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TV 닥치고 진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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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TV 닥치고 진실 서평


경제에 관련된 정보 서적은 자주 보는 편이지만, 정치색이 짙은 서적은 잘 보지 않는 편이다. 방송 2년 만에 조회수 1,100만을 돌파한 정규재TV의 에피소드들을 담은 <정규재TV 닥치고 진실>은 자칫하면 정치에 관련된 서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진보vs보수, 좌파vs우파 등의 정치판에서 이념적 양분을 하는 시각이 아닌, 철저한 사실에 근거하여 경제와 사회를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므로 한 쪽 편을 드는 정치색 짙은 책이라기보다 민주주의, 자유주의, 자본주의 등과 같은 사회 이념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평이 담겨있다.


■ 정규재TV의 주인공, 그는 누구인가?
저자 정규재씨는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실장이자 회사 내 직급은 상무이다. 3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했으며, 1990년 대 초 3년간 모스크바 특파원 시절을 보내면서 전체주의가 무엇인지, 사회주의가 어떻게 해서 결국 개인의 자유를 봉쇄하는지, 자본주의의 병폐를 치유하고자 하는 복지정책 같은 것들이 왜 대부분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또 하나의 독재체제를 만들 뿐인지 등을 구소련에서 눈으로 보고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특파원 기간 동안 수많은 리포트를 쓰고, 공장이나 여러 조직 등을 미친 듯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밤새워 고전을 찾아 읽으며 현장에서 다시 공부를 한 그는 인간의 경제적 자유가 모든 자유의 기초가 되고 내가 내 재산을 가질 수 있는 자유, 처분할 수 있는 자유,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자유야말로 번영의 조건이라는 것을 명백하게 깨달았다고 한다.


■ 정규재TV의 시작
'나꼼수'가 여진을 울리던 때, 종편들이 새로 영업 허가를 얻어 막 방송국을 차리던 그 때, MBC는 그 난장판이던 광우병 보도 이후에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보였고, 기자들은 자기도 모르는 주장들에 열을 내고 있었고 일부 앵커들은 마치 앵무새들처럼 멋들어지게 연기할 뿐이었다.

한국의 정치 연예 잡담 방송사들은 오랜 기간 동안 독점이었고 제멋대로였으며 TV는 편향적 뉴스들을 내보내는 곳이었다. 심야토론, 백분토론 등 TV 토론에도 적잖이 출연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토론이 가능한 사람은 점차 사라졌고 토론이 아닌 불만의 표출이나 자극적 선동을 토로하는 사람만 등장했다.

모두가 대중의 인기만을 의식해 겉으로 보기에 아름다운 단어들만 내뱉었고, 결국 그는 물러나는 것이 상책이라 여겼다. 저질 평준화가 시대의 대세였고, '정규재TV'는 그래서 시작한 몸부림이었다고 한다.

놀랍게도 직업도 나이도 다양한 많은 사람드리이 제대로 된 교양물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것이 '정규재TV'의 지난 2년간의 모습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 시사 사건들에 대한 논평, 고전 읽기, 극강, 기타 교양물들로 편성해 운영되고 있으며, 정규재 외에 강규형, 현진권, 이영훈 교수가 출연한 동영상들도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정규재TV'는 스스로 진보를 자처하고 있다. 퇴행적 수구좌파가 아니라, 그리고 무작정 보수 꼴통이 아니라 진짜 보수말이다. 중도보수나 건전한 보수, 따듯한 보수 등등의 말도 대부분은 정치적 윤색에 불과하다. 진정한 보수야말로 개혁적이다. 정치 논리나 구차한 진영논리가 아니라 역사적 맥락이 있고 배경적 지식이 드러나며, 논리에 들어맞는, 그런 자유의 가치를 '정규재TV'는 지지한고 있다.


■ 정규재TV 닥치고 진실은 어떤 책?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 특정 인물을 지지하는 분이라면 이 책의 첫 번째 챕터인 '낭만주의적 무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펼쳐나가는 모습에 대한 비판과 특정 정당의 복지 정책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인물과 특정 정당이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정책을 펼치는지, 이같은 정책들이 나와 사회에 얼마나 이득이 되는지에 대해 명백한 사실을 조사해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정(情)' 이나 주위 사람들의 평가에 따라 인물과 정당에 대해 인기 순위 경쟁 하듯 판단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세금 정책이나 시장 경제 상황은 전혀 개의치 않고 복지 정책을 더욱 확대해야 다 같이 잘 사는 나라가 되고 2030 세대들이 뼈빠지게 일하더라도 60대 이상의 노인들이 좀 더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라면 선진국이라 판단하지만, 당장 세금 1만원 더 내라고 하면 내기 싫은 그런 젊은 세대라면 더더욱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특정 인물이나 특정 정당에 대해 지지하는 듯한 의견을 제시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지만, 실현 불가능하지만, 이상적으로 행복한 말들만 쏟아내어 듣는이를 행복하게 마음을 움직여 인기와 지지를 얻는 듯한 정치인들의 행태가 아닌 명백한 사실을 근거로 우리나라의 현재 모습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더욱 규제해야 하고 세금을 많이 내도록 해야 하며, 대형 마트는 소상 공인들을 망하게 하므로 규모를 축소하거나 규제를 늘려야 하며, 스웨덴은 복지 정책이 정말 잘 되어있는 나라라는 얘기를 귀가 따갑도록 들어 그와 같이 복지 정책을 더욱 넓혀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중 왜 그런지 정확한 사실과 통계 자료를 통해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더더욱 이 책을 읽어봐야 하고 정규재TV를 보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정규재라는 분이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고 정규재TV라는 것이 있는지도 몰랐으며, 처음 30페이지 정도를 보면서 저자가 특정 정당이나 특정 인물을 지지하는 편향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에 대해 소개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저자에 대해 알아보고 책을 읽어갈 수록 사실에 근거하여 사회와 정치, 경제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과 글에서 느껴지는 힘에 점점 매료되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지인들과 대화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말은 감정에 치우친 것이 아닌 사실에 근거하여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흔히 감정에 휩쓸려서, 예전부터 그래왔으니까.. 라는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과 얘기하면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없고 틀린 얘기가 아니므로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생각과 삶 자체가 부정되는 것이라 굉장히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에 대해 누군가 '그 가수는 얼굴만 잘 생기고 예뻤지, 가창력이 없어!' 라고 하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듣기 싫고 마음이 불편한 것과 비슷하다고 하면 적절한 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주위에 이런 사람들이 있고 자신이 감정적인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 얘기를 한 이유는 <정규재TV 닥치고 진실> 또한 그런 책이기 때문이다. 사실에 근거하여 우리나라 국민들, 정치인들의 판단이 틀린 부분이 있으다는 것에 대해 매정하다, 독설가다라고 느껴질 정도로 정확하게 짚어서 얘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사고 방식은 정치와 사회, 경제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고 한 번이라도 지지해봤으며, 한 번이라도 정보를 찾아본 젊은 층이라면 꼭 알아두고 배워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정치인은 다 똑같아' '특정 정당은 서민이 아닌 돈 많은 사람들만을 위한 정책을 내세워'와 같이 정확한 근거 없이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듯한 편향적 사고를 스스로 하고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정규재TV 닥치고 진실> 앞쪽에 정규재씨가 직접 남겨준 글귀가 있다.

"천동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천동설 오류들이 너무 많습니다. 조심합시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 글이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지 몰랐다. 이미 천동설은 근거가 없으며 지동설이 사실이 되어가고 있는 현재에 뜬금 없이 저 이야기를 왜 하신 걸까..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었는데, 저 단어를 '복지정책' 이라고 변경하면 이해가 되는 글귀가 된다는 것을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런 의미로 적어주신 건진 알길이 없지만..)

평소 불쌍하고 힘 없는 분들이 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무상복지 정책들이 다~ 이뤄지면 우리나라는 정말 살기 좋은 나라가 되고, 선진국 대열에 오를 수 있으며, 이 모든 것들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특정 정당이나 돈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피해받지 않기 위해 막고 있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은 생각들이 변화했다. 그것을 이루는 것이 나쁘다..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뤄야 올바르게 나아가는 것인가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을 온오프라인에서 봐왔으므로 그들에게 <정규재TV 닥치고 진실>을 한 권씩 선물해주고 싶다. 정규재씨를 여태까진 모르고 살았지만, 앞으로 그의 칼럼, 논평 등을 꼭 찾아서 봐야겠다.

評. 하늘다래

정규재TV 닥치고 진실
정규재 TV 닥치고 진실
정규재 저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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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작가 2014.06.16 19:01 신고 URL EDIT REPLY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로군요.
글쎄요 2014.06.25 18:04 신고 URL EDIT REPLY
교학사 교과서 지지하시는 분인데
과연 중도 관점에서 쓰셨을지 의문이네요.
학생들이 읽고 동조할까봐 무서운 책입니다.
하늘다래 | 2014.06.25 18:23 신고 URL EDIT
한 번 읽어보시고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선입견 갖고 읽기 시작했거든요~
약간의여유 2014.09.15 23:52 신고 URL EDIT REPLY
저는 정규재TV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정규재씨가 다소 편향된 시각을 갖고 계신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과거 군사정권시대가 억압의 시대였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나마 다른 대책없는 보수주의자(?)보다는 나은 것은 같습니다.
그런데 닥치고 "진실"이라는 것이 편향된 시각에 따라 왜곡된 진실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는 평소 진보주의자는 자유주의자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유는 상대적인 관념입니다. 어느 누구의 자유가 확대되면, 다른 사람의 자유는 억압됩니다. 경제적 자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쪽의 자유는 다른쪽의 억압입니다. 공정한 게임의 룰에 따라 좌우되어야 합니다. 과거 독재권력은 경제력을 한쪽에 몰아줬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분명히 정치적 자유뿐만 아니라 경제적 자유를 억압했습니다.
박정희는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는 국민에게 더 좋은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기회비용"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우리 경제는 박정희에도 "불구하고" 성장했던 것이지, 박정희 덕분에 성장한 것이 아닙니다. 많은 국민의 피와 땀이 어린 노력으로 경제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적 억압에 의한 불평등이 양산되었고, 끝내 국가는 부도사태까지 맞이하게 되었지만, 다시금 온 국민의 고통 속에서 경제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경제발전을 저해했던 인물이 경제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오해되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정규재씨는 박정희가 경제발전을 위해 독재를 행사했다는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박정희는 자기의 권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제에 해악을 끼칠 수 있었지만, 국민은 강력하게 저항했고, 우리 국민의 문화적 역량으로 독재정치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아왔다는 것입니다. 박정희는 물론 경제가 잘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권력유지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