대적으로 약한 느낌을 받기는 했습니다. Last Carnival 같은 곡에서 바이올린 연주가 들어가는 순간 머리와 마음을 쥐고 흔드는 듯한 연주가 잘 표현되면 좋은데, 이 부분이 약간 아쉽긴 했습니다. 물론 베이스를 놓치지 않고 잘 살려 주는 편이라 바이올린 연주가 들어가기 직전 현을 퉁기는 소리를 잘 표현해주더군요. (이 소리를 못내는 이어폰은 유선 이어폰 중에서도 꽤 많습니다.)



 








▲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 착용샷 (회사 동료분이 모델을 해주셨습니다!)




어쩌다보니 청음기에서 아쉬움이 많은 제품인 것 같은 뉘앙스로 글이 작성되었는데, 실제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은 음질을 보여주는 제품이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는데 음질의 문제로 불편함을 겪진 않았고, 특정 음색만 강하게 표현하는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유선 이어폰에 비해 뛰어난 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요즘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무선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이어폰과 헤드셋이 정말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음질이 안좋아서 그 가격으로 더 좋은 이어폰을 산다는 말도 옛말이 되고 있는 것 같구요.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은 넥밴드 디자인, 메탈 디자인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올 것 같고, 약 2시간 충전에 14~17시간 사용할 수 있는 긴 배터리 시간과 자동 줄감기 버튼, 2대의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 등 디자인과 사용성, 편의성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작에 비해서도 많은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져 차기작에 대해서도 계속 기대하게 될 것 같습니다.


LG블루투스이어폰 톤플러스 HBS-900 제품에 대해 궁금한 사항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