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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품 바라보기/Sound Device

젠하이저 CX 275s, 디자인 및 청음기

젠하이저 CX 275s, 디자인 및 청음기


젠하이저는 68년 전통을 가진 독일 음향기기 명가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는 BOSE만큼이나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인데요. 젠하이저 CX 275s가 개인용 이어폰 계열로 출시되었고, 국내에는 4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CX 870을 꽤 만족하며 사용했던 기억이 있던터라 특정 장르의 음악을 들을 때는 젠하이저 이어폰을 쓰곤 했었는데, 이번 신제품 CX 275s의 디자인과 음질은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 젠하이저 CX 275s 박스 디자인

■ 단단한 중저음이 매력적인 커널형 이어폰, 젠하이저 CX 275s
젠하이저 제품의 특징을 한마디로 얘기하라고 한다면 매력적인 중저음을 표현하는 이어폰이라고 말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존에 사용 중이던 CX 870 또한 저음부만큼은 단단하고 타격감이 느껴지는 음질을 재현해주었던 이어폰이었거든요. 이번에 득템한 CX 275s 또한 '젠하이저'라는 '믿고 쓰는' 이어폰임을 다시금 증명해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디자인 및 구성품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볼까요?

▲ CX 275s 박스 내부 디자인

CX 275s 박스를 열어 이어폰을 봤을 때 처음 들었던 생각은 디자인이 예쁘네? 였습니다. CX 870의 경우, 디자인이 너무 예전 스타일이라 그닥 예쁘지 않았거든요^^; CX 275s의 디자인에 대해선 차근차근 살펴 보도록 하고 스펙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 젠하이저 CX 275s 스펙

이 제품은 비슷한 가격대의 타 이어폰과 비교를 하자면 저항값과 감도가 (큰 차이는 아니지만)조금 높은 편이라는 것입니다. 주파수는 17~23,000 Hz로 저음부부터 고음부까지 폭 넓은 음역대를 지원하고 있구요. 마이크는 100~10,000Hz 주파수 대역을 지원합니다.
 


젠하이저 CX 275s는 총 2쌍의 이어팁, 파우치, 3.5mm 4극 보조 케이블, 이어폰, 보증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보증서는 박스 뒷면에 꽂혀 있었는데, 깜빡하고 사진을 못 찍었네요 ^^; 


이어팁은 이어폰에 기본적으로 꽂혀 있는 구성 외에 2종을 크기별로 더 지원하는데, 차음성을 위해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귀에 맞는 이어팁을 선택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소리의 차단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이동 시 쉽게 흘러내리기도 하고 특정 음악에서는 음질의 차이까지 발생시키더군요.

젠하이저 CX 275s에 채택된 드라이버 유닛은 귀에 밀착이 잘 되도록 디자인 되어있는데, 이어팁이 맞지 않아서 제대로 된 활용을 못할 수 있으니 구성품으로 있는 모든 이어팁을 꽂아보고 자신의 귀에 맞는 녀석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젠하이저 CX 275s는 3.5mm 의 4극 플러그인데, 본체와 호환이 되지 않는 일부 기기들이 있어서 3.5mm 4극 보조 케이블을 별도로 제공합니다. 일부 스마트폰(갤럭시S 및 소니 엑스페리아 미니 등)에서 이 케이블을 연결해야만 통화 및 음악 감상이 가능하므로 이어폰만 꽂았을 때,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마이크가 되지 않는다면 보조 케이블을 활용하면 이상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갤럭시노트2와 PC 등에서는 이상 없이 잘 동작하는군요)

▲ 젠하이저 CX 275s 파우치

젠하이저 마크가 새겨진 파우치는 이어폰의 보관 및 휴대를 간편하게 해줍니다. 요즘은 자체적으로 줄꼬임 방지 처리가 된 케이블을 채용한 이어폰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젠하이저 CX 275s는 케이블 자체는 평범한 재질입니다. 물론 케이블 디바이더가 있어서 따로 고정을 할 수 있으므로 줄꼬임 방지를 할 수 있는 기본 장치는 있습니다.

아무튼 파우치는 휴대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이어폰을 장기간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휴대해서 갖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마냥 쓰다가 케이블 끊어지면 버려야지~ 라고 하는 분들에겐 별 필요 없겠지만^^;)

 
이어폰을 선택할 때, 고려하게 되는 사항 중 하나는 플러그가 골드 플레이트(금도금) 재질이랴는 것인데요. 금도금 플러그 방식을 채용하게 되면 소리의 왜곡신호 차단 및 방해신호를 차단하는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도금의 성질에 따라 음질이 바뀌기도 하고 불필요한 잡음이 들리기도 하는데, 젠하이저 CX 275s는 금도금을 채용해서 그런 걱정에선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은 도금 재질의 이어폰을 사용하다가 도금이 부식되어 음질이 묘하게 바뀐 경험이 있다보니 조금 신경쓰는 편입니다.)

▲ 젠하이저 CX 275s 마크가 새겨진 케이블 디바이더 (줄꼬임 방지 가능)
 


젠하이저 CX 275s는 리모컨 기능과 핸즈프리 기능이 가능한 이어폰입니다. 일반 MP3 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음악 감상 시 리모컨 기능, 통화 시 핸즈프리 기능을 하여 곡 넘김, 통화 수신/거부, 음악 재생/ 멈춤 등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 리모컨 뒤쪽에는 조그마한 마이크가 있어서 통화도 가능합니다.

▲ 젠하이저 CX 275s의 하우징 디자인


 
젠하이저 CX 275s의 하우징 디자인입니다. 기존에 사용 중이던 젠하이저 CX 870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했더군요! 단순하게 동그란 모양은 아니고 날렵한 둥근 삼각형 모양으로 예쁜 원석을 떠오르게 하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신기한건 타격감이 좋은 이어폰 치고는 하우징 크기가 작은 편이라는 것입니다.

처음 좌우 방향을 나타내는 곳을 찾지 못해서 한참 헤맸는데, 케이블과 이어지는 안쪽에 양각으로 L과 R이 새겨져 있더군요. 잘 보이지 않아 헷갈렸지만, 왼쪽 부분에 작은 돌기가 있어서 굳이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 손으로 만져봐도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리모컨이 있는 부분이 왼쪽이라고 생각해도 편하구요. 

 
개인적으로 젠하이저 CX 275s의 아쉬운 부분은 플러그 방식인데요. 스마트폰이나 MP3플레이어에 이어폰을 꽂은 상태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플러그 부분이 단선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이는 플러그가 '1'자형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ㄱ'자 형태였다면 좋았을텐데 이 부분은 아쉽더군요.

물론 '1'자 형태라고 해서 단선이 잘 되는 것은 아니고, 사용하는 방식이나 환경에 따라 다른 부분이니 이 플러그 방식의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이라고 해두고 싶네요. ^^

마지막으로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장르별 청음기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젠하이저는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채용하여 여러 제품을 계속 내놓고 있는데요, CX 275s 또한 이 드라이버를 채용하여 탄탄하고 해상력 높은 음질을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주파수 재생범위가 17Hz~23,000Hz로 저음부부터 고음부까지 넓은 대역의 소리를 재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젠하이저의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특성상 중고음 대역보다는 중저음 대역에 강하다보니 비트가 강한 댄스 음악과 일렉트로닉과 같은 장르는 잘 소화하지만, 락 장르 중 찌르는 듯한 고음역대가 곡들 에서는 다소 아쉬운 소리를 내주더군요.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은 베이스가 쿵쿵 울리고 공간감이 뛰어난 이어폰을 선호하는 편이다보니 젠하이저 CX 275s의 음질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만족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여러 악기와 보컬이 다양하게 혼합되어있는 음악과 저음부가 강한 음악, 비트가 빠른 음악 등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베이스 부분의 음을 놓치는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베이스가 쿵쿵 울리는 타격감은 있었으나 묵직한 타격감은 아니고 명쾌한 느낌의 타격감을 보여줬습니다.

악기와 보컬이 다양하게 혼합된 음악일수록 해상력이 좋지 않은 이어폰의 경우, 붕~ 뜬 듯한 느낌으로 악기와 보컬 소리를 표현하거나 막을 씌우고 듣는 듯 답답한 소리를 내는 경우도 많은데, 젠하이저 CX 275s는 그 부분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젠하이저 드라이버 유닛 특성상 중고음부가 약하다는 평이 많아 헤비메탈과 데스메탈 장르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테스트해봤습니다. 일반 락 종류와는 조금 다르게 헤비메탈과 데스메탈은 어둡고 침침하면서도 강렬한 드럼과 베이스가 조화된 곡들이 많고, 저음부에서 느리게 진행하다 고음부로 비트가 빠르게 진행되어 변화무쌍하고 숨가쁘게 진행되는 곡들이 많습니다. 이 경우, 저음부와 고음부를 탄탄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이어폰으로 듣다보면 중간중간 음이 깨져서 들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다행히 젠하이저 CX 275s는 음이 깨지거나 놓치는 소리는 없었습니다. 다만 보컬과 악기 모두 고음역대로 갈 수록 음 표현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을 전달해줬습니다.
고음역대가 약한 이어폰의 경우, 전체적으로 소리를 쨍~하게 표현하더라도 고음역대로 가면 메가폰으로 소리를 낼 때처럼 먹먹하게 들리는 경우도 생기는데, 젠하이저 CX 275s는 다행이 그 정도는 아니었고, 중저음에서 탄탄하게 소리를 듣다가 약간은 힘이 빠진다고 할까요? 여튼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이 느낌은 상대적으로 약해져서 아쉽다는 것이지 중고음 표현이 부족한 점은 없습니다. 모든 음역대에서 동일한 좋은 소리를 내줬으면 하는 부질 없는 바램이지요. ^^;

젠하이저 CX 275s로 뉴에이지 음악을 듣는 것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피아노 반주를 좋은 이어폰으로 들으면 반주자가 건반을 누르는 느낌까지 전달 받을 수 있는데, 이 부분은 꽤나 잘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클래식의 경우 공간감을 잘 표현하는 이어폰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은데, 각각의 악기 소리를 분리해서 잘 표현하는 부분에선 만족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을 듯 하지만,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같은 마음을 뒤흔드는 현악기류의 표현은 상대적으로 약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Last Carnival 같은 곡에서 바이올린 연주가 들어가는 순간 머리와 마음을 쥐고 흔드는 듯한 연주가 잘 표현되면 좋은데, 이 부분이 약간 아쉽더라구요 ^^;
 
음질에 대해서 쓰다보니 글이 조금 길어졌는데, 젠하이저 CX 275s는 전체적으로 음질면에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이어폰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에서 표현해드렸듯 젠하이저하면 '음질면에서 믿고 쓰는 이어폰' 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 부분에 충분히 부합하는 이어폰이었습니다. 참고로 FPS 게임을 하면 타격음이 좋아서 그런지 좀 더 현장감이 느껴지더군요. 음악 또한 콘서트 영상이나 음반에서 더 큰 장점을 보여줬구요. 

젠하이저 CX 275s는 중저음부가 강해 타격감이 좋고 전체적으로 보컬이나 악기 표현을 잘해 해상력이 좋은 커널형 이어폰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릴만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가격도 11만원대로 출시했다가 요즘엔 평균 6만원대로 판매가 되고 있구요.

현재 온라인상에서 최저가로 판매되고 있는 곳은 앱스토리[바로가기]로 이벤트 기간동안만 해당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니 젠하이저 CX 275s 구매를 고려하고 계셨던 분들 이벤트 찬스를 잡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