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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래 바라보기/추억을 기억하다

남자 등산바지 득템한 김에 지리산 등정하기

남자 등산바지 득템한 김에 지리산 등정하기
지난 주말, 제가 운영하는 카페 운영진들 중 일정 맞는 사람끼리 시간 맞춰서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때마침 남자 등산바지를 득템했던 터라 등산 한 번 다녀와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아주 좋은 기회가 닿았죠! 그럼, 지리산 법계사 다녀온 여행기(?) 같이 보실까요? ^^


 이번에 지리산 여행을 계획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운영진 중 한 명이 지리산쪽에 별장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부모님이 구입하신 별장이죠^^) 허름한 곳이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주변 경관은 물론이고 별장도 너무나 멋드러졌습니다. 사진 기술 부족으로 모두 표현하지 못하는게 너무 아쉽네요. 이 별장은 친구가 부모님과 함께 1년동안 조금씩 완성한 가족이 만든 집이라는게 더 놀라웠다죠!!

 
개인 사유지라 평소엔 막혀있는 곳이지만, 들어와보니 별장으로 향하는 길과 주변 경관이 정말 멋진 곳이었죠!

 

 
별장 바로 옆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한여름에 와서 수박 담궈두고 발 담그고 놀면 정말 좋을 것 같더군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개인 사유지라 한여름이 되도 사람 많아서 북적거릴 염려도 없어 보이고! 정말 좋아 보였습니다. 내년 여름에 꼭 오기로 다들 다짐, 또 다짐 했다죠. ^^
첫 날은 밤 늦게 도착해서 쏟아지는 별들을 볼 수 있었는데, 너무 추워서 오래 보진 못했다죠. 산에 올라가면 힘들 것 같아서 작은 미러리스 카메라 하나 갖고 가서 그 멋진 밤하늘을 담아오지 못한게 지금도 너무 후회가 되네요 ㅠ_ㅠ 밤하늘의 낭만은 아주 잠깐 느끼고 방에 들어가서 술 한 잔과 함께 새벽까지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새벽 5시까지 논 덕분에 다음 날 해가 중천에 뜨고서야 다들 일어나서 계획했던 지리산 천왕봉 등정에 시작부터 차질이 생겼습니다 =_= 서둘러 옷 갈아입고 등산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이번에 득템한 등산 바지를 펼쳐두고 이리저리 사진 찍기 바빴구요 ㅋㅋ


이번에 득템한 등산바지 <P612 타이호 트레킹 팬츠> 소개를 잠깐 해볼까요? 이 제품은 흡습 속건력, 신축성, 테프론 코팅, 기모가공 처리가 되어 가볍고 탄력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기능성 등산바지입니다. 



옷감에 대해서 좀 아시는 분들은 메릴원단에 대해서 들어보셨을텐데요. 이 제품은 아웃도어 분야에서 사용되는 고급 원단인 메릴 원단을 사용한 제품입니다. 덕분에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날려버려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력을 빠르게 올려주며, 무게도 가볍고 관리하기도 편리한 원단입니다. 산에 올라가면 기후가 변덕스러운데 땀흡수 뿐만 아니라 건조 속도 또한 기능성 원단에서 매우 중요한데,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신속한 흡습 속건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납할 수 있는 주머니도 앞뒤 양옆으로 많고, 바지 안쪽이 기모 가공 처리되어있어서 일교차가 벌어지는 요즘같은 가을철 등산바지로 제격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어차피 땀은 바로바로 흡수해서 날려버리니 약간은 두께감 있는 등산 바지가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두껍게 만들지는 않아 활동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더군요. 무엇보다 신축성이 정말 좋아 활동성이 높아지는데, 이 부분은 여행기 이어가면서 예로 들어서 보여드릴께요. 멋진 짤 하나를 준비해뒀거든요^^ 남자 등산바지 <P612 타이호 트레킹 팬츠> 소개는 이 정도로 마무리 하고 여행기 이어가볼까요? ^^


이미 해가 중천에 뜬 시각에 등산 하러 가겠다고 다들 짐을 꾸리고 나와 출발 직전에 인증샷 한 방 찍었습니다. 예정은 법계사를 들러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차를 타고 중산리까지 이동했고, 중산리에서 법계사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버스 정거장까지는 1km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평소 운동 부족인지, 잠깐 걸어서 올라가는데도 다들 힘들어 합니다. 저도 시작부터 걱정이 되긴 하더군요. 심장 수술하고 처음으로 등산하는거라 괜히 무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구요^^;


법계사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까지는 법계사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해서 입구에서 15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어서 시간만 잘 맞추면 바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버스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동안 입구에 있는 안내 표지판을 보면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봅니다. 운동 전에 스트레칭은 필수겠죠? ^^


법계사로 가는 버스입니다. 무료는 아니고, 시주 한다는 의미로 2천원을 받더군요. 걸어서 올라가시는 분들도 계시긴 하던데, 버스로 가보니 걸어서 가기엔 좀 많이 부담스러운 거리더군요. 꼭 버스타고 올라가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법계사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서 내리면 천왕봉까지 대략 이동 방향과 거리가 나와있는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시간이 오후 1시가 조금 넘었었는데, 천왕봉까지 예상 시간이 4시간이라고 나와있더군요. 등산 초보인 우리 무리에겐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이 뻔히 보였지만, 우선 가는데까지 가보자는 생각에 바로 출발했습니다.


차를 몰고 왔던 친구녀석이 주차를 잘못해놔서 다시 내려가고 우리 셋이서 먼저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누나 둘만 등산로 입구에서 인증샷! 이제 출발합니다.






등산로 초반부터 좌우로 펼쳐지는 절경에 발걸음을 자꾸 멈추게 되더군요. 목표인 천왕봉까지 가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말이죠. 저도 그렇고 같이 간 누나들도 예쁘게 펼쳐진 단풍들과 곧게 뻗은 나무 줄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걷던 걸음이 점점 느려지고 여기서 찰칵! 저기서 찰칵! 하다보니 어차피 늦은 걸음 단풍 놀이 나왔다 생각하고 주변 구경 열심히 하고 좋은 공기 많이 마시자고 결론 짓고 천천히 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1/3 밖에 못갔는데, 멋드러진 다리 좌우로 펼쳐진 단풍들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계속 걸음을 멈췄습니다. 여기도 찍고 저기도 찍고, 그러면서 걸음을 옮기는데 좌측에 계곡물이 모여있는 곳이 보이더군요. 


울긋불긋한 단풍잎들이 떨어져있는 맑은 계곡물은 여름이었다면 바로 발을 담그고 싶을 정도로 정말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쌀쌀한 가을 날씨라 발을 담글 수는 없고, 여기서 재미있는 놀이를 하나 해봤습니다. 


앞서 이번에 득템한 남자 등산바지라며 잠시 소개할 때, 신축성이 좋아 활동하기 편하다고 했는데 여행기 풀어나가다가 보여드린다고 했죠? 여기서 사진 딱 한 장으로 신축성이 좋음을 증명해보일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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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점프샷 사진으로 신문 한 면에 실렸던 내공을 담아, 제자리 점프 신공!! 심장 수술 후, 운동 부족으로 인해 유연성이 많이 죽어서 다리가 예전처럼 쫙~ 펴지진 않는군요^^;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제자리 점프로 공중에서 다리 찣기가 가능했는데 말이죠 ㅋㅋ 암튼 이 등산바지의 신축성은 저의 강렬한 뒷태샷으로 충분히 증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주세요-_-)
놀이는 이 정도에서 마치고, 그래도 지리산까지 왔는데 천왕봉은 못가더라도 법계사까지는 올라가보자 마음 먹고 다들 힘내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녀석 이름이 어떻게 되는지 아는 분 혹시 계신가요? 자꾸 구석으로 구석으로 숨어 들어가서 나무 가지 사이사이에 렌즈를 열심히 들이밀었음에도 깔끔한 정면샷 찍는걸 실패 ㅠ_ㅠ 정면샷 딱 하나 간신히 찍었는데, 핀이 나가서 포기 ㅠ_ㅠ














300m가고 한 번 쉬고, 또 300m가고 한 번 쉬면서 쉬엄쉬엄 그러나 열심히 걸음을 옮겼더니 드디어 덕사교까지 왔습니다. 700m만 더 가면 중간 목적지인 법계사에 도착한다는 사실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이 때 시간이 이미 3시 반을 기리키고 있어서 천왕봉까지 가는건 무리라는 판단하에 아쉽지만 법계사만 둘러보고 내려가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법계사 가기 직전 로타리대피소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 계셨습니다. 




이 곳은 법계사 코스에서 천왕봉으로 가기 전에 꼭 거쳐야 하는 문입니다. 문을 거쳐 안쪽으로 들어가면 법계사가 있고 좌측으로 이동하면 천왕봉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저희는 법계사만 둘러보고 가기로 했으므로 안쪽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쇠말뚝에 대해서는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욕만 나오니깐요-_-
 
 

 
법계사의 특이한 점은 불상을 모시지 않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향해 예배드리는 적멸보궁이라는 법당이 있다는 점입니다. 신라 진흥왕 5년에 연기조사께서 석가모니 부처님 진신사리를 인도에서 모셔와 봉안한 유서 깊은 사찰이라는 점에 한 번 놀라고, 불기 2544년에 법계사 주지 합장의 말씀이 이어져서 전해져온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법계사 등산로 입구에서 중산리로 가는 버스 막차가 저녁 6시라 많이 둘러보지 못하고 잠시 쉬다가 서둘러 내려갔습니다. 목표인 천왕봉까진 가볼 엄두도 못내고 버스 시간 때문에 급하게 내려가는데, 왠지 모를 아쉬움이 계속 제 발걸음을 멈추게 하더군요. 그래도 같이 간 누나와 도란도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빠르게 산을 내려갔습니다.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등이 축축해질 정도로 땀이나서 추위는 전혀 느끼지 못했고, 잠시 쉴 때마다 시원하고 상쾌한 산바람에 그간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득템한 등산 바지 덕분에 땀이 바로바로 흡수되어 날라가서 그런지 옷 안에 땀이 고이지 않아 좋았고, 신축성이 좋아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 옷 때문에 크게 고생하진 않은 것 같네요. 
이번에는 너무 늦게 출발해서 목표인 천왕봉까진 가보지도 못했지만, 덕분에 아쉬움이 크게 남아 다음에 다시 한 번 더 가기로 했습니다. 뭔가 아쉬움이 남아야 다시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잖아요^^ 지리산 처음 가봐서 기대도 많이 했는데, 그 멋진 풍경들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 정말 좋은 추억을 남겨 준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
적당히 쌀쌀한 요즘 날씨 덕분에 가을 등산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주말에 어디갈지 고민하시는 분들은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지리산 천왕봉 정복 한 번 해보세요! 

이상, 하늘다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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