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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품 바라보기/Sound Device

AF33, 오디오플라이의 저가형 커널 이어폰

AF33, 오디오플라이의 저가형 커널 이어폰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이어폰은 커널형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들도 커널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매번 10만원에 가까운 혹은 10만원 중후반대의 이어폰만 추천해드렸더니 저가형 커널 이어폰 중에 쓸만한 제품을 추천해달라는 지인의 요청에 오늘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마침 지난 21일에 출시한 따끈따끈한 이어폰 'AF33'을 득템했거든요. ^^

 
■ 저가형 커널 이어폰, 오디오플라이 AF33
오디오플라이(AUDIOFLY)는 사실 이번에 처음 들어본 브랜드였습니다. 그래서 조금 알아보니 2011년 첫 번째 헤드폰을 출시한 이후, 계속 선명한 음악을 구현해 내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온 브랜드더군요. 과거에 출시한 제품들은 클래식한 디자인이 많았는데, 최근 출시하는 제품들은 평범한 듯 하면서 오디오플라이만의 포인트를 가진 디자인의 이어폰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오디오플라이 AF33은 커널형 이어폰으로써 지난 21일에 출시한 따끈따끈한 제품입니다. 5만원 이상의 비싼 이어폰은 굳이 쓸 이유가 없으니 그 이하 제품군 중 쓸만한 커널형 이어폰을 찾으시는 분들은 오늘 리뷰 꼼꼼히 살펴봐주세요 ^^

▲ 커널형 이어폰, 오디오플라이 AF33 박스 디자인


 
커널형 이어폰, 오디오플라이 AF33은 이어폰, 추가 이어팁 3세트, 파우치, 설명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저가형 이어폰임에도 파우치가 있는 점이 굉장히 독특했는데요. 구성품과 오디오플라이 AF33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오디오플라이 AF33은 추가 이어팁을 3세트 제공해줍니다. 사용자의 선택의 폭을 넓게 해주는 구성인데요. 사용자의 귀에 꼭 맞는 이어팁을 사용하게 되면, 밀폐감과 착용감이 뛰어나 어디에서나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요즘엔 추가 이어팁을 다양한 크기로 제공해주는 이어폰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디오플라이 AF33는 최대 23dB의 소음차단을 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 커널형 이어폰, 오디오플라이 AF33 파우치

이어폰의 단선과 흠집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는 파우치도 제공됩니다. 부드러운 초극세사 재질이라 스마트폰 액정 닦는 용도로도 활용하게 되더군요 ^^; 아무튼 용도는 AF33을 보호해주는 역할이라는거!!

▲ 오디오플라이 AF33, 플러그

개인적으로 이어폰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사항 중 하나로 플러그가 골드 플레이트(금도금) 재질인지 확인해보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다른 재질에 비해 금도금 플러그가 내구성이 뛰어나기도 하고 부식에 강하여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식이 생기기 시작하면 음원 손실이 발생하기도 하고 품질이 나빠지기 때문인데요. 음질이 좋고 나빠지는 것을 플러그 종류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금도금 재질의 플러그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커널형 이어폰 오디오플라이 AF33, 리모컨 및 마이크


▲ 커널형 이어폰 오디오플라이 AF33, 리모컨 및 마이크


 
일반적으로 컨트롤러(리모컨)과 마이크가 한쪽 방향에 있는 대부분의 이어폰들과는 달리 오디오플라이 AF33는 한쪽은 마이크, 한쪽은 리모컨으로 분리되어있어서 아주 작은 크기를 구현해낸 것이 특징입니다. 이 리모컨과 마이크를 통해 음악 감상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사용 시, 핸즈프리 역할도 톡톡히 해낼 수 있게 되죠. ^^

 
커널형 이어폰, 오디오플라이 AF33는 9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넓고 풍부한 중저음 및 깨끗하고 선명한 고음까지의 밸런스를 최적으로 맞춰 강렬하고 현장감 있는 이상적인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리뷰 마지막에 있는 실제 음질 테스트 부분으로 실제 어느정도 구현이 잘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어폰을 사용하다보면 좌우측을 구분하기 위해 R과 L을 늘 찾아다니게 되는데, 오디오플라이 AF33는 촉감만으로 좌우를 구별 할 수 있도록 우측 이어폰에 점자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이 점자 표시가 있는 이어폰을 사용하다 없는 이어폰을 써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불편함을 느낄 수 있죠! 작은 변화로 사용성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 오디오플라이 AF33 하우징 디자인

오디오플라이 AF33의 하우징 디자인입니다. 평범한 듯 하지만, 끝부분을 보면 독특한 느낌을 갖게 하는 디자인의 이어폰입니다. 하우징 크기는 적절한 크기였습니다. 오디오플라이의 브랜드마크가 찍혀 있는 것이 잘 어울리네요. 

 
개인적으로 오디오플라이 AF33의 아쉬운 부분은 플러그 방식인데요. 스마트폰이나 MP3플레이어에 이어폰을 꽂은 상태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플러그 부분이 단선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이는 플러그가 '1'자형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ㄱ'자 형태였다면 좋았을텐데 이 부분은 아쉽더군요.

물론 '1'자 형태라고 해서 단선이 잘 되는 것은 아니고, 사용하는 방식이나 환경에 따라 다른 부분이니 이 플러그 방식의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이라고 해두고 싶네요. ^^

마지막으로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장르별 청음기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디오플라이의 이어폰들은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채용하여 여러 제품을 계속 내놓고 있는데요, AF33 또한 이 드라이버를 채용하여 탄탄하고 해상력 높은 음질을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주파수 재생범위가 20Hz~20,000Hz로 저가형 커널형 이어폰인 것을 생각해보면 저음부부터 고음부까지 꽤 넓은 대역의 소리를 재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AF33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중고음 대역보다는 중저음 대역에 조금 더 강한 면모를 보여 비트가 강한 댄스 음악과 일렉트로닉과 같은 장르는 잘 소화하지만, 락 장르 중 찌르는 듯한 고음역대가 많은 곡들 에서는 음이 충분히 터지지 않는 아쉬운 소리를 내주더군요.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은 베이스가 쿵쿵 울리고 공간감이 뛰어난 이어폰을 선호하는 편이다보니 오디오플라이 AF33의 음질에 대해서는 가성비 기준으로 대체적으로 만족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여러 악기와 보컬이 다양하게 혼합되어있는 음악에서의 해상력은 좋은 편이었으며, 베이스부터 고음부까지 음을 놓치는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베이스가 쿵쿵 울리는 타격감은 어느정도 느껴졌으나 묵직한 타격감은 아니고 명쾌한 느낌의 타격감을 보여주어 이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들께는 아쉬움을 느끼게 할 것 같더군요.

악기와 보컬이 다양하게 혼합된 음악일수록 해상력이 좋지 않은 이어폰의 경우, 붕~ 뜬 듯한 느낌으로 악기와 보컬 소리를 표현하거나 막을 씌우고 듣는 듯 답답한 소리를 내는 경우도 많은데, 오디오플라이 AF33은 그 부분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100% 완벽하다고는 할 순 없지만, 저음부부터 중고음부까지는 꽤 소리 표현이 좋았습니다.

좀 더 확실한 음질 테스트를 위해 장르르 변경해봤습니다. 헤비메탈과 데스메탈은 일반 락 종류와는 조금 다르게 어둡고 침침하면서도 강렬한 드럼과 베이스가 조화된 곡들이 많고, 저음부에서 느리게 진행하다 고음부로 비트가 빠르게 진행되어 변화무쌍하고 숨가쁘게 진행되는 곡들이 많습니다. 이 경우, 저음부와 고음부를 탄탄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이어폰으로 듣다보면 중간중간 음이 깨져서 들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다행히 오디오플라이 AF33은 음이 깨지거나 놓치는 소리는 없었습니다. 다만 보컬과 악기 모두 고음역대로 갈 수록 음 표현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을 전달해줬습니다. 
 
고음역대가 약한 이어폰의 경우, 전체적으로 소리를 쨍~하게 표현하더라도 고음역대로 가면 메가폰으로 소리를 낼 때처럼 먹먹하게 들리는 경우도 생기는데, 오디오플라이 AF33은 다행이 그 정도는 아니었고, 중저음에서 탄탄하게 소리를 듣다가 약간은 힘이 빠진다고 할까요? 여튼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이 느낌은 상대적으로 약해져서 아쉽다는 것이지 중고음 표현이 부족한 점은 없습니다. 모든 음역대에서 동일한 좋은 소리를 내줬으면 하는 부질 없는 바램이지요. ^^;


오디오플라이 AF33으로 뉴에이지 음악을 듣는 것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피아노 반주를 좋은 이어폰으로 들으면 반주자가 건반을 누르는 느낌까지 전달 받을 수 있는데, 그 느낌을 표현하는데 조금은 아쉬움을 느끼긴 했지만, 좋은 소리를 전달해준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클래식의 경우 공간감을 잘 표현하는 이어폰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은데, 각각의 악기 소리를 분리해서 잘 표현하는 부분에선 만족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을 듯 하지만,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같은 마음을 뒤흔드는 현악기류의 표현은 상대적으로 약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Last Carnival 같은 곡에서 바이올린 연주가 들어가는 순간 머리와 마음을 쥐고 흔드는 듯한 연주가 잘 표현되면 좋은데, 이 부분이 약간 아쉽더라구요 ^^;
 
음질에 대해서 쓰다보니 글이 조금 길어졌는데, 오디오플라이 AF33은 전체적으로 음질면에서는 가성비 기준으로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이어폰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디오플라이 AF33은  저음부부터 고음부까지 전체적으로 고른 타격감과 해상력을 보여주며, 보컬이나 악기의 소리를 놓치는 것 없이 잘 표현해주는 제품으로 가성비 좋은 커널형 이어폰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릴만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21일부터 국내 출시하여 3만원 초반대로 판매가 되고 있으니 가격에도 큰 부담이 없구요.

오디오플라이 AF33 제품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